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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리랜드 5

페어리랜드 5

: 셉템버와 심장을 향한 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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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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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8년 01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424쪽 | 552g | 140*210*30mm
ISBN13 9791160260656
ISBN10 116026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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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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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탁이에요!” 파란 드레스를 입고, 반짝이는 보석 열쇠들이 달린 왕관을 쓴 소녀가 외쳤다. “제발 모두 조용히 해주세요!”
우리는 이 소녀를 엄청 잘 알고 있다. 그녀는 5월에 태어났고, 왼 뺨에 점이 하나 있으며, 발이 매우 크지만 예전과 달리 볼품없는 모양은 아니다. 그녀의 이름은 셉템버. 나이는 열일곱 살이고, 네브래스카 태생이고, 부모님을 보지 못한 지 한참 되었고, 자신의 드레스가 오렌지색이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녀는 페어리랜드와 그 안에 속한 모든 왕국들의 여왕이다. --- p. 18∼19

“미안하지만, 셉템버, 넌 경주에 참가해야 해. 아무도 설명해주지 않았나? 네가 참가하지 않으면 경주가 이루어지지 않을 거다. 넌 양위할 수 없다는 것 기억하지? 우리가 너한테서 페어리랜드를 빼앗을 수밖에 없다는 얘기야. 넌 여왕이고, 왕관을 갖고 있다. 말은 경주지만, 사실 절반만 경주야. 나머지 절반은 사냥이지. 그리고 결국은 경주가 결투로 마감될 것 같군. 결투가 없는 경주는 거의 없으니까 말이야. 우리는 서로를 상대로 경주를 벌이는 거다. 페어리랜드의 심장을 찾아서. 그리고 가장 강한 자를 판가름할 결투를 할 거야. 우리의 사냥감은 너다. 너는 여우고, 우린 사냥개야.” --- p. 94

선수들은 온갖 종류의 탈것을 타고 어디든 질주할 수 있다. 가지촛대 사막이나 태터솔 툰드라를 지나가도 되고, 심술궂고 위험한 바다를 건너도 되고, 털실 숲을 통과해도 되고, 이간질 산맥이나 후추옥수수 피라미드 꼭대기로 올라가도 되고, 문어 암살자들이 가만히 기다리고 있는 마구 날뛰는 바다 밑바닥으로 내려가도 되고, 지하 페어리랜드로 들어가도 되고, 달로 올라가도 된다. 페어리랜드는 말과 말, 자동차와 자동차, 숙녀와 숙녀 대신, 숙녀와 전차(戰車), 켄타우로스와 치타, 마차와 하늘을 나는 카펫, 불사조와 도도새가 서로 속도를 겨루게 만든다. 오래전 페어리랜드는 예티들이 그 누구보다 빠르다는 결론을 내리고, 가장 빠른 자가 언제나 이기는 경주에 흥미를 잃었다. 그래서 이제 경주의 우승자는 누구보다 영리하고, 누구보다 운이 좋고, 누구보다 무모하고, 누구보다 변덕스러운 사람이다. --- p. 111∼112

“여왕 노릇은 딱히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아닐지도 모르지. 하지만 만약 우리가 우승하지 못한다면, 끔찍한 누군가가 우승자가 될지도 몰라. 우리가 반드시 이겨야 해. 후작이나 타나퀼이나 골드마우스가 반드시 질 거라고 장담할 수 없으니까. 그리고…… 그리고 난 좋은 여왕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어쨌든 나쁜 여왕은 되지 않을 거야. 어쩌면 폭군의 반대, 비(非)폭군이 될지도 몰라. 그러면 페어리랜드는, 그러니까, 책에 나오는 이야기와 비슷해질 거야.” --- p. 148

열일곱 살의 무서운 비밀 중 하나는 아직 일곱 살이 그 안에 숨어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가끔 일곱 살이 밖으로 굴러 나온다. 열일곱 살이 어른처럼 당당하게 행동하고 싶어 해도 소용없다. 이것은 일흔 살의 무서운 비밀 중 하나이기도 하다. --- p. 344

이야기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자기들이 어떻게 만났는지를 서로에게 비밀처럼 소곤소곤 이야기해준다. 이야기들은 매년 바뀐다. 우리 모두 자라면서 몇 번이나 새로 만나고, 새롭고 짜릿한 사람으로 변해가기 때문이다. 이런 과정은 단 일 분도 멈추지 않는다. 우리가 아흔 살이 되어도 멈추지 않는다. 나는 여러분에게 셉템버의 모든 비밀을 시시콜콜 이야기해주었다. 단 한 번도 주저한 적이 없다. 하지만 이 마지막 이야기만은 셉템버의 것으로 허락할 것이다. 아주, 아주 먼 곳에서 온 이 소녀가 우리에 갇힌 소년을 어떻게 발견했고, 그 둘이 그 뒤에 무엇을 했는지 여러분이 이미 들었기 때문이다. --- p. 399

나는 항상 여기에 있을 것이다. 문가의 낡은 의자에 앉아 여러분을 기다리면서. 여러분이 외로울 때마다 나는 그렇게 기다릴 것이다. 우리의 작은 집은 우리가 처음 책꽂이의 먼지를 불어냈을 때와 똑같은 모습을 항상 유지할 것이다. 주전자는 언제나 끓기 직전의 상태로. 어떤 때는 내가 젊을 것이고, 어떤 때는 내가 늙을 것이며, 어떤 때는 여러분이 젊을 것이고, 어떤 때는 여러분이 늙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영원토록 여러분을 위한 방을 마련해둘 것이다. 내 눈의 반짝임과 여러분의 통통 튀는 걸음을 두고 맹세한다.
--- p. 411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왕관의 선택에 의해 갑작스레 여왕이 된 셉템버. 조금 전까지만 해도 중년 여성의 모습으로 감옥에 갇혀 있었던 셉템버는 지금은 본래 나이인 열일곱 살이 되어 취임 연설을 하는 자리에 와 있다. 그러나 도도새의 알 마법으로 후작을 비롯한 마담 타나퀼, 골드마우스 등 죽거나 사라졌던 옛날 왕들과 여왕들이 부활하고, 그들은 저마다 왕좌에 합법적인 소유권이 있다고 주장하기에 이른다. 이에 경주를 통해 새로운 통치자를 선출하기로 결정하는데, 경주는 다음 목요일, 수도인 팬더모니엄에서 열릴 예정이며 이후부터는 경주에서 우승한 자가 왕좌를 차지한다. ‘심술궂은 더비’라는 이름을 단 경주의 가장 중요한 규칙은 ‘페어리랜드의 심장’을 찾아 고대 도시 무언극의 러니미드 광장에 도착해야 한다는 것. 드디어 경주가 시작되고, 셉템버와 친구들은 ‘위대한 대도서관’에서 위협적인 책곰을 만나 결투를 벌이고, 심해 잠수구를 타고 내려간 바다 밑바닥에서 무시무시할 정도로 많은 수의 문어 암살자들을 만나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하는 등 위태롭고 아찔한 모험을 겪는데…… 그녀는 과연 페어리랜드의 여왕 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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