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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죽었다

신이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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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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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1년 10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336쪽 | 366g | 131*187*30mm
ISBN13 9788973812530
ISBN10 897381253X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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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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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론 커리 Jr. Ron Currie Jr.
전업 작가가 되기 전에 여러 식당에서 요리사로 일하며 틈틈이 글을 썼다. 「Glimmer Train」, 「The Sun」, 「Other Voices」, 「Night Train」 등의 잡지에 단편소설을 발표했고, ‘피시 국제 단편소설 상 (Fish International Short story Award)’과 「스윙크」가 주간하는 ‘신예 작가 상’에 후보자로 오르기도 했다.

그의 첫 소설 『신이 죽었다(God is dead)』는 독일어와 이탈리아어 그리고 불가리아어로 번역 출간되었고,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과 「리치먼드 포스트패치」의 ‘2007년 주목할 만한 책’으로 선정되었으며, 2008년 크로포드 어워드의 최종후보작 명단에까지 올라갔다. 현재 메인 주 워터빌에 살고 있다.
『신이 죽었다』에서 커리는 선견지명과 재능이 돋보이는 조나단 스위프트의 풍자와 척 팔라닉의 블랙코미디에서 느껴지는 원초적인 매력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유쾌함까지 겸비하여 즐거운 독서를 가능하게 하고 있다. 『신이 죽었다』는 ‘엽기적’이긴 하지만 쉽게 공감 가는 소설로 현대 소설계의 신선하고 새로운 목소리가 전하는 흥미진진한 데뷔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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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대신 그가 늘 해왔고, 그에게 유일하게 허락된 일을 했다. 불쌍히 여기고 또 불쌍히 여기는 것이었다. 30

신은 두 눈을 감고, 자신이 기도를 올릴 누군가가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p.48

물론 신이 죽었다는 소식은 전 세계를 충격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공황 상태에 빠진 시민들은 지구촌 곳곳에서 폭동을 일으키는가 하면 나쁜 짓을 일삼았다. 계엄령이 선포되고, 미국의 각 도시에 주방위군이 주둔했다. 수녀들과 성직자들 사이에서 자살이 유행병처럼 번졌고, 리틀데비 케이크같이 기분을 돋우는 음식을 구하려고 상점을 약탈하는 일도 비일비재했다. 나를 비롯한 대다수 사람들은 종말이 가까워졌다고 믿었다. 한순간에 우리가 폭발해버리거나 또는 눈 깜짝할 새 간단히 사라져버릴 거라는 생각에, 사람들은 한동안 자신의 집에서 몸을 웅크린 채 움찔움찔 놀라며 숨어 지냈다. ---pp.114~115

신은 우주를 창조하고 우주가 잘 돌아가도록 관리해왔다. 하지만 이제 그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우주는 계속해서 덜컹거리며 돌아갈 것이다.’ ---p.115

“신이 죽어서 가장 힘든 게 이런 부분인 것 같아.” 셀리아가 말한다.“ 있잖아, 전에는 나쁜 일이 생기면 항상 하늘을 향해 주먹을 내지르고, 숨 죽여가며 욕지거리를 퍼부었잖아. 신이 나를 이런 빌어먹을 상황에 처하게 했으니 내겐 화를 낼 권리가 있고, 신도 이 상황을 이해할 거라고 확신하면서. 지금은 상황이 더럽게 나빠져도 책임을 물을 상대가 없어.” ---p.143

아무리 좋은 의도로 거짓말했다고 해도, 사람들이 내 거짓말을 듣기 위해 얼마 안 되는 그들의 살림살이를 바치는 것이 나는 못내 마음에 걸렸다. 그보다 더 마음에 걸리는 것은 릴
리의 못마땅하다는 시선이었다. 하지만 나는 사람들 속에 받아들여지기를 간절히 바랐고, 그제서야 그렇게 된 것이다. 아니 적어도 그렇게 되었다고 믿었다. 그 당시에 나는 숭배의
대상이 되는 것이 그들로부터 가장 멀어지는 길이라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다. ---p.203

맞다. 그 답이라는 건, 내게 답이 없다는 것이다. 나는 어떤 위안도 어떤 혜안도 줄 수 없다. 나는 당신의 신이 아니다. 아니 그렇다고 할지라도, 나는 구원이나 설명을 얻기 위해 당신이 찾아 헤맬 만한 그런 신이 아니다. 나는 배가 고프면 아무 거리낌 없이 당신을 잡아먹을 그런 신이다. 나를 찾기 이전과 마찬가지로, 당신은 이 세계에 벌거벗은 채 홀로 서 있다. 그러므로 이제 문제는 이것이다. 당신은 이런 진실을 견디며 살아갈 수 있는가? 아니면 이러한 진실이 당신을 파멸시키고, 공허하게 하며, 쭉정이들 속에 또 하나의 쭉정이가 되게 만들어버릴 것인가?
---p.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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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특이하게 비틀린 저자의 렌즈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노라면, 예전에는 숨어 있었던 수십 가지 현실들이 뚜렷이 드러난다. 야심차고 대담하며 지적이고, 상당히 시의적절한 작품이다.
토드 해색-로위 (『번역가의 과업(The Task of This Translator)』의 저자)
『신이 죽었다』는 보기 드문 수작이다. 인간에 대한 깊은 공감으로 가득한, 생각거리가 많은 소설이다. 이토록 용감하고, 이토록 음울하면서 재미있고, 이토록 올바른 방식으로 독자에게 문제의식을 던져주는 책은 정말 오랜 만이다. 아주 유쾌하게 읽은 책이다.
매트 헤이그 (『죽은 아버지들 클럽(The Dead Fathers Club)』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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