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주로 쓰는 단어는 대개 추상어다. 추상어보다는 구체어가 더 공감을 주는 말이나 글이 된다. ∼ ‘난 너에게 장미꽃을 선물하고 싶어.’라고 한다면 상대방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싶다는 의미로 이해가 된다. ∼ 구체적인 대상과 이의 의미를 표현한 자기만의 사전으로 만들어두고 활용해 보라. 100개만 만들어도 훨씬 탁월한 워딩이 가능해진다. ---34, 35p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우리말이 가진 특징 중의 하나가 섬세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언어표현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의성어와 의태어는 비록 사물의 소리나 모양을 표현한 것이지만, 이를 잘 활용하면 더 깊고 세밀한 내용까지도 표현할 수 있다. ---57p '두근두근 투모로우'
그런데 왜 그냥 ‘믿어라’고 하지 않고 ‘믿거나 말거나’로 하면 더 호기심을 자극할까? 사람들은 대체로 다른 사람의 명령을 듣기 싫어하는 편이다. 믿어라, 들어라, 노력해라, 잘 해라 등의 명령조의 말들은 우리가 어릴 적부터 너무 많이 들어 온 것들이다. 반감이 생기게 마련이다. 그러나 ‘믿거나 말거나!’라고 툭 던지면 사람들은 ‘말거나’라는 반대적인 상황을 상상하게 되므로 호기심을 가지고 눈여겨보게 되는 것이다. ---76 ,77p '믿거나 말거나'
사실 이건 아주 쉬운 반전이다. 여행이 주主고 책은 부副인데 출판사 광고답게 반전을 시도했다. ∼ 주체와 객체가 바뀐 이런 작은 반전은 워딩을 신선하게 만든다. (중략) 해장국을 좋아하는 어떤 이는 해장국을 맛있게 먹기 위해 술을 마신다나, 이런 것도 같은 반전이다. ---106p '책을 읽고 싶어서 떠나는 여행'
나 혹은 당신의 삶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느낌을 워딩하라. 하여 늘 주변 사람들을 관찰하는 것은 훌륭한 워딩을 하기 위한 좋은 습관이다. ---134p '아침에 깨워줄 아내가 없다면'
사람을 등장시키는 워딩에는 해당되는 모든 이를 다 넣을 필요는 없다. 그 감정과 정서에 맞는 대표적인 인물을 내세워 표현하는 것이 더 절절한 맛을 준다. ---173p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질문을 담아 표현하는 설문형 워딩에서 주의할 점은 설문에 명쾌하고 능동적인 힌트가 들어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 훌륭한 연설가는 청중에게 즐거운 상상을 하게 하는 질문을 잘 던진다는 것을 기억하자. ---181쪽 '사랑해도 될까요?'
중요한 대립어를 모아 보라. 그리고 이를, 말을 할 때와 글을 쓸 때 적용해 보라. 흰색은 검은색을 바탕으로 하면 더 극명하게 보이듯이, 대립어로 문장을 이루면 표현에 힘이 생긴다. 논쟁의 여지를 제공하여 많은 생각과 주장이 참여하는 워딩이 된다. ---218p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이렇게 제품 그 자체가 아니라 그 제품이 사람에게 어떤 가치를 주느냐를 찾아야 한다. 그것을 찾아 변죽을 울리는 것이 야채의 워딩법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