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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씨공씨네 꿈

강씨공씨네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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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10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303쪽 | 528g | 153*224*30mm
ISBN13 9788996716006
ISBN10 8996716006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기획 : 서해성
강씨와 공씨에게 말벗이 되어보길 권했다. 장안에 알려진 큰 목소리로 대거리판에서는 술판이든 장기판이든 모내기판이든 거의 어김없이 왈왈꾸찌다. 「한겨레신문」에 한 해 동안 연재하던 『한홍구 서해성의 직설』에서 직설로 소동이 일기도 했다. 다른 책에 실린 작가 소개에, 오래 전부터 ‘여러가지문제연구소장’이라는 별명을 가진, 한국의 지성사·문화·예술·지역사 등 모르는 게 없는 체계 잡힌 잡학의 대가이다. 시민방송·북스타트운동·기적의 도서관·고구려!전 광복 60년 기념전 등을 기획, 연출한 문화 전반의 탁월한 기획통이다.『강씨공씨네 꿈』도 그 오지랖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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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 주전부리
꽃샘추위가 한창이던 2011년 3월 초 저녁 무렵, 민주노동당 국회의원 강기갑과 소설가 공선옥이 안국동 헌법재판소 옆 골목 서해성의 집필실 겸, 사무실 겸, 거처에서 만났다. 강씨, 공씨 둘 다 서씨를 아는 사이고 두 사람은 초면이다. 서씨는 두 사람이 같은 농촌 출신이고 농민 자식들이라 '통'할 것이라 했다. 과연 두 사람의 대화는 서씨 바람대로 이어질 것인가. 먼저 온 공씨가 나중에 도착한 강씨를 맞으면서 강씨가 내놓은 주전부리로부터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강: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백견이 불여일식이라, 떡입니다.
공: 어디 길에서 팔던가요?
강: 어이, 참, 우리 집에서 한깁니다.
공: 집에서 만든 떡!
강: 예.
공: 옛날에 엄마한테, 엄마 떡해 묵자, 엄마 떡해 묵자 노래를 불렀어요. 밥해먹을 쌀도 없으면서 그랬죠. 떡은 명절 때나, 제사 때만 먹는 건데 속없이, 맨날 떡해묵자, 떡해묵자, 그러면 엄마가, 느그 엄마를 떡해묵어부러라, 후후.
강: 오죽 떡이 귀한 거였으면 자다가 떡얻어묵다는 말이 나왔겠습니까.
공: 하여간 오늘 의원님 만나서 그 귀한 떡을 먹네요.
강: 요새는 맘만 묵으면 얼마든지 사 묵는 기 떡입니다.
강씨가 떡을 먹다가 갑자기 죽염을 입에 털어 넣었다.
공: 뭘 잡수세요?
강: 죽염입니다. 내는 이렇게 죽염을 상시복용합니다.
공: 의원님은 주전부리가 소금이네요, 소금.

강씨는 이를 죽염으로 닦는다. 그리고 물로 헹구지 않고 그냥 삼켜버린다고. 실지로 시범을 보이는 강씨를 보며 공씨는 철없는 소녀마냥 깔깔 웃었다.

삶1 / 보이지 않는 걸 찍어야 진짜 사진
어렸을 적 공씨가 두 동생과 사진을 찍을 때 어머니는 세 딸 매무새를 고쳐주고 앵글 밖으로 나갔다. 떠돌이 사진가는 한 해에 한두 번씩 시골을 찾아오곤 했다. 단발머리 공씨가 엄마도 같이 찍자고 하자 공씨 어머니는 한 걸음 뒤로 물러나면서 너희들이나 얼른 찍으라며 딸들 쪽으로 손짓을 했다. 한 사람이 더 찍으면 사진 값이 더 나온다고 여긴 공씨 어머니였다. 흑백사진에는 세 딸과 어머니 두 손이 찍혀 있다.

삶2 / 내가 점 이야기 하나 해 줄게
내가 점 이야기 하나 해 줄게. 이리로 와봐. 얼굴에 있는 이 점 하나.
이걸 빼야 된다고 다들 그랬지. 들어봤을 게야. 눈물점이라고.
눈물 받아먹고 자라야 눈물점. 울면 점 커진다, 점 커진다.
누이가 놀리고, 마실 가면 동네 아줌마들 놀리고, 학교에서 선생님이
꾸중할 때 놀리고, 놀릴수록 더 자라는 점, 눈물점. 슬플수록 잘 크는 점,
배고파 울 때도 홀로 배부른 점, 눈물점.
어떤 뜸장이가 와서 이걸 없애 주겠다고 했지.
불붙은 쑥을 눈 밑에 올려놓고 점을 태웠어. 뜸이야. 뜸 들여야 뜸이지.
위로 타는 불이 뜨거운 기운을 내려 보내서 뜸을 들이지.
한 번 두 번 세 번 뜸을 떴다네. 날마다 떴다네. 뜸을 뜨면서 누워 있노라면
울던 날들이 더 자꾸 떠올라 또 눈물점이 자라지나 않을까. 저녁마다 뜸을 떴지.
점이 점점 줄어들어 반쯤 줄어들 때였지. 점이 울었어.
거울 속에서 점이 우는 소리. 양치질을 하면서 문득 우는 소리가 나서
고개를 들어보았을 때 점은 더 작아지고 있었지. 들어오는 복을 막아낸다던 점.
눈물점이 있으면 평생 울고 산다던 점. 오십 년을 같이 살아온 점.
점아, 점아 어디로 가니. 뜸장이는 모르지. 음악가도 몰라.
점이 우는 소리 듣지 못하지.
이리로 와봐. 내가 점 이야기 하나 해줄게.
가슴에 점 하나 콕 박아줄게. 눈물 먹고 자라는 눈물점 이야기.

‘그래서 뜸을 안 떴더니 다시 점이 살아나더라고!’

사람 / 사람, 사람을 묻다
“길에서 만난 사람들은 뭐라 불렀나요.”
“오토바이 맨.”
“머리칼 안 자르고 수염 길고, 도포자락 날리고 가노라면.”
“어, 예수 간다.”
“산에서 인연이 닿은 사람들은.”
“수사님!”
“들에서는.”
“농민, 천상 농민.”
“지금은?”
“마음으로는 이명박이를 위해서도 기도하면서 입으로는 욕하는 정치인.”
사천읍 노정산 개간 10년, 수도승 7년, 곡식농사 27년, 아스팔트 농사 23년, 정치농사 7년.
강씨의 뚝심은 삶에서 나온다. 그를 만나거든 때와 장소에 따라 원하는 사람을 불러낼지어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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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코 빤한 정치인 이야기도 아니고 화려한 에세이도 아니다. 가난한 시골 출신 두 사람이 어떤 길을 거쳐 국회의원이 되고 작가가 되었는지, 이들이 세상을 어찌 생각하는지 꾸밈없이 진솔하되 생명력이 넘쳐난다. 책을 읽는 동안 ‘강’ ‘공’의 이 싱싱한 말의 밥상에 나도 몰래 숟가락을 들고 몇 번이나 덤벼들었는지 모른다.
김두관(경상남도지사)
『강씨공씨네 꿈』에는 ‘꿈’이 없다. 제목과 달리 이 책 속에 ‘꿈’이라는 한 글자로 된 낱말은 정작 한 번도 나오지 않는다. 책을 읽는 사람은 어디서 꿈을 찾아야 하는가. 책을 덮고서야 비로소 나는 알았다. 삶은 매 순간이 꿈이어야 한다는 것을! 이것이야말로 진보라는 것을!
이정희(민주노동당 대표)
강기갑은 노회찬, 심상정과 다르고, 권영길과 다르고, 이정희와 다르고, 유시민과도 다르다. 학벌도, 운동권 중심에서 활동했던 것도, 현란한 논리를 구사하는 것도, 글을 잘 쓰거나, 순발력 좋게 촌철살인의 말로 상황을 정리하는 것도 아니다. 강기갑은 이들이 가진 장점을 하나도 갖고 있지 않다. 아니, 강기갑은 이들 모두가 갖고 있지 못한 강기갑만의 힘을 갖고 있다.
한홍구(성공회대 교수, 역사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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