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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경 시선

허수경 시선

K-Poet 시리즈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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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12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120쪽 | 136g | 115*188*20mm
ISBN13 9791156623366
ISBN10 1156623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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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가는 먼 집
I Go Alone to a Distant Home

당신……, 당신이라는 말 참 좋지요, 그래서 불러봅니다 킥킥거리며 한때 적요로움의 울음이 있었던 때, 한 슬픔이 문을 닫으면 또 한 슬픔이 문을 여는 것을 이만큼 살아옴의 상처에 기대, 나 킥킥……, 당신을 부릅니다 단풍의 손바닥, 은행의 두 갈래 그리고 합침 저 개망초의 시름, 밟힌 풀의 흙으로 돌아감 당신……, 킥킥거리며 세월에 대해 혹은 사랑과 상처, 상처의 몸이 나에게 기대와 저를 부빌 때 당신……, 그대라는 자연의 달과 별……, 킥킥거리며 당신이라고……, 금방 울 것 같은 사내의 아름다움 그 아름다움에 기대 마음의 무덤에 나 벌초하러 진설 음식도 없이 맨 술 한 병 차고 병자처럼, 그러나 치병과 환후는 각각 따로인 것을 킥킥 당신 이쁜 당신……, 당신이라는 말 참 좋지요, 내가 아니라서 끝내 버릴 수 없는, 무를 수도 없는 참혹……, 그러나 킥킥 당신
You …, the word ‘you’ sounds very good so I call you giggling Once there was a cry of solitude as one sadness closed its door and another sadness opened its Leaning on my wound caused by having lived so long I tee-hee …, call ‘you’ A maple palm, the cleft of a gingko leaf, then the reunion, the fleabane’s anxiety, the trampled grass returns to the soil You …, I’m giggling about time or love and wounds, when a wounded body rubs against mine You …, you are nature’s moon and star …, I’m giggling, it’s you …, The beauty of a guy near tears, leaning on that beauty I head to the grave of my mind to cut the weeds with only a bottle of alcohol hanging from my hip and no food to arrange at the grave Like a sick person but healing a disease and having a disease are two different things tee-hee you lovely you …, the word ‘you’ sounds so good because it isn’t me I can never abandon the misery or ask for a refund …, but tee-hee you
- 본문 중에서

시를 쓰던 순간은 어쩌면 그렇게 다른 이가 잊어버리고 간 십자가를 바라보는 일인지도 모른다. 십자가라는 것이 한 종교에 속한 상징이라면 다른 종교에 속한 어떤 상징도 마찬가지이다. 간절한 한 사람의 시간을 붙들고 있는 것, 그 시간을 공감하는 것, 그것은 시를 쓰는 마음이라는 생각을 나는 하곤 한다. 사람의 시간뿐 아닐 것이다. 어린 수국 한 그루를 마당에 심어놓고 아침저녁으로 바라보는 일도 그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아기 새들이 종일 지저귀던 늙은 전나무에 있는 새집을 바라보던 시간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간절한 어느 순간이 가지는 강렬한 사랑을 향한 힘. 그것이 시를 쓰는 시간일 것이다. 시를 쓰는 순간 그것 자체가 가진 힘이 시인을 시인으로 살아가게 할 것이다.
The act of writing a poem may be the same as looking upon a cross someone has left behind. Symbols unrelated to religion are similar. I sometimes think considering a person’s earnest experiences, and empathizing with those times are the heart of writing poetry. It works with non-human experiences as well; watching a little hydrangea tree in the yard during mornings and evenings is the same. Observing a nest in an old fir tree, with little birds twittering all day long is the same. An earnest moment holds the power of intense love. That may be the time of writing poetry. At that moment, the power of the act lets a poet live as a poet.
- 해설 중에서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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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의 고유한 울림을 우리에게 인상 깊게 각인 시켜온 허수경의 시는 자기 자신을 답습하지 않고 끊임없이 자기 자신 너머에 대해 질문하기를 멈추지 않는다는 점에서도 큰 신뢰와 무한한 애정을 갖게 한다. 와르르 무너지게 한다. 환하고 아프게 한다. 통과하게 한다. 마음을 상처를 사랑을 자신을 ……모국어 바깥에서 살아가야 하는 숙명 속에서 모국어를 지문처럼 새긴 그의 시는 차라리 시가 된 ‘심장’이다.
안현미(시인)

허수경의 시는 일상의 비애 가운데서도 자기 연민에 빠지지 않고, 인류 자체의 감각과 정면으로 마주한 채 세계의 운명과 대결하려는 순간들로 가득하다. 그것은 고고학이나 디아스포라처럼 단순화된 기표로 유추되는 게 아니라, 시간의 절대성과 공간의 상대성 속에 놓인 인간의 고통과 결핍을 존재론적 증상으로 다룬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그래서 타자의 서사로 맞닥뜨린 전쟁과 궁핍의 역사에 지극히 동참하는 방법으로써 그는 그리움을 노래하고 있다. 이때, 그의 시는 어떤 정치적 타산이 개입할 여지를 남기지 않음으로써 역설적으로 가장 정치적인 한순간을 선보이는데, 이는 일부에서 난해한 문법 속에서만 호명되어왔던 한국시의 다른 가능성을, 인간 자체에 대한 탐구를 통해 제시하는 귀한 사례일 수 있을 것이다.
신용목(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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