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꽃길 삼만리

꽃길 삼만리

[ 양장 ] 솔의 시인-11이동
나해철 | | 2011년 11월 0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8.0 리뷰 1건
정가
9,000
판매가
8,100 (10% 할인)
구매 시 참고사항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11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132쪽 | 244g | 128*188*20mm
ISBN13 9788981339623
ISBN10 8981339627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나해철
강을 따라 생선 실은 배가 올라와 강 포구에서 짐을 풀던 그 시절, 그런 포구 마을에서 태어나 강둑에서 뒹굴며 자랐다. 가난 속에서 자식들 여럿을 입히고 교육시키시느라 일만 하신 부모님의 첫째 아이로 태어났다. 부모님의 소망에 그런대로 맞게 성장하였지만, 그 시절 그 환경에서 자란 많은 사람들처럼 늘 외로웠다. 중학교 때 혼자서 쓴 짧은 글들이 시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 후로 문학을 하는 평생 친구들을 만나게 되어 시를 놓지 않고 살게 되었다. 그러다 그때까지는 아직 정론지라는 평가를 받던 신문사의 신춘문예를 통해서 스물일곱 나이에 시인으로 등단했다. 그 후 『무등에 올라』『동해일기』『그대를 부르는 순간만 꽃이 되는』『아름다운 손』『긴 사랑』이라는 이름들의 시집들을 펴냈다. 시 쓰는 평생 벗들과 ‘5월시’라는 동인 활동도 하였다. 지금은 어느새 시가 무엇인지 조금은 알 것 같은 나이가 되어, 매일 시 앞에 혼자 서 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투명 슬리퍼

투명 슬리퍼
젖어도 되는
욕실용
왼발 오른발
나란히
자기들끼리
살 맞대고
나란히
행복했던
그대와 나처럼

그대 떠나
외짝 되자
보이는
꼭 붙은
슬리퍼 한 쌍
다정한 모습
차마 신지 못하고
바라만 보다
맨발로
씻으며
바라만 보다
눈가에도 흐르는 게 있어
마저 씻으며
바라만 보다



코스모스

꽃대로 뼈를 만들고
바람으로 살을 만들어
가자
남은 생

바람에 흔들리는 꽃이다
너 앞의 나는
너를 위해서
목숨이 다하는 날까지
환히 웃어주마

저 꽃 바람에 흔들리는 저 꽃
어여쁘다 예쁘다
네가 소리하며 웃을 때마다
폐허로 만든 가슴
우우우 쓸어내리며
환히 웃어주마
나머지 생의 운명은
너에게 주마

저 바람에 흔들리는
가녀린 꽃을 보라
코스모스



봄 삼만리

강물이 꽃길 데리고
흐르네
하얀 꽃 노란 꽃
봄 삼만리

봄날에 강물 외롭지 않네

나란히 흐르다
굽이마다
꽃을 껴안고 가네
몸에 아로새기며 가네

강물은 아네
이 봄 끝이면
행복도 끝나
마음 파랗게 식은 채
나머지 계절을 살아야 한다는 걸

강물이 가네
한 굽이 강물이 꽃이 되고
또 한 굽이 꽃이 강물 되어

강물이 가네
꽃이 가네
봄 삼만리



봄 기다림

오려면 이제는 오시지
화창한 봄

이번만은 폭 안겨드릴 테니
붉은 꽃 노란 꽃
오시지

피어나시면
볼 부비며 처음으로
삼 일 밤낮 향기에 취해 드리지

추운데 또 춥게
올 듯 말 듯 하시지 말고
이제 오시지

오셔서 내 추위 다 풀어
나 봄날 한번 되게 하시지

‘오매! 살겠네! 봄이네’
환하게 하시지



벚꽃

완전한 열망
완전한 몰두
완전한 헌신

완전한 발화
완전한 합일
완전한 환희

완전한 소진
완전한 연소
완전한 소멸

완전한
완전한 열애
완전한
완전한 결별
완전한
완전한



추억

염소를 머리에 이고
기울어져 걸어오는 여자가 있다
달포 만이다
지난 보름에는
하얀 달항아리 지고 왔다
강가에 오래된 배 있어
누군가는 닻을 흔들고
여자는 달항아리 속에 염소를
풀어놓는다
강둑은 이미 붉어져 있고
언제 푸른 풀밭에 나갔는가
누군가 달항아리 가슴에 달고
뒤뚱뒤뚱
염소 뒤따라온다
강둑을 바라보는 배는
귀 다 허물어졌다



황태해장국

아침 식사
독상

시장 골목 입구
해장국집
일인용 내 자리

몸을 위할 뿐
마음은 더 헛헛한
날마다 아침 식사


저녁 식사
광막한 우주와 겸상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1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절판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