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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균, 서울대 가다

허균, 서울대 가다

탐 철학 소설-36이동
김경윤 | | 2018년 02월 23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4 리뷰 14건 | 판매지수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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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2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228쪽 | 326g | 144*210*15mm
ISBN13 9788964963647
ISBN10 8964963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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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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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균은 얼굴이 붉어져서 신문을 손곡서점 주인 이달에게 내밀었다 갸름하지만 각진 얼굴에 굵은 눈썹, 맑은 눈동자, 얇지만 굳은 입술. 누가 보아도 수재형 얼굴이었다. 이달은 총명하면서도 위험한 기운을 보이는 균을 아꼈다. 어릴 때부터 균을 보아온 이달은 문재(文才)가 뛰어난 균이 정치에 관심이 많은 것이 조금은 불안했다. 균의 형인 허봉의 부탁으로 균에게 문학을 가르친 지가 벌써 10년째다. 균은 마치 자신의 어린 시절을 보는 듯했다. 조숙한 천재, 세상을 넘어서기에는 너무 어리고, 세상과 타협하기에는 너무 젊은, 곧은 나무가 강한 바람에 부러지듯, 쉬이 부러질 것 같은 성품. 그래서 그 강기를 완화하기 위해 문학을 가르쳤던 것이다. 그러나 어려서부터 균은 정치적 사안에 민감했다. 운명인가?
- 프롤로그

봉이 가끔 집에 올 때면 항상 먼저 묻는 것이 균의 소식이었다. 독서와 글쓰기를 권장한 것도 봉이었다. 덕분에 균은 봉의 책장에 있는 책들을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초등학교 때는 주로 문학작품을 읽었으나, 중학생이 되어서는 고전과 사회과학 책들도 읽었다. 전부 이해하는 건 아니었으나 뭔가 학교에서 가르치는 내용과는 다른 것들이 많았다. 균의 근황을 가족에게 들은 봉은 어느 날 균을 불러 동네를 돌며 조용히 이야기했다.
“균아, 세상에 불만을 품는 것은 좋지만, 그 불만에 깊이가 없으면 그냥 양아치가 되는 거다. 양아치 말고 혁명가가 되라.”
중 2가 된 동생에게 꺼낸 말치고는 과하다 할 수 있겠지만, 균은 형이 자신에게 한 말을 조용히 새겨들었다. 양아치라는 말은 학교에서 많이 듣는 단어였지만, 혁명가라는 말은 금기어에 가까운 것이었다. 그런데 지금 형은 동생에게 그 금기어가 되라고 말하고 있었다.
- 1장 〈태풍의 눈〉

“며칠 더 지내다가 낙산사로 가거라.”
아침 식사를 마친 후 어머니는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다. 균은 어머니의 말씀이 의아하여 눈을 멀뚱거리며 어머니를 쳐다보았다.
“그렇게 엄청난 이야기를 갑작스럽게 아무렇지도 않게 말씀하세요?”
“갑작스럽긴 하겠다만 네가 대학을 간다고 해서 내가 조용히 공부할 수 있는 곳을 마련했다. 마침 낙산사에 아는 스님이 있어 연락했더니, 조용한 방이 있다고 하더구나. 네 성격에 학원을 다니지는 않을 것 같고, 집에 있으면 이런저런 일에 정신이 산란해질 수 있으니, 내 걱정은 하지 말고 내 말을 따르도록 해라.”
“아니에요. 그냥 집에서 지내면서도 공부할 수 있어요.”
“아니다. 네가 집 나간 사이에 나도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했다. 이제 방황이 끝났으니 몰두해야 하는 시기다. 일 년이 길어 보이지만 지내보면 금세더구나. 공부하기로 했으면 공부만 하여라. 너희 형도 누나도 그렇게 했다.”

어머니의 결정은 의외로 단호했다.
- 5장 〈개와 나눈 이야기〉

집으로 돌아오고 나서 균은 한가한 나날을 보냈다. 아침 명상과 산책은 계속 이어갔다. 절간이 아니더라도 자신을 수양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친구들도 만나고, 책도 읽고, 독서 노트의 페이지도 늘려갔다. 12월 3일 첫눈이 내렸다. 그리고 최종 합격자 발표가 있는 날인 12월 6일에 균은 컴퓨터의 모니터를 켜고 입학처의 홈페이지를 열었다. 합격이었다.
균은 합격 통지서를 인쇄하여 어머니에게 보여드렸다. 어머니는 합격 통지서를 받아 들고 말없이 우셨다. 균은 어머니를 따뜻하게 안아 드렸다. 초희 누나에게 합격 소식을 알렸다. 누나는 뛸 듯이 기뻐했다. 균은 합격 통지서를 들고 아버지와 형의 무덤을 찾았다. 무덤 앞에 소주잔을 올렸다. 그리고 무덤가에 앉아 합격 통지서를 접어 종이비행기를 만들었다. 균은 그 종이비행기를 하늘로 향해 날렸다. 차가운 바람에 실려 종이비행기는 멀리 날아갔다.
- 7장 〈괴물의 탄생〉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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