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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눈썹

속눈썹

: 속눈썹이 파르르 떨리는 사랑의 순간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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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10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88쪽 | 288g | 150*210*15mm
ISBN13 9788960901162
ISBN10 8960901164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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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김용택
시인. 1948년 전북 임실에서 태어나 순창 농림고등학교를 나왔다. 스물한 살에 모교인 덕치초등학교 선생이 되었다. 1982년 창작과비평사에서 펴낸 ‘21인 신작 시집’ 『꺼지지 않는 횃불로』에 「섬진강」 외 8편을 발표하면서 문단에 나왔다. 그 후 시집 『섬진강』 『맑은 날』 『그대, 거침없는 사랑』 『그 여자네 집』 『나무』 『연애시집』 『그래서 당신』 『수양버들』 등을 냈고, ‘김수영문학상’ ‘소월시문학상’ 등을 받았다. 산문집으로 『그리운 것들은 산 뒤에 있다』 『섬진강 이야기 1·2·3』 『인생』 『아들 마음 아버지 마음』 『사람』 『오래된 마을』 『아이들이 뛰노는 땅에 엎드려 입 맞추다』 『내 곁에 모로 누운 사람』 등을 냈고, 자신이 사랑하는 시를 묶어 평한 『시가 내게로 왔다 1·2·3·4·5』를 냈다. 동시집으로 『콩, 너는 죽었다』 『내 똥 내 밥』 『너 내가 그럴 줄 알았어』 등이 있다. 평생 영화를 보다 보니, 영화에 대해 할 말이 있어 『촌놈, 김용택 극장에 가다』를 냈으며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에도 출연했다.
태어나고 자란 고향의 아이들 앞에 서 있는 것을 자기 인생에 가장 아름다운 일로 여겨온 그는, 2008년 38년 동안 몸담은 교단에서 내려온 뒤 강연과 글쓰기를 하면서 지낸다.
“이번 시집은 사랑의 길이 써준 시의 집이다. 바람 부는 들길을 지나 해질녘에 찾아든, 따뜻한 새집. 속눈썹이 떨렸던 날들…… 그 연애의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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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본 날

처음 본 날 웃었지요.
먼 데서 웃었지요.
가만가만 웃었지요.
꽃잎 내린 강물처럼 잔물결이 일었지요.
발밑에서 일었지요.
날리는 꽃잎처럼 발길에 밟혔지요.
한 잎 한 잎 또 한 잎 뚝 뚝
떨어져 내 눈에 밟혀서
오!
봄이여!
꽃구경 가다가
날 저물어
길 잃고
나는
너를
얻었네.



강화

해 질 때
강화에 왔다.
하루 종일
해를 따라다니며
그대가 그리웠다.
해 지는 바다 위를
조용히 나는
새들의 날갯짓 소리가 들릴 때
내 발끝에
서해가 와 닿았다.
젖은 대 등이 갠다.
서해여!
울고 웃는 인생,
해 지는
강화에 와서
나는 울었다.



바람이 하는 말

풀이 바람을 탄다.
눈을 감는다.
목이 마르다.
바람은 지나갔다가 또 오고
지나갔다가 또 오고
사방에서 사방으로 불어온다.
땅에 온몸을 부렸다가는
다시 일어서 몸서리친다.
보아라! 끝이 타게
온몸이 흔들려야
살을 버리고
뼈를 버리고
피를 버리고 선다.
빈 몸에 바람이 불고
다시
눈을 떠
너는 내 앞에 있구나.
너는 얼마나 멀고 먼 곳에서
오는 것이냐.
네 흰 손이 내게로 오는
그 멀고도 아득한 거리를
나는 몸을 끝까지 구부려
바람을 헤치고
나무 아래 숨어 네 손을 잡는다.
바람이 하는 말을 나는 들었다. 사랑은 순간이다.
온몸이 흔들리면서도
내 눈은 너를 끝내 놓지 않는다.



큰일

날 저물면 산그늘 내려오듯
제 가슴에 서늘한 산 그림자 하나 생겨났습니다.
그 그림자 나를 덮어오니
큰일입니다.
당신을 향해 차차 데워지는 이 마음을 어찌하지 못합니다.
큰일입니다.
뜨거워서
날이 갈수록 뜨거워져서
내 몸이 델 것 같은데,
인자 나는
참말로
큰일 났습니다.



그러면

바람 부는 나무 아래 서서
오래오래 나무를 올려다봅니다.
반짝이는 나뭇잎 부딪치는 소리,

그러면,
당신은 언제나 오나요?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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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집이 그려내고 있는 사랑의 목소리는 크게 두 가지로 구별된다. 사랑의 대상을 향한 잔잔하고 수더분한 고백의 목소리가 있고, 사랑에 빠진 자가 어쩌지 못하고 터뜨리는 과격하고 무모한 신음소리가 있다. 앞은 사람의 목소리인데, 뒤는 짐승의 울부짖음이다. 나는 김용택 형의 시에 깃들어 사는 그 무지막지한 짐승을 좋아한다. 이것 좀 보라. “형, 나 지금 산벚꽃이 환장하고 미치게 피어나는 산 아래 서 있거든. / 형 그런데, 저렇게 꽃피는 산 아래 앉아 밥 먹자고 하면 밥 먹고, 놀자고 하면 놀고, 자자고 하면 자고, / 핸드폰 꺼놓고 확 죽어버리자고 하면 같이 홀딱 벗고 죽어버릴 년 / 어디 없을까.”(「우화등선」) 내가 딱 형한테 말하고 싶은 이 방탕, 이 탕진, 이 무책임, 이 유혹이 사랑의 절대성이다.
이 시집을 읽고 위안과 평화를 얻었다는 이보다 시 때문에 미쳐버릴 것 같다, 라고 말하는 이가 더 많았으면 좋겠다.
안도현(시인)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게 되는 게 삶의 법칙이다.
밤늦게까지 신나게 놀고 나면 다음 날 아침은 몸이 천근만근,
사랑에 온통 정신이 팔려 있다 보면 어디선가 구멍이 생긴다.
하지만 연애에서는 그런 셈이 통하지 않는 법.
그가 내 눈에 들어오는 순간 가슴이 터질 것 같고 구름 위를 걷는 듯한 기분을
어디서 얻을 수 있을까.
『속눈썹』의 시들은 그런 연애의 본능을 일깨워준다.
할 수 있는 자여, 구하라! 제발 이것저것 따지지 말고 아끼지 말고 연애전선으로
뛰어들어라.
황정민(아나운서,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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