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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씨 할아버지 우장춘

꽃씨 할아버지 우장춘

창비아동문고-153이동
정종목 | 창비 | 1999년 10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8.8 리뷰 4건 | 판매지수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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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1999년 10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22쪽 | 153*224*20mm
ISBN13 9788936441531
ISBN10 893644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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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정종목
충남 공주에서 태어나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 '실천문학' 봄호에 '그리운 반딧불' 등을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1992년 보고문학 '비싼 여름'으로 제4회 전태일문학상을 수상했다. 시집 '어머니의 달'과 '복숭아뼈에 대한 회상'을 비롯, 어린이를 위한 인물이야기 '김창숙', '꽃씨 할아버지 우장춘', '음악의 바다, 바흐'등 다수의 저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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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 도서정보팀
우리에게 씨없는 수박으로만 알려진 우장춘 박사의 일대기다. 조선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차별과 냉대를 받으며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그 모든 것을 극복하고 세계 최고로 겹꽃 피튜니아를 만들어 다원의 진화론을 수정하였다. 해방 후에는 조국으로 건너와 식량난 해결에 힘쓰고 제주도에서 귤을 본격적으로 재배할 수 있게 하였다. 바른 삶을 살아가는 한 인물의 일생을 통해 삶의 자세와 과학하는 자세를 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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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는 쿠레 중학교 동창들이 나가하루를 불렀다. 나가하루가 쿠레에 도착했다는 소식을 들은 것이다.

'나가하루, 한국에 간다고?'
'그래, 난 한국에 가네. 그 나라는 내 조국이야.'
'거기 가서 무얼 하려고?'
'농사를 짓지.'
우장춘은 희미하게 웃었다.
'농사라…… 농사도 일본이 훨씬 낫지. 비록 전쟁에서 지기는 했지만 여기 있는 것이 자네에게 더 좋을 텐데 왜 사서 고생을 하려고 하나?'
'이건 오래 전부터 내가 꿈꿔왔던 것이네.'
'생각 나? 우리가 중학교 다닐 때 제일 부러운 것이 무엇이었지? 사관 학교 생활관에 몰래 들어갔다가 쫓겨 나오던 일이 엊그제 같은데……'

오랜만에 만난 동창들은 추억에 잠겨 옛 시절을 그리워하는 눈치였다. 그러나 나가하루에게는 새로운 미래가 기다리고 있었다. 오래 전부터 고대해 왔던 삶, 나가하루가 아닌 우장춘으로 살다 죽겠다는 꿈. 그래, 이것이 나의 본래 모습인 것이다. 나가하루는 쿠레 중학교 동창들 틈에서 그렇게 생각했다.
--- p.131-132
우장춘이 서울에 온 것은 귀국을 위해 애써 준 사람들에게 인사하기 위해서였다. 그들 중에는 대통령도 있었다.
'당신이 우범선의 아들이오?'
악수를 하던 대통령의 첫마디였다. 우장춘은 잠시 씁쓸한 마음으로 아버지를 생각했다. 그를 초청하느냐 마느냐, 어떤 우여곡절이 있었는지 우장춘은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자신을 바라보는 눈길들이 곱지만은 않다는 것을 우장춘은 비로소 눈치챘다. 우장춘의 표정이 굳어지자 대통령이 화재를 바꾸었다.
'우리 농촌을 살리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돕겠소.'
--- p.146
'야, 센진노꼬(조선놈의 자식)!'

처음에는 대꾸하지 않았다. 모른 척 한 귀로 흘렸다. 그럴수록 아이들은 더 귀찮게 놀려 댔다.

'내가 왜 센진노꼬야? 내 이름은 나가하루야!'

나가하루는 발끈해서 대들었다. 아이들이 낄낄거렸다.

'벙어리이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군. 이봐, 네 상이 '우(禹)'아니냐? 그런 성은 센진노꼬밖에 없어.'

나가하루는 입술을 깨물었다. 뭐라고 대꾸를 해야겠는데 딱히 그럴 듯한 말이 생각나지 않았다. 나가하루는 잔뜩 볼이 부어 학교에서 돌아왔다.

'엄마! 아이들이 나보고 센진노꼬라고 놀려!'

어머니는 못 들은 것일까? 나가하루의 투정에 아무 대꾸도 하지 않았다.

'엄마! 학교에서……'

'조선 사람보고 조선 사람이라고 하는데 그게 뭐 이상하니? 앞으로 그렇게 또 놀리거든 '그래 난
조선사람이다!'하고 말하렴. 당당하게, 알았지? 네 아버님은 훌륭한 군인이셨어. 넌 그런 아버지를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돼.'

어머니의 얼굴은 쌀쌀하게 굳어 있었다. 아니, 어머니는 눈물을 참고 계셨다. 나가하루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렇지만 아이들에게 센진노꼬라고 놀림을 당하는 것이 자꾸 마음에 걸리고 분했다.
--- p.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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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장춘은 조선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일본에서 자란 우장춘은 조선인이란 차별과 가난 때문에 많은 고생을 한다. 그는 조선인이란 의식을 버리지 않고 끊임없는 연구와 실험을 거듭하여 다윈의 진화론을 수정하기도 한다. 세계적인 육종학자가 되어 해방된 조국으로 돌아와 우리 나라 토양에 맞는 씨앗을 개발하고 육종학의 뿌리를 내려준다.
--- 어린이도서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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