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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12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181쪽 | 305g | 167*220*20mm
ISBN13 9788952238153
ISBN10 895223815X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인증번호 :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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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킥킥. 이거 재미있다!”
달이는 다시 한번 쥐를 향해 위협적으로 자전거를 몰았다. 그러다 그만 바퀴 방향이 틀어지면서 중심을 잃고 말았다.
“어, 어, 어!”
순간 자전거 바퀴에 물컹한 게 걸렸다. 달이는 자전거와 함께 길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
“아얏!”
무릎이 무척 아팠다. 하지만 아픈 게 중요한 게 아니었다. 달이는 자전거를 일으켜 세우면서 얼른 앞바퀴를 살펴보았다. 뒷바퀴도, 핸들도, 안장도 샅샅이 살폈다. 다행히 흠집 하나 나지 않았다.
“휴! 다행이다, 내 자전거!”
---pp.12~13

“피고 오달이는 어린 쥐 끽끽이를 자전거로 치고 달아난 용서받지 못할 죄를 지었습니다. 끽끽이는 늘 인간들의 모습을 부러워하며 인간으로 한번 살아 보고 싶다고 말하곤 했지요. 이에 다음과 같은 판결을 내립니다. 오달이는 끽끽이에게 사과하는 뜻으로 자신의 몸을 끽끽이에게 빌려주어야 합니다. 끽끽이가 오달이의 몸, 그러니까 인간으로 살아 볼 수 있도록 말입니다.”
“네? 뭐라고요”
달이는 깜짝 놀라서 비명을 질렀다.
“단, 그 시간은 달이 우리 별에 가려지는 월식이 일어날 때부터, 달이 태양을 가리는 일식이 일어날 때까지입니다.”
---pp.44~45

“쥐가 되니까 입맛도 바뀌나 보다. 아이, 그런데 또 이가 간지럽네.”
마침 단단하게 묶은 쓰레기봉투가 보였다. 달이는 봉투에 대고 이빨을 슥슥 갈았다. 시원했다.
달이는 계속해서 쓰레기봉투를 갉았다. 그때 벼락같은 호통과 함께 빗자루 세례가 날아왔다.
“저리 가지 못해!”
식당에 갈 때마다 달이에게 달걀 프라이를 서비스로 주던 주인아주머니였다.
“쓰레기봉투에 구멍을 다 내놨네! 내가 쥐 새끼들 때문에 진짜 못살아.”
주인아주머니는 도망치는 달이에게 구정물까지 던져 부었다.
---pp.96~98

“어때, 쥐로 사는 게?”
재빠른이 다가왔다.
“이게 쥐의 운명이야. 인간의 눈으로 봤을 땐 아무렇게나 살다가 아무렇게나 죽는 게 당연한, 아무거나 주워 먹고 아무 데서나 자고 비가 오면 속수무책으로 휩쓸려 죽고 마는…….”
---pp.118~119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자전거를 타고 가던 달이 앞에 작은 쥐 한 마리가 나타난다. 도망치려는 쥐에게 달이는 자전거 바퀴를 들이대며 놀리고, 그만 실수로 쥐를 밟는다. 축 늘어져 꼼짝 않는 쥐. 달이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집으로 향한다. 이튿날, 달이는 몸이 솟구치는 느낌에 잠에서 깬다. 온몸이 꽁꽁 묶인 달이가 수백 마리의 쥐떼에게 들려 도착한 곳은 하늘로1길 세 번째 맨홀 아래! 보름달이 가려지고 칠흑 같은 어둠이 찾아들자 달이는 자신이 다치게 했던 쥐 ‘끽끽이’와 몸이 바뀌고 마는데……. 쥐가 된 ‘진짜 달이’는 ‘가짜 달이’에게서 사람의 몸을 되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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