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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그대

먼 그대

: 서영은 소설 선집

대한민국 스토리 DNA-19이동
서영은 | 새움 | 2018년 01월 17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10.0 리뷰 3건 | 판매지수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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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1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448쪽 | 534g | 129*187*30mm
ISBN13 9791187192749
ISBN10 1187192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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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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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지로 펜을 들고 있어 보지만, 몸은 무겁고 마음은 구멍이 뚫린 듯 허전했다. 아마도 인생은 끝까지 다 살아 보아도 열심히 일한 자리에 이르러 보면 항시 허전함이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는 그런 것일 것이다. ---「강물―님이여 그 물을 건너지 마오(公無渡河)」중에서

다 무익하고 부질없으니 놓아라, 놓아라, 하는데도 놓지 못하고 가슴에 얼굴을 파묻은 채 울음을 삼킨 유일한 것은 사랑, 그것뿐이었다.
하지만 이 세상에서 사랑 그것만큼 부질없는 것이 또 있을까……. 사랑이란 타인 안에서 내가 죽는 것. 그 잔인한 역설과 오랜 세월 진저리 나게 겨루어 왔음에도 나는 상처투성이인 채 아직 살아 있다. ---「묘수」중에서

“나는 내가 스무 살이 넘었을 때 지금보다 훨씬 더 근사한 사람이 되어 있을 줄 알았어.” ---「사다리가 놓인 창―삶이 두려워질 때」중에서

나는 이 삶을 부둥켜안고 씨름할 것이다. 비록 엎어지고 구르더라도 삶 앞에서 가련하도록 정직한 나의 어머니, 나의 선배, 그 밖의 다른 많은 여자들이 그랬던 것처럼. ---「사다리가 놓인 창―삶이 두려워질 때」중에서

“내 중학교 동창생도 그러더군요. 구십오 프로는 남인데, 남편에게 안 좋은 일이 있을 때는 내 남편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구요. 하지만 그녀의 다음 말이 중요해요. 그 오 프로 때문에 어떤 경우는 불구덩 속이라도 함께 따라간다구요.” ---「꿈길에서 꿈길로」중에서

“세상살이의 아픔과 괴로움을 모두 자기 탓으로 거두어들이려면 그만큼 강인해져야 하는데, 인간이 그만큼 강인해질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그럼요. 자기가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만 알면 두려운 것이 없어지지요. 그때 사람은 가장 강해져요.” ---「꿈길에서 꿈길로」중에서

“나이란 한번 가버리면 돌이킬 수 없는 건데. 자기 몸이 얼마나 순결하고 아름다운 건지도 모르고, 이 돼지들 앞에 함부로 벗어 던지고 있어.”
그렇게 말하고 있는 그녀의 마음속엔 여전히 낮에 본 그 남루한 여인이 아른거리고 있을 것이다. 마음이 아픔과 겹쳐져서 더 큰 아픔이 되고……. 오, 저주받은 종족, 여성들…….
---「꿈길에서 꿈길로」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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