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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소년

잊혀진 소년

[ 양장 ]
리뷰 총점9.6 리뷰 76건
베스트
일본소설 top100 6주
정가
1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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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2월 10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584쪽 | 714g | 150*210*35mm
ISBN13 9791187749622
ISBN10 1187749621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자백이란, 자신이 저지른 범죄에 대해서 진술하는 거야. 즉 원죄의 경우는, 저지르지 않은 범죄 현장에 어떻게 갔으며, 알지도 못하는 흉기를 어떻게 사용해서, 저지르지도 않은 범행을 어떻게 했는지 순서대로 범죄를 재현하고, 그때 피해자가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저지르지도 않은 범행 후 기분이 어땠으며, 어떻게 도주했는지, 그런 제반 사항을 경찰이 수집한 증거와 모순되지 않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해. 그래야 비로소 자백이라 부를 수 있는 거라고. 그리고 그 진술이 각서 형식으로 법정에 제출되지. 그런데 문제는 말이야, 실제로 범행을 저지르지 않은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빈틈없이 설명할 수 있겠느냐 말이야. 누군가가 옆에서 해야 할 말을 가르쳐 주지 않고는 불가능하지.”
“그것도 그렇겠군요.”
슈지는 이제야 생각이 미쳤다는 투로 야리미즈를 보았다.
“그러니까 허위 자백이라는 건 경찰이 수집한 증거와 일치할 뿐인 가공의 시나리오군요.”
“그래. 즉 시나리오를 만드는 것은 바로 수사관이라는 뜻이지.” --- p.156~157

“취조는 적절하게 이루어지고 있겠지? 식사와 휴식 시간도 충분히 주지 않고 장시간 취조를 하거나, 폭력이나 협박을 사용하면 재판에서 진술의 임의성을 의심하게 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충분히 알고 있고?”
오카무라는 블라인드를 올린 창가로 다가가 창밖을 내다보았다. 그렇게 해서 자기도 모르게 웃음이 터지려는 것을 간신히 억눌렀다.
이 남자는 재판관들이 무슨 짓을 저질러 왔는지 잊어버린 것일까.
오카무라는 정말 어처구니가 없었다.
참고인으로 임의출두한 피의자를 한숨도 재우지 않은 채, 도중에 겨우 이삼십 분 휴식 시간만 주고는 다음 날까지 약 스물두 시간에 걸쳐 취조해 자백을 받아 낸 사건에 대해서, 자백의 증거 능력을 인정하는 판결을 내린 것은 다름 아닌 당신들 재판관이 아니었던가. --- p.249~250

그 지역의 누가 강을 건널 때에는 늘 악어에게 먹힐 수도 있다는 위험을 각오해야 합니다. 악어는 냉혈동물이라서 한 번 먹이를 먹으면 며칠을 먹지 않고 지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악어가 배가 부른지 아닌지 누는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누는 강을 건널 때면 통행료로 무리 중 한 마리를 악어에게 바쳐 그걸 확인합니다. --- p.400

공업 분야에서는 전 생산품 중 불량품을 제외한 좋은 상품의 비율을 ‘수율’이라고 합니다. 뭔가를 생산할 때는 반드시 일정 비율로 불량품이 생겨납니다. 물론 불량품은 적으면 적을수록 좋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일정 비율에서 더 줄이기는 쉽지 않으며, 그 이상 수율을 높이려고 하면 오히려 노력과 생산비가 더 소요됩니다. 그래서 실제로 공장에서는 어느 정도 불량품을 상정하고 생산 계획을 세우고, 불량품은 검사 단계에서 배제합니다. 그 방법이 가장 효율적이며 경제적이기 때문입니다. --- p.402

이 세상 눈물의 총량은 언제나 변함없다. --- p.403

사람의 마음은 유리처럼 깨지지 않는다. 살과 뼈와 피로 만들어진 육체만큼이나 부드러운 사람의 마음은 시간을 두고 천천히 비틀린다. 그러다 끝내 균형을 잃고 조금씩 피부를 뚫고 튀어나오듯 무너져 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의 마음은 좀처럼 죽지 않고, 시간과 함께 한때 사람이었다고는 상상도 못할 존재로 바뀌어 간다.
--- p.449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주요 등장인물

* 소마 료스케 _ 도쿄 진다이 서 교통과에 소속된 형사로, 근무 중 순직한 아버지의 뒤를 이어 경찰이 되었다. 때론 융통성이 없어 보일 정도로 원리원칙을 중시하는 원칙주의자다.
* 야리미즈 나나오 _ 도쿄의 민영 방송국 직원, 고스트 라이터 시절을 거쳐 지금은 흥신소를 운영하고 있는 독특한 경력의 소유자다. 미즈사와 가나에에게 23년 전 사라진 아들 미즈사와 나오를 찾아 달라는 의뢰를 받는다.
* 시게토 슈지 _ 몇 년 전, 묻지마 살인 사건에 휘말렸다가 야리미즈와 소마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졌다. 이후 야리미즈를 도와 흥신소 조사원으로 일하고 있다.
* 미즈사와 나오 _ 23년 전 여름, 소마와 같은 동네로 이사 와 친하게 지내던 열세 살 소년이다. 어느 날 갑자기 의문의 표시를 남긴 채 자취를 감춰 버린다.
* 미즈사와 다쿠 _ 미즈사와 나오의 세 살 터울 동생으로, 야구를 좋아하는 열혈 소년이다. 앞니가 빠진 아기 도깨비 같은 얼굴이 특징이다.
* 미즈사와 가나에 _ 나오, 다쿠 형제의 엄마로, 남편과 이혼한 뒤 홀몸으로 두 아이를 키워 낸 강한 엄마다. 야리미즈에게 아들을 찾아달라고 의뢰하고, 자신 역시 모습을 감춘다.
* 시바타니 데쓰오 _ 미즈사와 가나에의 전남편으로, 둘째 아들을 임신 중인 아내를 남겨두고 살인 혐의로 체포된 후 징역 9년의 유죄판결을 받는다.
* 도키와 리사 _ 도키와 마사노부의 손녀로, 성테레사 부속 초등학교 6학년에 재학 중이다. 하얀 피부에 큰 눈이 사랑스러운 소녀로, 도서관 앞에서 친구를 기다리다가 실종되었다.
* 도키와 마사노부 _ 최고검찰청 차장검사 출신으로, 현재는 범죄 관련 프로그램에 출연해 대중에 널리 알려진 범죄 평론가로 활약 중이다.
* 오카무라 다케히코 _ 도키와 리사 유괴 사건의 수사를 지휘하는 경찰청 형사부 참사관으로, 이번 사건을 마지막으로 은퇴할 예정이다.
* 데라이시 겐이치로 _ 도쿄 고등재판소 부장판사직에서 물러난 후, 지금은 대학교 법학부에서 교편을 잡고 있다.
* 구라요시 노조미 _ 과학경찰연구소 소속 연구원으로, 도키와 리사 유괴 사건을 지원하기 위해 진다이 서로 파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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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무엇보다 나를 압도했던 것은
진실 뒤에 숨겨진 슬픔과 고통이었다

‘거대한 악’을 다루는 방식이 억지로 권선징악으로 끝맺으려 하지 않아 마음에 든다. 그런 면에서 굉장히 사실적인 작품이다. ― 일본 아마존 독자 리뷰 (ID_人事部長) 중

‘원죄(怨罪)’로 인해 비참하게 무너진 한 가족의 모습을 통렬하게 그린다. 경찰, 검찰, 판사 등 현대 사회의 사법 체계를 둘러싸고 진정한 정의는 무엇인지 적나라하게 파헤친다.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독자와 사회파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 양쪽을 모두 만족시키는 소설이다. ― 일본 아마존 독자 리뷰 (ID_LUNAVE) 중

23년 전 실종된 소년의 행방을 찾아 달라는 기묘한 의뢰를 받은 탐정. 과거의 사건과 현재의 사건이 뒤섞이면서 스토리가 진행된다. 하나의 수수께끼를 풀면, 다음 수수께끼가 등장하며, 모든 수수께끼가 풀릴 때까지 쉬지 않고 읽게 되는 수준 높은 미스터리 소설이다. ― 일본 아마존 독자 리뷰 (ID_ラテンマン) 중

치밀한 구성과 투명함이 느껴지는 문장이 훌륭하다. 서스펜스와 감동을 잘 버무려, 역시 각본가다운 소설이라고 생각했다. ― 일본 아마존 독자 리뷰 (ID_小松巖) 중

세 아이들의 우정에 가슴이 아팠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새로운 사실이 드러나면서 숨 돌릴 새도 없이 사건이 전개된다. 등장인물들이 무척 매력적으로 그려져, 소설에 대한 작가의 애정이 느껴졌다. 좀처럼 만날 수 없는 역작이다. ― 일본 아마존 독자 리뷰 (ID_will) 중

TV 드라마를 통해 작가의 화려하면서도 서정적인 작풍에는 익숙하다 생각했었지만, 이 작품만은 읽을수록 가슴이 아프고 소설 속 부조리에 전율하게 된다. 페이지를 넘길수록 뒷이야기가 궁금해지는 소설이다. ― 일본 아마존 독자 리뷰 (ID_yuzumisoan) 중

23년 전 여름에 벌어진 한 소년의 실종에 대한 수수께끼로 사건은 시작한다. 첫 장에 등장한 수수께끼부터 매력적이다. 오감의 기억을 환기시키는 뛰어난 문장력과 예상을 거듭 뒤집는 반전, 현장감 넘치는 긴박한 클라이맥스 구성까지 …… 두꺼운 책을 단숨에 읽게 된다. 무엇보다 나를 압도했던 것은 진실 뒤에 숨겨진 슬픔과 고통이었다. 사회의 부조리에 맞선 한 소년의 결의는 마지막 장을 읽고 난 후 오래도록 깊은 생각에 잠기게 한다. ― 일본 아마존 독자 리뷰 (ID_十月)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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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평점 9.8점 9.8 /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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