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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현대사

이탈리아 현대사

: 반파시즘 저항운동에서 이탈리아공산당의 몰락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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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2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776쪽 | 980g | 153*225*45mm
ISBN13 9788964372944
ISBN10 8964372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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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4년 당시 남부 이탈리아에서 연합군 고등판무관이었으며 당대 토리 당원들 중에 가장 명민했던 해럴드 맥밀런은 후일에 쓰기를, 이탈리아인들이 겪었던 것은 “독일군에게 점령당하고 연합군에게 해방되는 이중의 경험이었다. …… 두 과정 중에 무엇이 더 고통스럽고 괴로웠는지를 말하기는 어려웠다.” 의심할 바 없이, 독일의 점령이 의도와 효과 양면에서 더 끔찍했고 그래서 적어도 북부에서는 쟁점이 분명했다. 남부에서는 궁핍과 사회적 불공정에 반대하는 투쟁이 레지스탕스 운동과 연계될 기회가 없었던 데 비해, 북부와 중부에서는 노동계급 운동과 일부 농민과 빨치산이 곧 단일 대의 아래 뭉쳤다. 이탈리아 재생의 희망은 바로 그들에게 달려 있었다 --- p.61~62

레지스탕스의 희생이 헛되지만은 않았다. 무솔리니 정권을 받아들이고 지지했다는 이유로 많은 이들이 이탈리아인들을 경멸하고 신뢰하지 않던 시기에, 빨치산들은 이탈리아의 손상된 이미지를 구원하고 이탈리아인들에게 새로운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더욱이 그들은 오래 지속된 반파시즘 전통을 창출하는 데 성공했다. 이 유산은 비록 공식적인 수사학에 의해 빈번히 오용되기는 했지만 여하튼 공화국의 이력에서 적어도 두 시기, 즉 1960년대 초반과 1970년대 초반에 중요하게 작용했다. …… 레지스탕스는 더욱 직접적이고 사회적으로 정의로운 민주주의와 그에 걸맞은 국가 형식을 열망했고, 이는 사회당과 공산당과 행동당의 조직원들 대부분이 공유한 현안이었지만 실현되지는 못할 운명이었다. 1943~45년 시절에 변화를 위해 싸운 세력들은 그들 모두의 영웅주의에도 불구하고 과거와의 그 어떤 심층적인 단절도 이루지 못했다 --- p.108

1948년 전반기는 내내 선거운동으로 지새운 시기였다. 공화국의 전체 역사에서, 양 진영이 그토록 치열하게 다툰, 혹은 국제적 사건들에 그토록 큰 영향을 받은 선거운동은 다시없었다. 미국의 개입은 그 규모와 기발함, 그리고 다른 나라의 내정에 간섭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노골적으로 무시하는 면에서 경악스러웠다. 미국 정부는 1948년의 첫 3개월 이내에 이탈리아에 1억7,600만 달러의 ‘잠정 원조’를 결정했다. 그 이후에 마셜플랜이 전면화되었다. …… 다른 개입이 다 실패하게 되는 경우에 남는 것은 군사적 개입이었다. 미국 정부는 인민전선이 승리하는 경우에 대비해 다양한 행동 계획을 검토했다. 트루먼은 좌파의 통일이 깨지도록 사회당 측을 회유하고자 했으며, 이것이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비밀 조직들의 자금과 무기를 원조해 반공 봉기를 권장하고 시칠리아와 사르데냐는 군사적으로 직접 점령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 당시 상황에서 미국은 지중해 함대를 증강했고, 총선 전 몇 주 동안은 미군 군함이 이탈리아 주요 항구에 정박해 있었다 --- p.169~171

농업 개혁을 사회주의로 이행하는 하나의 단계라는 의미로 ‘구조’ 개혁이라 묘사할 수는 결코 없을 것이다. 농민 저항의 폭풍이 몰아친 이후, 남부 부호에게서 개량되지 않은 토지를, 그조차 제한된 양만 몰수하고 이를 개개인의 농민 소유자에게 선택적으로 재분배한 것은 남부에서 전통적인 소유관계의 정당성을 재확립했다. 또한 이는 예전에는 시장의 바깥에 있거나 주변에 있었던 많은 토지를 처음으로 시장이 작동하는 틀 안으로 들여왔다. …… 무엇보다도 개혁은 결속과 협력의 시도들을 영구히 깨뜨려 버렸는데, 그런 시도들은 비록 제한적이기는 했어도 1944년에서 1950년까지 농민 소요의 이면에서 영감을 불어넣어 주던 것들이었다. 농업도시 전체의 동원을 이끌어 낸 토지 점거는 시칠리아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금방 끝나 버렸다. 굴로 법령 이후 빠르게 퍼져 나갔던 협동조합도 이제는 존재하지 않았다. 사분오열된 농민운동이 회복하기를 기대할 수 없었다. 농민운동이 숱한 난관과 모순 속에서도 발전시켜 온 연대와 자기희생과 평등주의의 가치들, 가족주의와 불신을 극복하려는 시도들이 완전히 함몰되어 버렸다. 이제 그 뒤로 남부의 역사에서, 대안적인 정치적 기풍을 건설하고자 한 시도를 다시는 찾을 수 없게 된다. 1950년의 패배는 그렇게 역사적 비중을 가졌고, 현대 남부의 삶의 가치를 규정했던 것이다 --- p.203~204

기민당은 평범한 시민이 동일시할 수 있는 국가 이미지를 창출해 내지 못했다. 시민이 국가에 결속되었던 것은 국가의 정직함, 국가가 이행하는 봉사, 국가가 보장하는 자유, 국가가 제공해야만 했던 민주주의와 정의 때문이 아니었다. 이런 것들은 모두 공화국 헌법의 신화들이었다. 국가를 보는 시선은 가장 후했을 때도 냉소적이었으며, 가장 박했을 때는 국가를 정직하지 못하고 억압적이라고 보았다. 게다가 너무나 큰 소수파가, 형성 중인 노동계급이 대부분이었던 그 소수파가, 지배하는 정치 엘리트의 이데올로기에 뿌리 깊은 이방인으로 남아 있었다. 이 소수파는 무관심하지도 순종적이지도 않았고, 도리어 나름의 대항-이데올로기로 잘 조직되었다. 반공주의가 1950년대 이탈리아에서 유효한 구호일 수 있었겠지만, 헤게모니의 기반은 아니었다 --- p.270

서유럽으로 이주한 이탈리아인들은 예외 없이 큰 고통을 겪었다. 1년 중 열 달이라는 긴 시간 동안 일 말고는 달리 할 게 없었으며, 가정과 사랑하는 이들을 멀리 두고 떠나 외로이 살았다. 기혼 남성들은 부담을 짊어졌고 그 아내들은 더 큰 부담을 졌으며, 두고 온 자녀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거의 지켜보지 못했다. 1964년과 1965년에, --- p.서부 시칠리아) 벨리체에 있는 촌락 산타 닌파의 돈 안토니오 리볼디는 스위스로 일하러 갔던 자기 교구 사람들을 방문했다. 그들은 5백 명이 넘었다. 스위스의 어떤 도시에 있는 공원 입구에서 그는 ‘개와 이탈리아인 출입 금지’라는 경고를 보았다. “이주자들을 만나 보니 고향과 가족에 대해 그들이 느끼는 향수의 깊이를 이해할 수 있었어요. 그들이 비통해할 때 여러 번 그런 느낌을 받았어요. 하지만 대부분은 눈물을 꾹 참아서 눈가에 맺히기만 하더군요.” 서유럽의 이탈리아인들이 겪은 신산함은 도처에서 확인된다. 그들에게 ‘경제 기적’이란 해방이었던 만큼 비극이기도 했다 --- p.330~331

1964년 8월 21일 톨리아티가 소련의 얄타에서 죽었다. 흐루쇼프를 만나러 간 참이었다. 로마에서 열린 그의 장례식에는 1백만 명으로 추산되는 인파가 운집했다. 톨리아티는 소규모 투사들이 모인 집단이었던 당을 비상한 방식으로 이끌고 서구 세계에서 가장 큰 공산당 조직으로 변형시켰다. 이렇게 대중정당을 일군 것이야말로 그의 가장 큰 업적이었다. 전후 시기의 정황은 그에게 유리했지만, 이탈리아사회당의 운명을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이탈리아공산당이 필연적으로 성공할 것으로 예상할 수는 없었음을 알게 된다. 1944~47년에 톨리아티는 당내에서 모험주의가 승리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았다. 대신에 그는 --- p.아마도 파국으로 귀결되었을) 봉기의 유혹에서 당을 끌어내 훨씬 고생스러운 그람시적 전략을 향해 당을 이끌었다. 이에 따르면 시민사회에 깊은 참호를 파고 장기적인 ‘진지전’을 펴는 것이 사회주의로의 이행에 필수적인 전제가 된다 --- p.419~420

이탈리아 학생들은 홀로 세계를 바꾸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그렇게 유토피아적이지는 않았다. 대부분의 독일 학생운동이 노동계급을 구제 불능으로 통합되었다고 일축한 것과는 달리, 주변부 집단을 진정한 혁명가들이라고 역설했던 마르쿠제와는 달리, 이탈리아 학생들은 자신들이 유일한 혁명 계급이라고 생각한 적이 한순간도 없었다. 그들은 급진적 변화를 향한 자신들의 열망이 결실을 맺으려면, 이 열망을 노동계급에게 전달하고 자신들이 내세운 대의의 필연성과 실행 가능성을 노동계급에게 납득시킬 때 비로소 가능하다는 점을 거의 즉각적으로 분명히 했기에, 그들이 신망을 얻을 만했던 것이다. 따라서 68 학생운동은 대학에서, 그리고 그 대학의 가능한 개혁들에서 빠르게 빠져나와 공장을 향했다. 바로 그 공장에서 결정적인 전투를 벌여야만 하리라는 것이 학생운동의 주장이었다 --- p.445~446

노조 지도자들이 피아트와의 합의에 서명했다. 그것은 항복이었지만, 노조에게 그 외에 다른 선택권이 있다고 생각하는 이들은 없었다. 조반니 아녤리가 유명한 승리를 거뒀고, 다가올 10년간의 노사 관계 유형이 정해졌다. 1980년 10월 15일에, 토리노의 스메랄도 극장에서, 피아트의 확대 공장 평의회를 구성했던 수백 명의 노동자들이 노조 지도자들과 만났다. 쓰라린 순간이었다. 이어지는 인용은 미라피오리 공장의 차체 공정 부문에서 파견된 대의원인 조반니 팔코네가 했던 기념비적인 연설이자, 아주 특별한 한 세대의 노동자들이 품었던 희망에 부치는 묘비명이다. “…… 나는 다른 많은 이들처럼 남부의 촌에서 올라온 이주자였습니다. 나는 누가 한턱내도 변변한 인사말조차 건네지 못할 만큼 …… 그렇게 수줍음을 탔던 사람입니다. 지금은 많이 고쳤지만 그래도 여전히 조금은 남아 있습니다. 그런 내가 정치 연설을 할 수 있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해 본 적 없습니다. …… 언제나 여기서 일을 벌였던 건 소수의 노동자들이었어요. 언제나 나름의 중요성을 지니고 행동했던 건 소수입니다. 만약 다수가 능동적으로 참여하고자 했다면, 그들 모두가 산 카를로 광장으로 왔다면, 그들 모두가 함께 피케팅에 나섰다면, 동지 여러분, 우리는 단지 해고를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당연히 더 큰 일들을 해냈을 겁니다. …… 나는 멋지게 퇴장할 수 있어서 그것만으로도 만족합니다. 사장들이 나를 다시 고용하지 않으리라는 사실과는 별개로 내가 그 일부를 이루어 왔던 저 모든 투쟁이 자랑스럽습니다”
--- p.584~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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