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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스마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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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10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363쪽 | 486g | 148*210*30mm
ISBN13 9788992241328
ISBN10 899224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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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다니엘 퀸 Daniel Quinn
1935년 미국 네브래스카 주 오마하에서 나고 자랐다. 시카고의 로욜라 대학교를 졸업한 뒤 시카고에서만 20여 년 동안 교육서적 편집인이자 작가로 활동했다. 1991년《고릴라 이스마엘》로 전 지구적 차원의 문제를 독창적이고 긍정적으로 해결하려는 작가에게 수여하는 ‘터너 미래상(Turner Tomorrow Fellowship)’을 수상하였다.
퀸의 작품으로는 2002년에 나온 《신성한 사람들 The Holy》을 비롯하여, 자전적 소설 《섭리 Providence》, 철학적인 소설 《B 이야기 The Story of B》, 이 책의 전작인 《고릴라 이스마엘 Ishmael》의 속편인 《나의 이스마엘 My Ishmael》, 현존하는 인디언 부족들의 삶을 다룬 논픽션 《문명을 넘어서 Beyond Civilization》, 그림으로 된 소설 《시간을 거슬러 오르는 사람 The Man Who Grew Young》, 이제 막 고인이 된 사람들을 위한 책 《사후세계 초보자 가이드 A Newcomer's Guide To The Afterlife》, 《아담 이야기 Tales of Adam》, 퀸 자신이 그림을 그린 어린이 책 《일, 일, 일 work, work, work》, 작가 자신의 아이디어 원천을 조사한 If They Give You Lines Paper, Write Sideways 등이 있고, 그 외에도 짧은 소설들을 The Quarterly, Asylum, Magic Realism 등에 소개하고 있다.
현재 퀸은 부인 레니와 함께 대학교와 대학 동아리, 고등학생과 교사회, 시민사회단체의 모임이나 회의에 연사로 참석하여 고릴라 이스마엘의 이야기를 전파하고 있다.
역자 : 박희원
연세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불문학을 전공하고, 고려대학교에서 영어교육학을 공부했다. 현재 중학교 영어교사로 재직 중이며 옮긴 책으로는 《질투》(공역, 민음사), 《두 번째 인생》(바람의 아이들), 《살아있는 숲》(우리교육), 《상상력 먹고 이야기똥 싸기》(낮은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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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러니하게도 줄리는 ‘다 망쳐버렸다’는 말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다 망쳐버렸다고? 그게 어린놈이 할 소리냐 나무라고 싶은 이도 있겠지만, 저는 참으로 용기 있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의 실패를 완전하게 인정하는 거지요. 자못 극단적으로 들리는 줄리의 이 한 마디가 어쩌면 우리 모두가 해야 할 고해성사인지 모릅니다.
― 옮긴이의 말 중에서

“우리는 춤추는(농사짓는) 일과 식량을 얻는 것을 연결하려는 겁니다. 춤을 많이 출수록 많은 식량을 얻게 하고, 춤을 적게 춘다면 식량을 적게 얻도록 하려는 겁니다. 그렇게 하면 열심히 춤추지 않는 사람들은 배가 고프게 될 테고, 오랫동안 춤을 추는 사람들은 배불리 먹게 되는 거죠”(69-70쪽)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이렇게 역사를 가르쳤지.
인간은 약 삼배만 년 전에 출현했지만 그들 대부분은 춤을 춤으로써 식량 생산을 증기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이 사실은 약 일만년 전에 그들 문화를 세운 선조들에 의해서 발견되었다고, 테이커들은 기꺼이 식량에 자물쇠를 채우고 하루에 여덟 시간 또는 열 시간씩 춤을 추기 시작했다고, 주위의 부족들도 처음엔 춤을 추지 않았지만 테이커들을 보고난 뒤 쌍수를 들어 환영하며 그들을 따라 하기 시작했다고, 식량에 자물쇠를 채워두는 것의 장점을 지각하기에는 너무나 멍청하고 미개한 몇몇 부족들을 제외하고 그렇게 춤의 대혁명은 아무런 저항 없이 세계 곳곳으로 퍼져나갔노라고. (76쪽)

“멋진 전자제품들을 만드는 법을 알고, 우주선을 쏘아 올리는 법을 알고, 또 원자보다 더 작은 존재를 찾는 법도 알고 있지만 가장 단순하고 필요한 지식, 즉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지식은 가지고 있지 않아.”

“지금 너희는 지구상의 다른 모든 생명체가 크게 힘들이지 않고 얻는 것을 일을 해야만 얻을 수 있는 상황인데도 그것을 이치에 맞는 일이라고 받아들이고 있어. 오직 너희들만이 식량에 자물쇠를 채워두고, 그것을 돌려받기 위해서 힘들게 일을 하고 있는데도 말이야.”

“너희 문화 사람들은 스스로를 근본적으로 불완전하고, 태생적으로 고통 받을 수밖에 없는 존재로 여긴다는 거지. 근본적으로 결함이 있기 때문에 그들 내부에서는 지혜를 찾기 어렵다고 생각해. 태생적으로 불행할 수밖에 없는 존재이기 때문에 가난과 불의, 범죄 속에서 살아가더라도 별스럽게 여기지 않아. 그들은 스스로 세상을 자신들이 살아갈 수 없는 상태로 만들면서도 놀라는 법이 없지. 지배자들이 제 뱃속만 채우며 부패한 모습을 보이더라도 결코 놀라지 않아. 왜냐하면 그들이 예상한 대로니까. 그건 식량에 자물쇠를 채우는 것만큼이나 그들에게는 당연하고 이치에 맞는 일이니까.”

“진실은 일만 년 전에 한 부류의 인간들이 채집생활을 포기하고 정착해서 농경생활을 시작했다는 거다. 전체 인류의 나머지는, 그러니까 나머지 구십구 퍼센트는 정확히 예전과 똑같은 방식으로 살아갔지.”

“이것이 근본적인 사실이야. 우리가 어느 시점을 택하더라도 그 시점에 나타난 생명공동체는 성공한 존재들이 모여 이룩한 공동체이며, 실패작들이 사라질 때 살아남은 것들이란 말이지.”

“불규칙적 보복 전략은 근본적으로 자기 통제적이고 결코 외부의 간섭이나 조정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기 때문이야. 테이커들은 자신들이 모든 걸 조정하고 싶어하지. 그러니 그들의 통제권 밖에서 알아서 굴러가는 그 어떤 것도 견딜 수가 없는 거야.”

“수천 년 동안 너희들은 충분히 깨질 것이 예상되는 법률을 수도 없이 만들어 왔어. 그 결과 지금까지 말 그대로 수백만 개가 넘는 법률들이 생겨났고, 그중 상당수는 하루에도 수백만 번씩 깨지지.”
“줄리, 내가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바로 학교란 젊은 경쟁자들이 인력시장에 진입하는 속도를 조절하기 위해 있는 것이라는 사실이야.”

“물론 새로운 부족 사회라고 학교가 사라지는 건 아니야. 하지만 아이들을 끌어들이는 건 미술학교, 음악학교, 무용학교, 무술학교 등 지금 당장 아이들의 흥미에 부합하는 학교들이겠지. 과학이나 문학 등 전문 분야의 교육에 집중하는 보다 높은 수준의 학교들은 더 나이 먹은 학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테고. 주목해야 할 점은 이 학교들 가운데 어떤 곳도 학생들을 붙잡아놓기 위한 구금시설이 아니라는 것이야.”

“부족 원주민들에게 가장 중요한 부는 구성원 하나하나가 모두 요람에서 무덤까지 평안함과 안전을 누리는 것이라고 이야기했지? 이것은 부족 모두가 함께 뭉쳐야만 얻을 수 있는 성질의 부야. 짐작하겠지만 이런 부는 어느 누가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이 가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축적할 수도 없으며 자물쇠를 채워 보관할 수도 없는 것이지.”

“어쨌든, 나는 테크놀로지가 ?는 미래를 그리려는 게 아니란 점을 분명히 해두지.”

“산업혁명을 신성화하자는 건 아니야. 산업혁명의 목표와 그 수치스러운 면면들에 대해선 결코 좋게 말할 수 없지. 비정한 물질주의, 소름끼치는 사치와 허영, 한정된 자원에 대한 게걸스러운 탐욕……. 내가 좋게 말하고자 하는 건 오직 그것이 작동한 방식이야.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결실들을 쏟아내도록 창의성이 발휘되었던 그 방식 말이야.”

“자발적인 가난이 아니라 오히려 자발적인 부, 이것이 너희 혁명의 표어가 되어야 해. 은행 지하금고에 넣어둘 수 있는 그런 것들이 아니라 인간이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던. 인간이 지난 수십만 년 동안 누려왔고 리버의 생활양식이 보전되는 곳에서는 지금도 누리고 있는 진정한 부 말이야.”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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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삶을 근본에서 다시 생각하게 하는 매력적인 책이자 지금껏 있었던 모든 생태 담론을 뛰어넘는 혁명적인 책. 대안적인 삶을 모색하는 어른은 물론, 지구상 생명체와 어떻게 함께 살아갈까를 고민해야 할 우리 청소년이 꼭 한번 읽어보기를 권한다.
강수돌 (고려대 경영학부 교수)
인간중심주의에 대한 철학적 반성을 통해, 인간이 생명공동체의 일원으로써 제 역할을 다할 수 있게끔 상상적 밑거름을 제공하는 책이다. 문학으로 생태 교육을 하려는 마음이 있다면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이다.
전세재 (숙명여대 영문학과 교수)
고릴라 이스마엘의 가르침을 각자가 처한 계층, 나이, 학력, 성, 인종에 걸맞게 《나의 이스마엘》로 다시 쓰자. 그리고 생각이 같은 사람들이 모이고 또 모이자! 모여서 테이커(Taker)들이 지배하는 사회를 전복할 수 있는 창의력을 발휘하자. 바로 이것이 다니엘 퀸이 우리에게 던지는 핵심적인 메시지다.
이남석 (《참여하는 시민 즐거운 정치》 저자)
나의 이스마엘》은 한 문화의 역사가 제시해 왔던 온갖 드라마와 음모가 어떻게 문화구조에 작동하는지를 통찰할 수 있도록 만든다. ― 랜스 피어스(Illusions Magazine 편집장)
《나의 이스마엘》은 현대 사회가 어떻게 진화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교과서이다.
The Rocky Moutain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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