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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나의 가장 가난한 사치

시, 나의 가장 가난한 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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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9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248쪽 | 436g | 148*210*20mm
ISBN13 9788933840832
ISBN10 893384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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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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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같은 삶에서 우리 모두 의자가 필요하다. 내 몫으로 쉴 수 있는 의자, 내 권위를 확보해줄 수 있는 의자.
내가 상처를 받을 때는 야식 먹을 시간이나 아침 회의 시간에 후배들이 늦게 온 내게 선뜻 의자를 양보하지 않을 때다. 반대로 예뻐 죽겠는 후배는 가장 먼저 의자를 양보하거나 재빨리 의자를 가져다주는 후배다. 내 몫의 의자가 없을 때 나는 공황 상태에 빠진다. 서 있는 사람을 보고 의자 하나 마련하는 노력도 하지 않는 사람을 볼 땐 치가 떨린다. 그래서 나는 의자 욕심이 많다. 사무실에도 간이 의자를 잔뜩 사놓았고, 결혼을 하고서 가장 먼저 한 일도 집 안에 의자를 사들이는 일이었다.
(중략)
‘그것들도 식군데 의자를 내줘야지’
이정록의 「의자」를 읽고서, 의자의 이타성에 대해 생각했다.

결혼하고 애 낳고 사는 게 별거냐 / 그늘 좋고 풍경 좋은 데다가 / 의자 몇 개 내놓는 거여

아! 나 자신, 언제쯤 편안히 기댈 수 있는 타인의 의자가 될까.
가방에 접이식 낚시 의자 하나만 가지고 다녀도 평화로운 관록의 철이 들 때쯤.---「의자를 샀다」中

패션잡지 『보그』에서 일하는 덕분에 나는 세계적인 유명 인사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그 중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작가를 만날 때다.
화천으로 함께 여행을 떠났던 김훈, 아치울의 노란 집에서 만난 박완서, 춘천의 아파트에서 만난 오정희, 한강 옆 가로수길에서 만난 한강······ 그런데 그토록 만나고 싶던 시인 서정주는 내가 그 잡지에 갔을 때 이미 작고하셔서 뵐 수가 없었다. 대신 서정주 선생은 『보그』의 지면에서 만났다. 사진 속에서 선생은 아내의 손을 다정하게 잡고 계셨다. 대나무가 울창하게 가지를 뻗은 담벼락 아래서 선생은 모시저고리 차림이었고, 아내는 마고자에 월남치마 차림이었다. 두 분 다 흰 고무신을 신고 계셨고 고개를 한쪽으로 갸웃하면서 웃고 계셨다. 나중에 그 사진을 찍은 사진작가 조선희에게 물어보니, 자기도 그 사진을 가장 좋아한다고 했다.

“인터뷰를 옆에서 엿들으니 매번 ‘사랑하는 내 아내가’로 시작하셔서 ‘내 아내를 사랑한다’로 끝나곤 했지.”
사랑에 빠진 늙은 소년과 소녀를 보면서 나는 ‘시를 사는 게 이러하구나’라고 중얼거렸다.
---「시처럼 살다」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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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씨는 패션 잡지의 에디터다. 문장에 생채生彩가 있고, 깐깐한 눈썰미가 있다. 퍽이나 궁금했다. 어떤 시를 고르고, 그 시를 어떻게 풀어냈는가를. 일별하니, 과연 좋은 시들을 잘도 골라냈다. 시안詩眼을 가졌다. 고른 50편의 시들이 저마다 세세생생世世生生의 절경絶景이다. 그 절경에 ‘이야기’가 덧씌워진다. 그 안에 인연이 있고, 추억이 있고, 슬픔이 있고, 유행이 있고, 패션이 있고, 생활이 있고, 불가피한 삶이 어우러져 있다. 시에 촉매 되어 시화詩話들이 모란작약 같이 무럭무럭 피어난다. 꿩 먹고 알 먹는다더니, 바로 이런 경우가 아닌가! 시도 읽고, 그 시로 인해 풀려나오는 이야기도 읽는다. 이 책을 읽는 사람은 분명 횡재한 거다. 이 책을 끌어안고 한나절쯤은 한량이 되어 빈둥거리고 싶다.
장석주 (시인 · 문학평론가)
전통적인 범위 내에서건 아니건, 시는 늘 인간의 것이 아니라 하늘이 내린 것 같았다. 시를 쓰고 싶은 마음이 영원히 손 닿을 수 없는 나무 열매를 잡으려는 듯 아득하게 느껴질 때, 꾸역꾸역 시를 찾는 마음이야 말로 외롭고도 참된 태도일 테다. 어느 순간, 시를 읽어주는 김지수의 목소리가 타자기나 새벽의 빗소리처럼 또닥또닥 명료하게 들릴 때, 알 수 없는 힘이 몸을 타고 올라오다가, 다시 살 속 또는 사지 끝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칼로 눈금을 새긴 그 시에, 자체의 전압으로 웅웅거리는 김지수 개인의 내력이 얹혀지자 비로소 알았다. 시를 듣는 몸의 반응이야 말로 이글거리는 추억의 전부이며, 그 추억의 아름다움 때문에 배회하는 것이야 말로 일생에서 가장 진정한 상태라는 것을.
이충걸 (『GQ KOREA』 편집장)
시인들의 아름다운 시들을 그냥 읽는 것만으로도 좋은데 『시, 나의 가장 가난한 사치』는 작가 특유의 솔직하고 생생한 시선과 통찰로 일상의 삶에 시를 접목시켜 유익함과 유쾌함을 안겨줍니다. 이 책은 저자가 빼어난 안목으로 가려 뽑은 50편의 시들을 독자들에게 소개하는 정겨운 편지이기도 하고 시를 나름대로 재해석한 아름다운 생활 에세이로서 우리가 시를 더욱 친근하게 여기고 사랑하게 만들어주는 향기가 있습니다.
이해인 (수녀·시인)
김지수 에디터의 시 에세이를 통해 나는 멋진 문학적 쇼를 감상하는 느낌이었다
다양한 시들은 마치 타고난 멋진 모델 같고 내가 늘 동경하는 김지수 에디터 특유의 명석하고 섬세한 디테일의 글솜씨는 시들에게 멋진 드레스를 입혀주었다. 그리고 나는 감성의 무대에 활기차게 행보하는 명시들의 명 에세이 탄생을 지켜보았다. 그녀가 읽으면 시도 명품이 되는구나. 그녀가 읽은 시 에세이를 읽으면 내가 좀 더 성숙하고 우아해지고 업그레이드되는 기분이다. 시 읽어주는 여자 김지수의 쇼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시, 나의 가장 가난한 사치』를 읽어보라. 쇼의 주인공은 당신이 될 것이다.
한젬마 (화가)
먼 데서 『시, 나의 가장 가난한 사치』를 읽었다. 그녀가 시에 관해 이야기할 때, 누구의 가슴이든 열리지 않을 수 없으리라. 이 책으로 우리는 한 순정한 ‘시낭송가’를 만나게 되었다. 시를 사랑하는 세상의 모든 이들을 위한.
조경란 (소설가)
어쩌자고 우리는 사랑에 빠지고 어쩌자고 우리는 잠든 가족의 얼굴을 말없이 내려다보고 어쩌자고 함께 늙어 감을 슬퍼도 하고 기뻐도 하는가? 어쩌라고 우리는 비뚤어진 넥타이를 고쳐서 매주고 어쩌라고 견디라 말하는가? 어쩌라고 우리는 시를 읽는가? 누구에게나 있는 일상적인 순간에 시가 들어가면 우리는 지금보다 조금씩 조금씩 더 깊이 사랑하고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마치 이 책에서 그런 것처럼.
정혜윤 (『여행 혹은 여행처럼』 저자 · CBS PD)
그녀가 읽은 시마다 꽃이 핀다. 그 꽃의 이야기에 오래 귀 기울였다.
김효진 (여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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