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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VS 옴진리교

일본 VS 옴진리교

: 일본 현대사의 전환점에 관한 기묘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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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정치 top100 3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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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1월 02일
쪽수, 무게, 크기 312쪽 | 538g | 148*224*19mm
ISBN13 9791187798323
ISBN10 1187798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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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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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옴진리교 재판’이라고 불리는 옴진리교 교단의 범행에 관한 이 기나긴 재판은 2017년 현재에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피고인이 사형을 언도받을 가능성이 있던 주요 재판은 원래, 2011년 11월 21일에 당시 마지막 피고인으로 불리던 교단 간부 엔도 세이이치의 사형이 확정되면서 모두 종료될 예정이었다. 당시 일본의 주요 언론은 오랜 세월 이어져온 옴진리교 관련 재판이 드디어 끝나간다는 보도를 내보내기 시작했고, 이미 사형이 언도된 마쓰모토 치즈오 및 주요 간부들의 사형 집행이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 대체적으로 비슷한 견해를 갖고 있던 일본 사회의 많은 구성원들은 이제 재판이 모두 끝나면 곧 마쓰모토 치즈오와 다른 옴진리교 사형수들의 사형도 집행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어느 사회나 그렇듯 일본 사회에도 풍부한 상상력에 약간의 비아냥을 얹어 시니컬한 발언을 꺼내드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그들은 옴진리교 재판이 마침내 끝에 다다르는 시점에서 이런 말을 툭 던졌다.
“지금 이 타이밍에 옴진리교 수배자가 추가로 검거되면 어떻게 될까?”
그리고 때론 현실은 소설보다 기이한 법이다.
--- p.22~23

일본에서 사형제 폐지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우선 선거에서 한 표를 행사하는 일본 국민들을 설득하는 작업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 유권자의 지지 없이는 정치권은 결코 움직이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들은 꾸준히 강연회나 토론회 등을 통해 사형제에 대한 일본 국민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그 지난한 여정 속에서 이들은 꽤나 높은 빈도로 옴진리교의 그림자를 확인하곤 한다. 그리고 그 그림자는 다음과 같은 목소리로 존재를 드러낸다.
“사형제를 폐지하자고요? 그럼 옴진리교 교주 마쓰모토 치즈오도 사형에 처하지 말자는 소립니까?”
(……)
지하철 사린 사건이 발생한 지 20년 이상이 지난 지금도, 일본에서 사형제 폐지를 논의하려면 토론에 참가하는 사람은 옴진리교 사건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미리 정해둬야 한다. 일본 사회가 옴진리교 사건으로 인해 지불하고 있는 사회적 비용이 얼마나 방대한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 p.30~31

1985년 10월, 마쓰모토 치즈오는 일본의 한 오컬트 잡지에 자신이 수양을 통해 공중부양에 성공했다며 사진과 기사를 내보낸다. 처음에는 그저 잡지의 한 켠을 차지하고 있었을 뿐인 이 사진과 기사는 옴진리교가 오컬트 문화에 심취해 있던 당시의 일본 청년들을 신도로 끌어들이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옴진리교의 주요 간부였으며 현재 후계단체 중 하나인 ‘빛의 고리’를 이끌고 있는 조유 후미히로가 옴진리교에 처음 관심을 갖게 된 계기도 바로 이 사진이었으며, 그 외에도 옴진리교 설립 초기부터 신자가 된 많은 청년들이 이 사진을 계기로 마쓰모토 치즈오의 존재를 알게 된다. 지금은 누가 봐도 연출한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 이 사진 한 장으로 당시에는 일본에서 손꼽히는 대학을 나온 엘리트 청년들마저 속일 수 있었던 것이다.
--- p.42

옴진리교는 상당히 초기 단계부터 교주의 명령에 따른 살인은 정당화될 수 있고 심지어 교주의 살인 지령은 이것을 따른 제자 본인과 살해당한 상대방마저 공덕을 쌓게 하고 구제하는 것이라는 식의 사고방식을 유포하고 있었다는 사실과 ‘포아’라는 용어를 살인 혹은 살인 지령의 의미로 사용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포아’는 일본에서도 그렇게 흔히 사용되는 말은 아니었으며, 사실상 옴진리교 사건을 통해서 유명해진 단어다. 지금도 ‘포아’라는 단어는 십중팔구 옴진리교 사건을 언급할 때 사용된다.
(……)
옴진리교는 많은 수의 신자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다수의 강력범죄를 저지른다. 그 과정에서 모든 실행범이 한 치의 망설임이나 죄책감도 없이 범행을 저질렀을 것이라고는 생각하기 힘들다. 그들이 범행 직전에 갈등을 느끼더라도 그들 스스로가 자신을 속이고 정당화할 수 있는 심리적인 탈출구를 마련해둔 것은 교단 전체가 조직적으로 범죄를 저지르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신자들은 마쓰모토 치즈오와 교단의 명령이 있으면 내적인 갈등을 억누르고라도 이것은 선행이라는 신념 아래 끔직한 범죄를 반복해서 자행한다. 그리고 결국 이 폭주는 최악의 결과로 막을 내리게 된다.
--- p.62~63

1995년 3월에 일본 도쿄에서 지하철 사린 사건이 발생하자 속보 보도 역량을 갖춘 전 세계의 모든 언론사가 이 소식을 속보로 타전한다. 일본 사회 구성원들과는 달리 이 보도를 통해 처음으로 옴진리교의 존재를 알게 된 대다수의 세계인들이 가장 먼저 가진 의문은 이것이었다. ‘도대체 저 신흥종교 집단이 왜 대량 살상 무기를 보유하고 있느냐?’ 그리고 세부적인 사항에서 다소 차이는 있을지언정 이 질문은 일본 사회에서도 유효했다.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찾기 위해 옴진리교의 활동을 추적하다 보면 결국 1990년 2월의 총선거 참패와 직후의 보툴리누스균 배양 시도에 도달하게 된다.
옴진리교가 이전까지 저질러온 범죄, 사카모토 쓰쓰미 변호사 일가 살해 사건과 그 이전에 발생한 남성 신자 살해 사건의 경우 범행 내용은 끔찍했지만 범행 수단은 통상적인 강력범죄의 범위 안에 있었다. 그러나 대량 살상 무기를 제조해 교단 활동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민간인을 무차별 학살한다는 발상은 이전의 범죄와는 차원이 다른 것이었다. 옴진리교는 바로 이 벽을 비교적 이른 시기에 허무할 정도로 단순한 이유로 넘어서 버린다. 교단을 완전하게 장악하고 있던 마쓰모토 치즈오가 대량 살상 무기 제조를 결정했고, 이를 내부적으로 정당화할 교리는 이미 예전에 마련돼 있었다.
--- p.102~103

무고하게 고문을 당한 신자는 끝까지 결백을 주장했지만, 처음부터 그가 결백한지 아닌지는 마쓰모토 치즈오 이하 교단 간부들의 관심사가 아니었다. 고문이 이어지자 신자는 한 고위 간부에게 “당신은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으니 제 마음을 읽어보세요. 그러면 제가 독을 넣지 않았다는 걸 아실 것입니다”라고 몇 번이고 말했으나 고문은 멈추지 않았다. 결국 신자는 의식을 잃었고, 간부들은 마쓰모토 치즈오에게 이 신자가 ‘자백’을 하지 않는다고 보고한다. 마쓰모토 치즈오는 당초 계획대로 이 신자가 스파이였음을 적어도 교단의 주요 간부들에게는 믿게 할 필요가 있었으며, 이제 와서 살려두면 이미 고문을 당한 신자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도 알 수 없어 훗날 옴진리교의 화근이 될 것이라 판단한다. 마쓰모토 치즈오는 결국 신자를 살해할 것을 지시하고, 이 지시대로 교단 간부가 이 신자의 목을 졸라 살해한 뒤 시신은 소각한다.
고문을 당하던 신자의 호소를 통해서도 유추할 수 있듯이, 이 신자는 마지막 순간까지 옴진리교의 교리를 신봉했던 것으로 보인다. 사람의 마음을 읽는 초능력. 수행을 통해 그 초능력을 손에 넣은 존경받는 교단 간부. 옴진리교가 1980년대의 오컬트 붐에 기반을 둔 신흥종교였다는 사실을 가장 처참한 형태로 확인할 수 있는 사건이었으나, 그 결과를 27세에 불과했던 한 청년이 모두 부담한다는 것은 지나치게 가혹했다.
--- p.156

피해자와 유가족은 돈을 받아야 한다. 그저 큰돈을 받으면 되는 것이 아니라, 가해자와 책임을 져야 할 개인 및 단체에게서 법이 정한 범위 안에서 가장 많은 돈을 받아내야 한다. 단 한 번이라도 누군가의 죽음에 책임이 있는 단체가 사용하던 의자와 책상과 연필 한 자루까지 모두 처분해 1원이라도 더 많은 돈을 피해자에게 돌려주고자 노력하는 전례가 생기면, 그 사회는 사람의 목숨이 얼마나 귀중한 것인지 다시 인식할 수 있게 된다.
(……)
세월호 참사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 각종 범죄로 피해를 입은 유가족과 피해자들, 누군가를 위험에 노출시키고 그 대가로 많은 돈을 벌면서 정작 사고가 발생하면 최소한의 돈만 지급하려는 사람들 때문에 피해를 입은 유가족과 피해자들은 한국의 법과 사회적인 합의가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 최대한 많은 돈을 받아야 한다. 그들이 1원이라도 더 많은 돈을 받는 것은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이 1원만큼이라도 더 많은 책임을 지는 것이며, 실로 사회 정의에 부합하는 일이다.
--- p.305~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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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고의 등장을 꺼리며 부를 이름조차 허락하지 않은 채로 활동하는 네티즌 나인(가변되는 이름 덕에, 독자께서는 작가의 다음 책이 나와도 그 사실을 모르실 수 있겠습니다)은, 처음 만나 대화를 나누기 시작한 순간부터 느낌이 많이 달랐습니다. 그는 글쟁이가 세상에 해가 되지 않기 위해 필요한 덕목을 처음부터 알고 있었으며, 자신의 재능을 세상을 위해 쓰되, 세상이 자신의 에고를 떠받드느라 수고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을 유지하기 위해, 글을 포함한 자신의 온 삶으로 노력할 준비가 된 사람처럼 보였습니다. 첫 만남에서 비롯된 저의 확신이 승화된 콘텐츠를 우리의 방송과 이 책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책의 방송 콘텐츠 사용과 홍보에 있어 [그것은 알기 싫다]의 이름이 사용되는 것을 이제껏 공식 승인해본 적이 없습니다. 우리가 내놓은 콘텐츠가, 교열과 추가 취재를 거친다 해도 미흡할 것이 두려웠고, - 음원파일도 기록매체이긴 하지만 - 스마트폰을 벗어나 더 많은 장소에 놓여 세상의 손길 근처에 머무른다는 것이 마뜩잖았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이 책의 출간은 최초로 이 책에 담긴 내용을 다룬 방송의 PD로서도 모험입니다. 내용이 이상하거나 공익에 해가 되고 말 내용이라면, 마음으로라도 연대 책임을 져야 할 테니 말이죠. 저는 자신 있습니다.

UMC/UW (XSFM [그것은 알기 싫다]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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