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자 _ 오늘 두 분의 말씀은 ‘한국교회에서 나타나는 현상적인 문제들은 한계점에 다다랐고, 그렇기에 우리가 모두 근원으로 돌아가 복음을 회복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는데, 그건 바로 십자가로 돌아가야 한다는 말씀인 것 같다.
지형은 _ 맞다. 교회를 바라보는 인식부터 근본적으로 확 바꿔야 한다. 종교개혁이 있었던 1500년대 초에 많이 회자되었던 것처럼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새로워져야 한다.’ 한국교회도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인식을 좀 더 철저히 바꾸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인간적으로는 저부터 자신이 별로 없다. 오직 하나님의 도우심과 임재하심을 구할 뿐이다.
이성구 _ 한국교회의 갱신은 모든 목회자가 품고 있는 마음이 아닐까 생각한다. 바쁘게 사역하다 보면 어디로 가는지 잊어버리기 쉬운데, 그럼에도 많은 목회자들에게 이런 과제를 생각하게 하고 도전하게 하시는 것을 감사한다. 이런 생각과 꿈을 품은 목회자들이 있는 한 하나님이 조국교회를 버리시지는 않을 것이다.”
--- 「한계점에 선 한국교회,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중에서
“사회자 _ 지 대표께서는 소속감이나 구심점 없이 신앙생활을 하는 모습에 대해 어떻게 보는가? 이러한 현상이 점차 심화될 것 같은가?
지용근 _ 점점 더 그럴 것이다. 한국 개신교인들의 의식 정도를 보면 얼마든지 그런 추정이 가능하다. 사람들의 종교성이 점차 약해지고 있다. 이것은 불교와 가톨릭도 마찬가지다. 종교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교회에 대한 충성도도 떨어지고 있다. 특히 목회자들에 대한 기대감이 많이 떨어지고 있다. 과거 같으면 교회에 안 나가는 이유로 거리가 멀다는 게 있었는데, 요즘엔 목회자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가장 높다. 반면에 교회를 다니는 이유도 목회자가 좋아서, 목회자의 설교가 좋아서가 가장 높았다. 긍정과 부정 요인이 함께 뒤섞여 있다. 목회자에 대한 의존도가 그만큼 높기 때문에 목회자로 인한 교회 이탈자들도 상대적으로 많이 늘어난다고 볼 수 있다.”
--- 「가나안 성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중에서
“사회자 _ 이렇게 교회개척이 많이 일어나고 교회개척의 필요성도 충분히 인정할 수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교회를 개척하면 10%정도만 생존한다는 슬픈 이야기가 있다. 매년 문을 닫는 교회도 많은데, 그럼에도 과연 교회개척이 필요한가라는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어떤가?
김찬곤 _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를 개척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60년 된 교회에서 담임목회를 하고 있고 교회를 개척해본 적은 없지만, 시간이 가면 갈수록 교회개척은 너무나도 중요하다는 인식을 점점 더 많이 하게 된다. 10%밖에 생존하지 못하는 이유가 있을 텐데, 먼저 그 이유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하며, 그러고 난 후에 교회개척의 분명한 목적과 의미를 찾아야 한다. 그런 차원에서 본다면 단순한 출구전략이 아니라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교회개척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갈 곳이 없으니까 교회를 개척하는 게 아닌가?” 묻기도 한다. 은퇴한 사람들이 치킨 가게를 너무 많이 해서 90% 이상이 문을 닫는다는 이야기와 마찬가지로 개척교회가 문을 닫는 것도 확률적으로는 비슷하게 나온다. 그 이유 가운데 하나는 준비부족 때문일 것이다. 신학교에서나 기존 교회에서 이와 같은 문제점에 대해 같이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존 칼빈은 마지막 남은 생애 동안 교역자를 세워서 건강한 교회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지금 한국에서 배출되는 많은 사역자들을 올바로 훈련시킨다면, 우리나라 복음화율도 훨씬 더 높이고 세계 복음화를 위해서도 쓰임받는 일에 굉장히 중요한 모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결국 개척자의 자질이나 준비 등의 문제가 해결되면 성공률은 훨씬 높아질 것이다. 교회개척자를 어떻게 선발하고 세워나가느냐에 따라 확률이 10%에서 90%까지도 올라갈 수 있다는 자료를 살펴보기도 했다.”
--- 「교회 개척, 바람직한 방향성과 전략은 무엇인가?」 중에서
“사회자 _ 100만 명이라는 숫자는 절대로 적은 숫자가 아니다. 특히 이슬람은 기독교인들을 멸시하고 적대감이 강하다고 이야기를 하셨는데, 그 부분을 좀 설명해주면 좋겠다.
소윤정 교수 _ 기본적으로 꾸란에 보면 기독교인과 유대인들을 성서의 백성이라고 지칭하면서 이슬람과 기독교의 뿌리가 같다는 것을 강조한다. 그러면서도 기독교인은 옳은 길에서 벗어난 사람들이라고 이야기하며 바른 길로 인도하는 것이 이슬람 교인들의 목적이고 이슬람화의 목적이라고 이야기한다. 따라서 이슬람 교인들은 기독교인들을 계속해서 의식하는 것이다. 한국어로 번역된 꾸란에 보면 알라라는 말 대신에 하나님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따라서 기독교인들 가운데 정확하게 하나님의 삼위일체론을 모르는 일반 신자들이 꾸란을 보았을 때 마치 기독교의 경전과 같은 것이라는 착각을 일으킨다. 우리가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이슬람교의 알라는 핵심적으로 삼위일체론을 부인한다. 왜냐하면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아들이 아니고 마리아의 아들이라고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성령에 대하여 이야기할 때 성령은 하나님의 신이 아니고 천사 가브리엘이라고 이야기를 한다. 또 하나는 계시관에 있어서 꾸란과 성경이 다르다는 것이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영감성, 역사성, 사도성을 중시하지만 꾸란에는 역사성이 없다. 역사가 결여되었다는 증거 중 하나가 아브라함의 종교라고 이슬람에서 강조하고 있는데, 아브라함의 배경이 전혀 기독교와 다르다.”
--- 「IS는 누구이고, 그들이 믿는 이슬람교는 무엇인가?」 중에서
“사회자 _ 교회의 구조적인 문제와 외적인 상황을 이야기했는데 지금 청년대학생들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들어보면 좋을 것 같다. 교회에 안 나오는 청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어떤 입장인가?
이상갑 _ 쉽게 다섯 가지 정도로 짚어보겠다. 첫째, 현실과 괴리가 많다. 교회를 마치 구석기시대라고 느끼는 것이다. 그래서 청년들에게 교회는 도움이 안 되는 곳이라는 인식이 깔려 있다. 둘째, 교회의 신뢰도가 추락했다. 교계의 어른들이 세속화하고 성 문제, 돈 문제, 명예 문제로 신뢰도가 추락해서 청년들이 더 이상 믿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셋째, 세속화 문제이다. 신앙이 삶에 영향을 주지 못하고, 가정에 변화를 주지 못하고, 직장생활과 연결되지 못한다. 일상과 일터 가운데 신앙이 아름답게 연결되지 못하니까 청년들이 느끼는 것은 아무리 신앙이 있어도 자신과 다를 게 없다는 것이다. 넷째, 맘몬과 아세라의 문제가 한국교회 안에 심각하다. 한국교회도 사회의 부와 명예를 좇아가면서 맘몬과 아세라에 점령당했다고 본다. 그래서 청년들도 돈이면 다 된다는 의식을 갖게 된 것이다. 다섯째, 사회구조적인 문제를 교회가 풀어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예전에 일제 강점기에는 기독교인이 소수였지만 시대의 문제였던 독립에 대해 절박한 과제를 풀어가는 핵심적인 자리에 섰다. 독재시대에도 민주화운동의 선두에 기독교인들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 현대를 진단해보면 경제의 양극화시대, 분단시대의 큰 문제가 가로막고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 교회들이 성경적인 해법을 내놓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교회가 기득권의 입장을 옹호하고 있다고 느껴지는 때가 많다. 또 교회가 개혁과 갱신의 대상이라고 생각되는 경우가 많다.”
--- 「한국교회 청년대학부 사역을 진단한다」 중에서
“사회자 _ 대학청년부에서만 20여 년 가깝게 담임목사처럼 사역을 한 경우는 그리 흔하지 않을 것이다. 오랫동안 사역하면서 주변 교회들을 많이 보고 상담도 하셨을 텐데 어떤가?
김유준 _ 저도 캠퍼스에서 사역을 20년 동안 했지만 연세차세대연구소를 개설하면서 청소년과 어린이를 포함시켰다. 결국 대학생사역은 더 어린 시기부터 시작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학생들에 대한 필요만 보더라도 전국에 400여 개 대학교에 387만 명이 있다. 남학생은 평균 7년, 여학생은 6년을 대학에 재학한다고 한다. 취업 때문에 졸업을 많이 늦추고 있다. 거기에 대학원까지 포함한다면 사실 20대의 대부분을 대학캠퍼스에서 보내는 것이다. 문제는 군선교라고 하는 황금어장보다도 더 멋지고 긴급한 곳이 캠퍼스라는 어장이다. 여러 가지 이단문제 때문에 사역자들이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다. 이제 전문가들이 들어가서 마음껏 사역하도록 블루오션이라고 할 수 있는 캠퍼스에 교단차원의 관심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본다.”
--- 「한국교회 캠프스사역, 지금이 기회이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