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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2

웃음 2

: 베르나르 베르베르 장편소설

[ 양장 ]
리뷰 총점8.0 리뷰 21건 | 판매지수 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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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11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462쪽 | 514g | 148*210*30mm
ISBN13 9788932915388
ISBN10 8932915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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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유머의 생산과 유통이라는 이색 소재로 그려 낸 미스터리 소설

『개미』의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 장편소설 『웃음』이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범죄 스릴러, 유머집, 역사 패러디의 속성을 혼합적으로 갖고 있는 독특한 작품이다.

작품의 중심 소재는 유머의 생산과 유통이다. 유머는 그러나 이 작품에서 단순한 소재 그 이상의 역할을 한다. 유머는 이 작품의 배경이자 화두인 동시에 작품의 결을 만드는 화법이며 형식 그 자체다. 작품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농담을 지향하듯 발랄하고 유쾌하게 달려간다.

이야기는 한 코미디언의 의문사에서 시작된다. 프랑스인에게 가장 사랑받는 연예인 1위, 「국민 개그맨」 다리우스가 분장실에서 변사체로 발견된 것이다. 분장실은 문이 안으로 잠겨 있었고 침입의 흔적조차 없다. 유일한 단서는 그가 사망하기 직전 폭소를 터뜨렸다는 것뿐. 경찰은 과로로 인한 돌연사로 단정 짓고 수사를 종결하지만, 그 죽음 뒤에 놓인 의문을 추적하는 두 사람이 있다. 민완 여기자 뤼크레스 넴로드, 은자의 풍모를 지닌 전직 과학 전문 기자 이지도르 카첸버그. 두 기자는 갖가지 모험과 위기를 헤쳐 나가며, 코미디언 다리우스의 실체, 웃음 산업과 유머를 둘러싼 음모, 그리고 역사의 배후에 감춰져 있던 거대한 비밀 조직에 다가간다.

작가의 상상은, 우리가 일상 속에서 수없이 접하는 우스갯소리들이 어디에서 생겨나는 것일까 하는 의문에서 출발한다. 우리는 하루에도 몇 편씩 절묘한 유머와 조크를 접한다. 더없이 완벽한 구성을 갖고 있는 「작품」들이지만 작가는 없다. 혹시 누군가, 또는 어떤 조직이 그런 조크를 의도적으로 만들고 비밀리에 퍼뜨리는 것은 아닐까? 만약 그렇다면 그들은 누구이고 그들의 목적은 무엇일까? 이 질문들은 「인간은 왜 웃는가?」라는 하나의 근원적 질문에 맞닿아 있고, 이 근원적 질문에 대한 문학적 탐구가 바로 이 작품이다.

전편에 흐르는 유머, 세계사까지 비트는 야심 찬 패러디

작품은 세 겹의 구성을 갖고 있다. 주인공들의 액션이 중심이 되는 스토리 라인, 웃음을 유발하는 조크들, 『유머 역사 대전』이라는 가상의 텍스트가 각각의 겹이다.

스토리 라인은, 스타 개그맨 다리우스의 의문사를 추적하는 두 기자가 맞닥뜨리는 모험을 따라간다. 다리우스의 죽음이 타살이라는 심증을 굳힌 그들은 살인범을 찾아내기 위해 주변 인물들을 추적하다 범죄 조직화한 유머 프로덕션의 위협 아래 놓이고, 죽음에 이르게 하는 유머인 「살인소담(殺人笑談)」에 대한 소문을 듣게 되고, 특수한 목적을 갖고 조크를 생산해 유포하는 비밀 결사의 존재를 알게 된다. 그리고 그 비밀 결사의 역사가 수천 년에 이른다는 것도.

이와 함께, 수시로 삽입되는 100여 편의 조크는 마치 유머집을 읽는 듯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 조크들은 때로 작중인물인 다리우스의 스탠드업 코미디 작품으로, 때로 웃음의 비밀 결사인 「유머 기사단」이 의도적으로 창작한 유머로 제시된다. 「유머 기사단」은 프리메이슨과 성전 기사단을 방불케 하는 조직으로 등장한다. 간혹 익숙한 유머도 만나게 되는데, 그 유명한 농담의 창작자가 바로 그들이었다는 것이 작가가 던지는 너스레의 핵심이다.

수시로 발췌 인용되는 가상의 텍스트 『유머 역사 대전(大全)』은 「유머 기사단」이 기록했다는 공식 역사서다. 역사 문헌과 실제 사건을 근간으로 놓고 일부를 슬쩍 바꿔 쓴 유머 세계사, 혹은 세계 유머사라고 할 수 있다. 역사적 맥락을 알고 읽으면 근엄한 어투 속에 담긴 풍자의 묘미가 만만치 않다. 이 텍스트에 따르면, 아리스토파네스, 에라스무스, 라블레, 몰리에르… 찰리 채플린과 그루초 막스 등 이름만 대면 알 만한 희극 작가나 코미디언들이 모두 그 비밀 결사의 일원이었다. 그런가 하면 스페인의 이사벨라 여왕 등 역사상 중요 인물들의 의문사 뒤에 이 조직의 개입이 있었다거나, 잔다르크는 농담을 굳게 믿는 바람에 영웅적 행위를 하게 된 시골 처녀였다는 등의 설정은 역사적 상황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져 웃음을 짓게 만든다.

이 3요소가 병렬로 배치되며 정교하게 맞물려 작품 내적으로 거대하고 일관성 있는 하나의 세계를 구축하며 작가의 유머러스한 「허풍」에 기묘한 현실성을 부여한다.

독자와 소통하는 인터랙티브한 집필 과정도 화제

『웃음』은 집필 단계에서부터 독자와 소통하는 인터랙티브한 창작 과정을 밟아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소재는 독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로 채택되었고, 내용 일부, 특히 인용되는 조크에 독자의 의견이 반영되기도 했다. 작가의 홈페이지를 통해 조크를 공모하자 독자들은 엄청난 수의 조크를 응모해 왔고, 응모된 조크들에 자발적 투표를 하는 등 열띤 참여로 반응했다.

회원리뷰 (21건) 리뷰 총점8.0

혜택 및 유의사항?
그대여, 생각하고 웃으라. - 웃음 (2)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도*별 | 2012.01.14 | 추천6 | 댓글13 리뷰제목
  여기저기 돌아다니느라 정작 진득하게 책 한 권을 열심히 볼 시간은 부족했지만, 읽는 시간마다 베르나르의 웃음은 몰입하게 하는 재미가 있었다. 2권에서는 1권에 이어지는 내용으로 뤼크레스와 이지도르가 함께 '웃음 기사단'에 직접 가입하는 과정이 등장한다. 푸른 목갑의 죽음을 부르는 글귀 BQT를 앞세워서 그들은 '웃음 기사단'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노력한다.  ;
리뷰제목

  여기저기 돌아다니느라 정작 진득하게 책 한 권을 열심히 볼 시간은 부족했지만, 읽는 시간마다 베르나르의 웃음은 몰입하게 하는 재미가 있었다. 2권에서는 1권에 이어지는 내용으로 뤼크레스와 이지도르가 함께 '웃음 기사단'에 직접 가입하는 과정이 등장한다. 푸른 목갑의 죽음을 부르는 글귀 BQT를 앞세워서 그들은 '웃음 기사단'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노력한다.

 

  ○ 웃음, 과연 그 웃음의 기원은 어디였을까?

 

  사람이 당연하게 생각하는 일들이 참 많은 것 같다. 막상 그것이 사라져보고 난 다음에서야 진짜 중요한 가치를 깨닫듯, 내게 '엄마의 일' 이라는 것이 그랬다. 매일매일 분주하게 뭔가를 해야 현상유지가 되는게 '엄마의 일' 이라는 것을 자취생활을 직접 하면서 느꼈듯 세상에 없어지기 전에 그 소중함과 가치를 온전히 인식하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웃음은 대체 어디에서 출발했고 누가 먼저 웃음을 터뜨리기 시작했을까? 베르나르 특유의 상상력이 가미된 이 책에서는 여러가지 기원을 제시하고 있다. 물론 오늘날 그 이야기를 보면서 웃음이 나오기 보다는 피식 하는 정도에 그치는 경우도 있지만 말이다. 그리고 이 책에서 등장하는 웃음의 기원들의 종류에는 성적인 농담, 더러운 것에 대한 농담, 서로의 단점을 부각시키는 농담 등의 이야기들이 나오기 시작한다. 아마 웃음이라는 것에 단계를 매긴다면 가장 아래 단계에 등장해야 하는 것들이 바로 이런 것들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예전에는 미처 이해하지 못했던 '낙엽 굴러가는 것에도 웃는다.' 라는 말도 요즘 아이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금세 확인할 수 있다. 아이들은 정말 사소한 것 하나하나에 잘 웃는다. 그만큼 웃음이 많고 그런 아이들과 함께하다보면 '웃음의 전염성'으로 인해 나도 어느덧 웃게 되는 것을 많이 발견하게 된다. 이 책을 읽어나가면서 자연스럽게 내 주변의 웃음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돌아보게 되는 재미를 가지고 있다.

 

  그러면서 요즘 내가 어떤 것에 웃는지 나의 웃음 레벨은 어느 정도일지 생각이 이어져나간 책이였다. 요즘 '개그콘서트'를 꼭꼭 챙겨보려고 노력한다. 유치한 슬랩스틱으로 가득 채워나가기 보다 '공감대'를 통해 웃음을 만들려고 노력하는 요즘 '개그 콘서트'의 분위기가 마음에 들어서 챙겨보게 된다. 결국 웃음은 '공감대' 인 것 같다. 너와 나의 공감대를 통해서 웃음이라는 것도 전염될 수 있고 공유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책의 줄거리는 스스로 확인해봐야 할 것 같아서, 아직 비교적 신간인 관계로 중간 스토리까지만 제시한다. 뤼크레스와 이지도르 덕분에 나도 역시 유머기사단의 일원이 된 것 같았고, 웃음의 비밀과 기원에 대해 고민할 수 있었다. 신선한 창작력과 발상이 마음에 드는 '웃음'의 리뷰를 마친다.



6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6 댓글 13
웃음의 근원에 대한 문학적 고찰법, '웃음'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g*******g | 2012.04.24 | 추천4 | 댓글4 리뷰제목
웃음을 소재로 한 소설 두 권이 생각난다. 움베르토 에코의 장편소설 <장미의 이름>과 이 책의 저자인 베르나르의 또 다른 단편모음집인 <파라다이스>에 소개된 <농담이 태어나는 곳>이란 단편이다. 에코의 <장미의 이름>은 중세 수도원에서 벌어지는 끔찍한 연쇄살인사건의 정체를 파헤치는 추리소설인데 '웃음'을 끔찍히 혐오하는 한 수도사가 살인사건의 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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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을 소재로 한 소설 두 권이 생각난다. 움베르토 에코의 장편소설 <장미의 이름>과 이 책의 저자인 베르나르의 또 다른 단편모음집인 <파라다이스>에 소개된 <농담이 태어나는 곳>이란 단편이다. 에코의 <장미의 이름>은 중세 수도원에서 벌어지는 끔찍한 연쇄살인사건의 정체를 파헤치는 추리소설인데 '웃음'을 끔찍히 혐오하는 한 수도사가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밝혀지는 과정을 긴장감있게 그렸다. 반면 베르베르의 <농담이 태어나는 곳>은 유머의 생산과 유통에 관한 이야기를 풍부한 상상력을 동원하여 코믹하게 다루고 있다. <웃음 2>를 다 읽고 나서 드는 느낌은 앞서 이야기한 두 작품의 아이디어를 분해하고 결합해서 발전시킨 것이 바로 이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2권은 프랑스인에게 가장 사랑받는 국민 개그맨 다리우스의 살인사건을 파헤치는 여기자 뤼크레스 넴로드와 전직 과학 전문기자 이지도르 카첸버그의 활약이 본격적으로 전개된다. 유머 기사단이 등장하고, 코미디언 다리우스와의 개인적 원한관계의 실체가 발혀지면서 웃음 산업과 유머를 둘러싼 음모와 함께 역사의 배후에 감춰져 있던 거대한 비밀 조직의 실체가 드러난다. 당초 예상했던 것처럼 다소 의외의 인물이 범인으로 밝혀지고 살인의 동기와 방법도 독자의 기대를 여지없이 무너뜨린다.

 

'웃음이 사람을 죽였다'는 다소 황당한 상황 설정을 통해 독자의 호기심을 유발시킨 베르베르는 코미디언 다리우스의 죽음을 매개체로 하여 우리가 일상 속에서 수없이 접하는 우스갯소리들이 어디에서 생겨나는 것일까 하는 근원적 의문을 던진다. 과연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유머인 '살인소담'이란 것이 존재할까?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그는 유머의 역사를 살펴보기도 하고 웃음이 가져오는 신체적 변화를 과학적으로 탐구해 보기도 한다. 터져나오는 웃음을 의도적으로 멈출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목숨을 건 프리브 게임(상배방을 웃기는 게임에서 먼저 웃은 사람이 총을 맞아 죽는 게임)통해 답을 찾으려 시도하기도 한다.

 

인간만이 웃을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웃음은 우리몸의 여러기관이 함께 관여하는 복합적 행위라고 한다. 심하게 웃을때 눈물이 흐르고 숨이 턱 막히기도 하고 아랫배가 탱탱해지기도 한다. 한 마디로 에너지가 많이 사용되는 행위이다. 과연 우리는 왜 웃는 것을까? 베르베르가 이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근원적 질문이다. 인생이라는 영화는 항상 죽음이라는 슬픔으로 끝나지만 이 영화의 재미는 끝이 아니라 과정에 있는 것은 아닐까? 그 과정을 재미있게 만들고 힘을 채워주는 것이 웃음이 아닐까?



4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4 댓글 4
파워문화리뷰 웃음이란?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m**u | 2012.03.13 | 추천3 | 댓글2 리뷰제목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워낙 독특한 소재로 독자들이 상상할 수도 없는 이야기를 작품 속에 담아내기에 그동안 그의 신작들이 출간될 때마다 따라 읽어 왔다. <웃음>은 출간되자 마자 구입했지만, 그동안 읽지 못하고 책장 속에 꽂아 놓기만 하다가, 얼마전에 <웃음 1>을 읽고, 그리고 어제 <웃음2>를 읽게 되었다.     <웃음 1>을 읽을 때까지만 해도 그의 다른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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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워낙 독특한 소재로 독자들이 상상할 수도 없는 이야기를 작품 속에 담아내기에 그동안 그의 신작들이 출간될 때마다 따라 읽어 왔다.

<웃음>은 출간되자 마자 구입했지만, 그동안 읽지 못하고 책장 속에 꽂아 놓기만 하다가, 얼마전에 <웃음 1>을 읽고, 그리고 어제 <웃음2>를 읽게 되었다.

 

 


<웃음 1>을 읽을 때까지만 해도 그의 다른 작품들에 비해서 별로 흡인력이 덜 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소설의 내용은  프랑스 최고의 코미디언인 다리우스의 죽음을 살인으로 추정하여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는 비졍규직 여기자인 뤼크레스와 은퇴한 천재 과학 기자인 이지도르의 추적에 촛점이 맞추어져 있다.

그러나, 책의 구성은 이런 내용과 함께 <다리우스 워즈니악 스탠드업 코미디>, <유머역사 대전>등과 같은 유머가 담긴 글들이  소설의 내용과 교차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런 교차적인 구성이 범죄 스릴러 소설을 읽는 스릴감을 반감시킨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물론, 교차적인 구성에 쓰인 유머들은 고대로부터 중세에 이르기까지의 역사적 사실이나 인물을 등장시키는 유머들이었기에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롭기는 했지만, 그 두 부분이 합쳐진 소설이라는 것이 독자들의 읽기를 분산시키기도 하는 듯이 생각되었다.

그래서 소설을 읽는 속도감이 좀 떨어지기도 했다.

그런데, <웃음 2>을 다시 펼쳐드니, <웃음 1>을 읽을 때와는 다르게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빠르게 전개되었다.

아마도 며칠간의 간격을 두고 읽었기에 그런 느낌이 들었을 수도 있다.

뤼크레스는 마리앙주를 웃기지 못한 코미디언은 죽을 수 밖에 없는 <프로브 >공연장에서 만나게 되는 장면이 극적으로 펼쳐지는 것이다.

4월의 물고기로 그토록 수치감을 느끼게 해 주었던 마리앙주가 아니던가.

그런데, 마리앙주가 이 사건에 깊숙히 연류되어 있는 것이다.

뜻하지 않은 상황에서 벌어지게 되는 뤼크레스와 이지도르의 코미디 공연.

과연 그들은 청중을 웃길 수 있을까? 아니면 정체가 밝혀질 것인가?

절박한 상황에서 그 위기를 어떻게 모면할 것인가?

충분히 한 편의 미스터리 소설을 읽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그래서 <웃음>은 범죄 스릴러, 유머집, 역사 패러디의 속성을 골고루 갖춘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웃음이라는 것에 대해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폭넓은 지적 수준이 모두 동원되어서 웃음의 총체적인 것을 생각해 보게 된다.

웃음이란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생산품처럼 그렇게 생산되어지기도 하는 것이다.

뤼크레스와 이지도르가 유머 기사단이 되기 위해서 단원들이 받는 과정을 속성으로 9일에 걸쳐서 받게 되는데, 그 과정이 기발하다.  입문경기의 마지막은 <프로브>경기이니, 뤼크레스와 이지도르 중에 웃기지 못하는 한 사람은 죽을 수 밖에 없는 것인데....

 

웃음의 역사, 희극의 역사, 유머가 생산되는 과정, 유머에 웃지 않는 연습 등을 거치게 되는 것이다.

유머에는 수공업적인 유머와 산업적인 유머가 있다는 발상도 특별한 것처럼 느껴지지만 곰곰히 생각해 보면 이치에 맞지 않는 설정도 아닌 것이다.

실제로 우리들이 즐겁게 보는 <개크 콘서트>의 한 코너를 시청하는데는 3분에서 5분이 걸리지만, 그것을위해서 개그맨들은 일주일을 꼬박, 아니 그이상의 시간을 아이디어를 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으니, 유머는 은연중에 사람들을 웃기는 것이 아니라, 오랜 생각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어쩌면 사람들을 웃기기 위해서 머리를 쥐어짜는 노고가 필요한 것이다.

우스갯 소리를 만드는 몇가지 기본적인 기법으로는 <주객전도>, <의외의 반전>, <중의법>, <인물 감추기>, <거짓말 시한폭탄>,< 터무니없이 한 술 더 뜨기>,< 외설적인 암시>,< 비논리적인 논리> 등의 기법이 있는 것이다.

각 나라의 유머 양상, 유머 창작 등에 관한 이야기들이 작품 속 곳곳에 흩어져서 담겨 있다. 그러니, 유머의 백과사전쯤으로 생각해도 되는 것이다.

웃음~~

부처의 미소, " ... 참으로 아름답다. 저토록 절묘한 웃음도 있구나, 영혼의 완성을 추구하는 모든 행위의 목표가 큰 소리로 웃는 것일 줄 알았는데... 아무튼 저 웃음은 우리의 통념을 뒤흔드는 매우 혁신적인 거으로 받아들일 만해 ."  (P. 236)

 국민 코미디언이라고 할 수 있는 다리우스의 코미디.

그가 코미디언이 될 수 있었던 이야기, 그리고, 그후에 코미디언으로 살아가는 이야기, 그 이전의 어릴 적의 이야기.

그 모든 것이 다리우스가 왜 죽을 수 밖에 없었는가를, 어떻게 죽게 되었는가를 말해주는 것이다.

" 그는 자신의 극한을 추구하는 사람같았어. 고통의 극한, 자기자신의 극한말이야. 그는 자기자신에 대한 혐오감과 팬들의 열광사이에서 갈팡질팡했어" (P. 341)

다리우스의 웃기는 일 뒤에는 남모르는 자신만의 콤플렉스가 있었던 것이다.

<웃음>에서 너도 나도 찾으려고 하는 '살인소담'

정말로, 그것을 읽는 사람은 모두 죽는 것일까?

이 이야기도 결국에는 사랑으로부터 출발된 비극인 것이다.

" (...) 우리는 서로 사랑했어요. 엄청난 비극들이 대개는 소박한 사랑이야기로 시작되죠. 이것 역시 인생이 우리에게 던지는 농담이 아니겠어요." (p. 385)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이 소설을 쓰게 된 계기 중의 하나는 그의 작품인 <파라다이스>를 읽은 독자들이 그 책 속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내용을 <농담이 태어나는 곳 (있을 법한 미래)>였다고 하는데서 그 내용보다 좀 더 깊은 내용을 담기 위해서 <웃음>을 쓰게 된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웃음>을 읽으면서 이 유머는 어디선가 읽은 것같은데 하는 생각을 여러 번 하게 되었는데, 나중에야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웃음> 역시 베르나르 베르베르만의 독특하고 기발한 상상력이 바탕이 되어서 한 권의 소설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웃음이란 무엇인가?>하는 생각을 여러 번 하게 된다.

웃는다는 것은 분명 좋은 일이지만, 이 책의 내용중의 일부분처럼 웃음이 생산되어 진다면, 남의 웃음을 도용하면서까지 웃음을 전달한다면, 그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지만, <웃음>을 읽는 동안에 웃음의 근원까지 파헤쳐 보니, 웃음의 모든 것을 생각해 볼 수 있었던 기회가 되기는 한 것이다.

<웃음1>을 읽으면서  2% 부족하다는 생각이 <웃음2>를 읽으면서 과연 '베르나르 베르베르'구나 하는 생각으로 바뀌게 되었다.

 

 

 



3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3 댓글 2

한줄평 (4건) 한줄평 총점 10.0

혜택 및 유의사항 ?
구매 평점5점
재밌습니다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a*****3 | 2021.07.22
평점5점
드디어 두 사람 간의 관계가 결착을 맺는 권!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YES마니아 : 골드 w********s | 2018.03.05
평점5점
재밓어요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마**리 | 2016.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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