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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으로 갔다 새집을 달아 주러
아이들 손을 잡고 나무들을 해쳐갔다 가슴에서 못 하나를 뽑아 파란 페인트 칠한 새집을 숲 한가운데 걸었다 참으로 오래만에 아이들은 부서지는 햇살처럼 박수를 쳤고 내 귀엔 오랫동안 날개 터는 소리 가득했다 아이들은 더 깊은 숲으로 내 손목을 이끌었지만 어느새 해가 지고 있었다 돌아갈 길은 멀고, 아이들의 보금자리는 보이지 않는다..... -----애들아, 가자 --- p.4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