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96시간

96시간

리뷰 총점7.1 리뷰 18건 | 판매지수 12
베스트
휴먼 에세이 top100 1주
정가
12,000
판매가
10,8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11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232쪽 | 322g | 148*210*20mm
ISBN13 9788950933753
ISBN10 8950933756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3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그리스 화물선 캡틴테오의 이등항해사 니콜라오스 스파키다키스는 북서 해협의 상태를 주시했다. 캡틴테오는 벨기에 앤트워프를 출발해 미국 텍사스로 항해하고 있었고, 스파키다키스는 정찰 임무를 맡고 있었다. 그는 높은 곳에 올라앉아 바다 곳곳에 흩어진 배들을 보고 있었다.
그때 이상하게도 멀리 떨어진 곳에서 물결치는 조그맣고 흰 파도 한 조각이 우연히 그의 시선을 끌었다. 그것은 다른 파도처럼 사라지지 않았다. 별다른 이유 없이 그는 강렬한 태양빛을 피해 눈을 가늘게 찌푸려 가며 계속해서 너무 작아 잘 보이지도 않는 그 작은 점을 바라보았다. 처음에는 작은 파편인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작은 고기잡이배 같았다. 하지만 순간 작은 고기잡이배는 이토록 먼 바다로 나올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는 곧 선장 스틸리아노스 쿠소돈티스를 불렀다.---pp.57~58

테리 조가 처음 발견되었을 때 이 가엾은 ‘바다 고아’가 홀로 망망대해에 떠 있게 된 사연을 아무도 알지 못했다. 그리고 구조된 뒤에도 며칠 동안 그녀는 말을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어쩌면 테리 조는 하비가 묘사했던 재난에서 살아남아 어둠 속에서 표류해왔는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다행스럽게도 하비가 바다로 던져준 구명환 하나에 의지해서 말이다.
무슨 사연이 있었든 그녀는 무려 나흘 동안이나 아무것도 먹지도 마시지도 못하고 혼자 바다에 떠 있었다. 낮에는 태양빛에 달궈지고 밤에는 심한 추위에 떨면서. 그건 정말이지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이었으리라. 구명환을 타고 블루벨 호를 탈출하기 불과 1시간 전까지만 해도 테리 조는 아름다운 요트의 편안한 잠자리에서 곤히 자고 있었다. 사랑하는 가족에게 둘러싸인 안전하고 평화로운 장소에서 그녀는 마냥 행복했다. 게다가 용감한 전쟁 영웅이 가족 모두를 지켜주지 않았던가!
그런데 갑자기 현실이라 믿기 힘든 끔찍한 일들이 벌어졌다. 어머니와 오빠가 죽었고, 배는 가라앉기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 뒤 두려움에 온몸이 굳어버린 이 어린아이는 심원한 바다 한가운데 완전히 홀로 남겨졌다. 작고 보잘것없는 타원형 코르크 구명환에 의지한 채 말이다. 크고 웅장한 블루벨 호에서 가족과 함께하던 안전한 세계는 순식간에 작고 초라하며 금방이라도 부서져버릴 것 같은 코르크 구명환으로 변했다.---pp.104~105

보이는 것이라곤 끝없이 펼쳐진 황무지 같은 바다뿐이었다. 바다와 너무 접해 있다 보니 아주 짧은 거리밖에는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테리 조는 조그마한 구명환 위에서 몸을 지탱하기 위해 애썼다. 사실 구명환은 그렇게 긴 시간 앉아 있도록 만들어진 것이 아니었다. 몸을 조금만 잘못 가누어도 구명환이 뒤집어질 것 같았다.
아침 햇살은 밤사이의 추위를 몰아냈고 처음엔 기분이 아주 좋았다. 하지만 곧 태양이 더 큰 위험을 가져온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시간이 갈수록 열기가 더해졌고 그늘 한 점 없는 바다의 온도는 급격히 치솟았다. 아무런 보호 장비를 갖추지 않은 피부 위로 타는 듯한 햇살이 와 닿자 견딜 수 없이 따가웠다. 테리 조는 구명환의 그물 위로 몸을 깊숙이 가라앉혀 열기를 식히려다 그물 한 코를 찢어뜨리고 말았다. 시간이 갈수록 그물은 점점 망가져갈 터였다.
게다가 찢어진 그물 사이로 입이 뾰족한 물고기들이 다리를 공격해왔다. 물고기들은 테리 조를 쉴 새 없이 따라다니며 두려움에 빠뜨렸다. 화가 머리끝까지 난 그녀는 무서움도 잊고 격렬하게 발길질을 하며 고기들을 쫓았다. 하지만 그런 행동은 바다 깊숙이 숨어 있는 훨씬 더 위험한 존재의 신경을 건드릴 수 있었다.---pp.109~110

둘째 날에는 몇 차례나 머리 위로 비행기가 날아다녔다. 그때마다 테리 조는 손을 흔들었지만 비행기들은 저 높이서 똑바로 날아 그녀를 지나쳐 갔다. 붉고 작은 비행기 한 대가 그녀의 머리 위를 앞뒤로 움직이며 서성였다. 그러곤 원을 그리며 빙빙 돌았다. 테리 조는 한참 동안 비행기를 바라보며 손을 흔들다가 나중에는 블라우스까지 벗어 흔들었다. 순간, 비행기는 마치 무언가를 발견하기라도 한 것처럼 테리 조가 있는 으로 곤두박질쳤다. 테리 조는 미친듯이 손을 흔들었고 가슴은 희망으로 쿵쿵거렸다. 비행기는 대단히 가까이 다가왔지만 조종사는 결국 그녀를 발견하지 못하고 다시 하늘 높이 날아올랐다. 테리 조의 가슴은 절망감으로 무너져 내렸다.---p.112

바다 물결이 거셌다. 바람에 실려 거대해진 파도가 계속해서 나타났다 부서졌다. 테리 조의 작은 몸이 바다로 내던져지지 않은 것은 그야말로 기적이었다. 의식을 반쯤 잃은 상태에서도 그녀는 특유의 자세로 구명환 위에 꼭 붙어 있었다. 파도가 그녀를 끊임없이 덮쳤는데 이 차가운 물 덕분에 수명이 조금씩 연장된 것일 수도 있다.
얼마 남지 않은 체액이 심장? 폐에 집중되었기 때문에 뇌로는 거의 가지 않아서 뇌 작동이 점차 흐릿하게 느껴졌다. 신장은 이미 기능을 멈췄다. 하지만 오전에 가까스로 눈을 떴다.
의식을 거의 잃은 상태에서도 흐릿한 눈 속에 무언가가 들어왔다. 크고 그늘진 모양의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가 마치 으르렁거리는 거대하고 어두운 짐승처럼 어렴풋이 모습을 드러냈다. 으르렁거리는 소리가 너무 큰 나머지 물결의 파동이 가슴께에 전해질 정도였다. 그것은 처음엔 바다 위를 떠다니는 딴 세상에서 온 거대한 배처럼 보이다가 나중엔 몸집이 아주 큰 고래처럼, 그리고 마지막엔 그녀 앞을 가로막고 선 단단하고 검은 벽처럼 보였다. 벽의 꼭대기를 쳐다보자 사람들의 머리와 흔드는 손들이 보였다. 하지만 그들을 향해 소리를 지를 수 없었다. 그들이 그대로 있으라고 자신을 향해 외치는 것 같았다.
그녀는 나흘 내내 구명환을 부여잡고 있던 팔을 들어 힘없이 흔들다가 툭 떨어뜨렸다. 몸을 일으켜 다시 손을 흔들려 했지만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삶에 대한 강력한 의지는 그때까지 여전했던 것이다. 다시 위를 쳐다보자 벽 한에서 통들이 내려오고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낯설고 힘이 센 누군가가 알아듣지 못하는 나라의 말을 하며 그녀를 들어올렸다. 테리 조는 어딘가에 눕혀졌고 천천히 의식을 잃어갔다.---pp.119~120

그녀가 어디에 누구와 있든 그 자리엔 무거운 기운이 감돌았다. 아무도 입 밖으로 내지는 않았지만 누구나 그녀가 겪은 끔찍한 일들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토록 끔찍한 일을 다루는 법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으므로 사람들은 암묵적으로 그 이야기를 꺼내지 않기로 합의했다. 누구도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고모 부부 역시 좋은 뜻에서, 테리 앞에서는 어느 누구도 그 이야기를 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 때문에 어떤 인터뷰도 허락하지 않았다. 테리가 그해 그린베이 최고 화제의 인물로 선정되었음에도 말이다. 고모 부부와 할머니는 테리에게 가해질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기 위해 백방으
로 애썼고 평범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 따라서 모든 사람은 ‘마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살아야 했다. 여기서 ‘모든 사람’이란 그린베이 지역 주민 전체를 일컫는다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었다.---p.191

그 일은 아주 사소하게 시작되었다. 아이들을 위한 소아과 검진 일정을 조정하면서 테리는 가족 사항과 병력, 예방접종 여부 같은 일반적인 질문들로 가득한 설문지를 채워야 했다. 테리는 ‘부모가 살아계십니까?’라는 난에 ‘아니요’라고 표시했다. 소아과의사가 설문지를 보고 물었다. 이런 경우 의사가 던지는 아주 간단하고 일상적인 질문이었다.
“부모님이 어떻게 돌아가셨죠?”
간단하지만 심원한 질문이었다. 테리는 단 한 번도 그런 질문을 받아본 적이 없었다. 테리는 부모가 살해되었고 오빠와 여동생도 그때 함께 잃었다고 짧게 답했다. 어린 시절 테리는 요트 위에서 자신의 세상 전부를 잃었다. 의사는 무척 놀라했다. 테리는 자세한 이야기까지 하지는 않았다. 의사가 곧 동료 정신과 의사를 소개해주겠다고 제안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사건이 일어난 지 19년이 지나서야 테리는 누군가에게 자기 이야기를 털어놓게 되었다. 아주 느렸지만 그 뒤 많은 것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p.208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18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0,8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