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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속에 깃든 죽음을 포착한 상상력_보르헤스
시간 거머리를 찾아간 요한 오버라이트 나펠루스 추기경 네 명의 달 형제들 작가소개 - 구스타프 마이링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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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벨의 도서관을 펴내며〉
성서는 인류의 모든 혼돈의 기원을 바벨이라 명명한다. ‘바벨의 도서관’은 ‘혼돈으로서의 세계’에 대한 은유이지만 또한 보르헤스에게 바벨의 도서관은 우주, 영원, 무한, 인류의 수수께끼를 풀 수 있는 암호를 상징한다. 보르헤스는 ‘모든 책들의 암호임과 동시에 그것들에 대한 완전한 해석인’ 단 한 권의 ‘총체적인’ 책에 다가가고자 했고 설레는 마음으로 그런 책과의 조우를 기다렸다. ‘바벨의 도서관’ 시리즈는 보르헤스가 그런 총체적인 책을 찾아 헤맨 흔적을 담은 여정이다. 장님 호메로스가 기억에만 의지해 《일리아드》를 후세에 남겼듯이 인생의 말년에 암흑의 미궁 속에 팽개쳐진 보르헤스 또한 놀라운 기억력으로 그의 환상의 도서관을 만들고 거기에 서문을 덧붙였다. 여기 보르헤스가 엄선한 스물아홉 권의 작품집은 혼돈(바벨)이 극에 달한 세상에서 인생과 우주의 의미를 찾아 떠나려는 모든 항해자들의 든든한 등대이자 믿을 만한 나침반이 될 것이다. -바다출판사 편집부 19. 구스타프 마이링크 - 나펠루스 추기경 인간의 삶과 죽음 그리고 희망의 기저를 파고드는 마술적 상상력 몽환적이고 신비한 현대문학의 걸작으로 손꼽히는《골렘》의 작가 구스타프 마이링크는 그의 마술적 상상력으로 인간의 삶과 죽음 그리고 희망을 공상적이고 잔인하게 풍자했다. 이 단편집에는 구스타프 마이링크의 가장 중요한 작품 《골렘》을 예고하는 3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시간 거머리를 찾아간 요한 오버라이트〉는 죽음의 초월과 영원한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죽음을 초월한 요한 오버라이트는 인간을 죽음으로 내모는 것은 바로 기다림과 희망이라고 말한다. 삶은 죽음의 대기실이요, 인간의 희망은 삶의 시간을 빨아먹고 죽음을 재촉하는 시간 거머리라는 것이다. 그의 눈에 희망으로 가득 찬 세상은 흉측한 괴물들의 세상이다. 인간의 삶과 희망 속에 깃든 죽음의 단서를 예리하게 포착해 몽환적으로 풍자한 작품이다. 〈나펠루스 추기경〉은 삶의 공포를 느끼고 한 종교 집단에 들어간 주인공과 교파의 창시자 나펠루스 추기경에 관한 이야기이다. 어느 날 스스로 깨달음을 얻고 광기 어린 종교 집단을 도망쳐 나온 주인공은 자기 내면의 심연을 좇는 것에 집착하게 된다. 이것은 점점 그를 망상 속에 빠져들게 하고 결국 그는 나펠루스 추기경의 모습으로 분노에 휩싸여 광기의 어둠 속으로 침몰해 간다. 〈네 명의 달 형제들〉은 시공간과 물적 형체마저 초월한 네 명의 신비한 존재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들의 중심에는 달이 있고 그 속에서 불멸의 진리를 찾는다. 이들은 기계가 중심이 된 세상을 비판하고 인간과 문화, 예술에 조소를 보낸다. 인간의 기계 문명과 비뚤어진 가치관을 신비적으로 풍자한 작품으로 구스타프 마이링크의 뛰어난 상상력을 엿볼 수 있다. 모든 기계장치를 뛰어넘는 마술에서 환상의 가능성을 찾던 구스타프 마이링크의 상상력은 신비하고 몽롱한 비현실의 세계를 그려내는 것 같지만 그 속에 날카롭고 잔인한 풍자를 녹여내면서 우리의 삶과 죽음 그리고 희망의 기저를 파고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