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자는 성경에 계시된 삼위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있어야 한다. 특별히 자신의 구원과 관련하여 삼위 하나님의 각 위가 하시는 일을 알아야 한다. 그래야 자신이 구원받은 사실에 대해 최소한의 개념을 가질 수 있다. 이 지식 없이 교회 생활만 하는 것은 다른 종교의 수행 생활을 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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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실제적으로 구원이 일어나게 하는 것은 성령님의 사역이다. 성령님께서는 우리에게 그리스도의 보혈의 은혜를 적용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우리의 죄를 깨닫게 하신다. 요한복음 16장 8절에서는 “그가 와서 죄에 대하여, 의에 대하여, 심판에 대하여 세상을 책망하시리라”고 말씀하신다. 성령님께서는 택하신 죄인들에게 죄를 깨닫게 하고, 하나님의 의로우심을 알게 하신다. 그래서 죄인들 스스로가 자신이 불의한 자임을 깨닫게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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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받는 믿음은 우선 자신의 어떤 행위로도 자신의 불의를 덮을 수 없으며, 율법을 지키거나 선행을 통해서는 스스로 자신을 구원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데서 출발한다. 그리고 용서를 얻을 방법을 찾는 가운데 그리스도 안에서 죄를 용서받고 불의를 덮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의로움을 얻기 위해 그리스도를 믿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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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서 자신이 구원받았다고 확신하는 사람 중에 실제적으로는 구원의 은혜가 없는 경우들을 찾아볼 수 있다. 그들은 진리를 받아들일 뿐만 아니라 진리에 대한 서술과 고백이 분명히 있는데도 불구하고, 계명을 지키는 일에 마음을 두고 있지 않은 자들이다. …그리스도가 자신의 죄를 용서하셨다는 확신을 가지고서 그리스도의 보혈로 죄 용서함을 받았다고 말하지만, 여전히 습관적으로 죄를 짓고 있다면 그는 거듭난 상태가 아니다. 그가 외적으로는 종교 행위를 완벽하게 수행하는 사람이라고 해도 마찬가지다. 예수님은 그러한 자들에게 구원받지 못했다고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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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는 신자를 세상과 구별되게 하며,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정체성을 드러내게 한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하나님이 되시고,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언약 관계를 사람들의 눈에 드러내 보이는 것이 공적 예배다. 하나님은 자신의 백성이 공적으로 드리는 예배를 통해 큰 영광을 받으시며, 이를 은혜를 베푸시는 수단으로 사용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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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는 주일을 하나님만 예배하고 경배하는 날로 사용해야 한다. 한 주간의 6일은 이 땅에서의 직업에 관련된 일과 일상적인 일을 수행하되, 주일은 이런 일들로부터 자신을 구별하여 온전히 하나님을 예배해야 한다. 이 날을 “거룩히 지키라”는 말씀은 하나님에게만 구별하여 드리라는 의미다. 하나님을 예배하기 위해 세상의 일에서 벗어나 자유를 누리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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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일조는 하나님께서 무엇이 부족해서 자신의 백성들에게 받아야만 하는 물질에 대한 규정이 아니다. 이것은 신자의 유익을 위한 규정이다. 신자가 하나님께 소득의 십 분의 일을 구별하여 드림으로써, 자신이 얻은 소득이 자신의 능력이나 힘에 의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임을 인정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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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들은 단단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수준에 이르도록 계속해서 교회의 성경공부에 참여해야 한다. 단단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수준이란, 기독교의 교리에 정통하며, 성경의 주요 가르침에 대해 체계를 세울 수 있는 정도의 수준이다. 이러한 자들은 오류가 있거나 거짓된 가르침을 분별해서 그것을 피할 수 있으며, 자신의 영적 안전을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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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기도를 은혜의 수단으로 정해놓으셨다. 따라서 신자가 기도의 장소로 나아와 기도하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에 자신을 굴복시키는 것이다. 하나님은 기도라는 수단을 통해서 먼저 신자가 자신의 부족함과 연약함을 인정하게 하시고, 하나님의 풍성함을 바라보게 하시며, 하나님께서 신자들에게 베푸시는 모든 은혜에 감사하게 하신다. 그러므로 신자는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기도하고, 특히 말씀의 사역자와 정부의 관리들을 위해서도 기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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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의 은혜를 경험한 자, 즉 회심을 경험한 자들은 그리스도를 모르는 영혼에게 구원의 은혜를 전하고자 하는 열망이 가장 먼저 일어나게 된다. …신자라고 하면서 영적으로 죽어가는 영혼을 무관심하게 바라만 보고 있다면, 그의 회심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 자신의 영적인 죽음의 상태를 처절하게 체험하고 진정으로 회심했다면, 그리스도의 피로 새 생명을 얻었다는 놀라운 감격 때문에 영적으로 죽어 있는 영혼들을 찾아가 전도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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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이 궁핍한 자를 도와주는 것은 의무이며, 자신에게 구원의 은혜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마태복음 25장의 양과 염소의 비유에서, 구원받은 백성의 진정성은 어려움에 처한 자들을 기꺼이 도와주는 것에서 나타난다고 말씀하신다. 그들은 어려운 자들을 도와주었다 해도 그것으로 자신의 의로움을 삼지 않았다고 강조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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