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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1센티미터씩 바뀐다

세계는 1센티미터씩 바뀐다

: 장애 인권 조례를 만드는 사람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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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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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1년 11월 04일
쪽수, 무게, 크기 211쪽 | 261g | 140*210*20mm
ISBN13 9788993985634
ISBN10 8993985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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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노자와 가즈히로
시즈오카 현 아타미 시에서 태어나 와세다대학교 법학부를 졸업했다. 1983년에 마이니치신문사에 입사한 뒤 보도부, 사회부, 과학환경부 부부장을 거쳐 지금은 사회부 부부장으로 일하고 있다. ‘일본인 모두가 손을 잡는 모임’ 이사, 지바 현 장애인 차별 철폐 연구회 위원장을 지냈다. 《사람은 왜 학대를 하는가》 등을 썼고, 함께 쓴 책으로 《발달장애와 미디어》, 《다시 복지 시설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 《죽이지 마세요 ? 아동학대라는 범죄》, 《약해 에이즈 ? 빼앗긴 미래》, 《복지를 빼앗다 ? 학대받는 장애인들》 등이 있다.
역자 : 정선철
요코하마시립대학교 국제학 박사로 요코하마시립대학교 연구원, 부산발전연구원 연구원, 조선대학교 강사를 거쳤다. 현재 서울형사회적기업 사회설계연구소 소장으로, 마포구·중구 살기좋은 마을만들기 심의위원회 위원, 은평구·강동구·강북구 사회적기업 육성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한일관계의 현상과 미래비전〉, 《순환형도시 가꾸기 추진전략 연구》 등을 썼다.
역자 : 김샘이
연세대학교를 졸업했다. 도쿄외국어대학교에서 교환학생으로 공부한 경험을 계기로 일본 연구를 시작했다. 지금은 마을만들기연구소 연구원으로 일본 선진 지역 사례 분석과 한일 교류 일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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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어린이에게 노란 모자를 씌우거나, 카펫이 더러워지지 않게 마스크를 쓰게 하는 일은 어떻게 보면 특별히 악의가 있다기보다는 집단을 관리하려면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일인지도 모르지만, 혼자서 노란 모자나 마스크를 써야 하는 아이의 기분을 전혀 배려하지 않는 행동이다. ‘일반 학급에 다니게 해주고 있으니 어느 정도는 참아줘야 한다’는 생각인 게 빤히 들여다보이는 것 같다.

장애 어린이가 일반 학급에 들어오는 것을 싫어하는 학교와 교사에게 장애아를 억지로 받아들이게 하면 이런 식의 악순환에 빠지기 쉽다. 현실에서는 아이들이 장애 어린이를 받아들여 좋은 환경이 만들어진 사례도 많이 있다. 물론 어떤 장애가 있더라도 다른 아이들과 차별을 두지 않는 통합된 환경 속에서 특성에 맞는 개별적인 지도가 보장되는 게 이상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금지’나 ‘강제’에 기대면 사람들의 태도나 겉으로 드러나는 상황은 바꿀 수 있어도 마음속까지 바꾸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금지나 강제 때문에 쌓인 불만은 결국 가장 약한 장애 어린이를 향하게 되지 않을까.

장애가 있든 없든 평등하게 채용한다 해도 휠체어로 이동하기가 어렵고 장애인용 화장실도 없는 건물일 경우, 휠체어를 이용하는 지체 장애인은 그곳에서 계속 일하기 어려울 게 틀림없다. …… 이렇게 ‘입구’에서는 장애에 따른 차별 대우가 없지만, 특성에 맞는 배려가 없어 실질적으로는 장애인이 배제되는 상황을 ‘합리적 배려 의무의 위반’이라고 한다. 장애인 당사자에게 직접 불이익을 끼치는게 아니더라도, 장애 특성에 맞춘 합리적인 배려가 없기 때문에 실질적인 차별을 낳고 있는 경우도 ‘차별’로 규정하는 흐름이 장애인 단체나 장애 관련 법률가들 사이에서 점점 주류가 되고 있다.

청각장애인연맹의 타운미팅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 시작하기 전에 심포지엄 발표자들이 대기실에 모여 도시락을 먹으면서 진행을 협의하기로 했다. 나 말고는 모두 청각 장애인이었다. 다들 수화로 협의를 시작했다. 그런데 진지한 표정으로 대화하고 있다가 모두 웃음을 터뜨렸다. 묘한 얼굴로 서로 쳐다보면서 웃고 있었다. 뭐가 이상한 걸까. 점점 불안해하는 나를 의식했는지 슬쩍 시선을 이쪽으로 돌린다. 나는 점점 더 불안해졌다. ‘왜 수화 통역이 없지? 심포지엄 발표자들이 수화로 협의하는 내용을 음성으로 통역해주는 사람이 없으면 나만 곤란하지 않은가. 도대체 어떻게 하면 좋지?’ 이런 상황에서는 귀가 들리는 나야말로 수화 통역이 필요한 사람이었던 것이다.

잘 듣는 약은 부작용이 강하다. 자신이 장애인을 차별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면 반성하고 개선할 사람까지 차별하면 벌을 두려워해 과도하게 위축되거나 장애인과 얽히지 않으려 하거나 반감이 강해지는 등의 반응이 일지 않을까. 처벌 규정은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은 바꿀 수 있을지 몰라도 사람의 마음속을 바꿀 수는 없지 않을까. 행동은 바뀌어도 마음속의 차별 의식과 반감이 그대로 남아 있어서는 불안하다. 우리들의 ‘장애 인권 조례’는 차별을 적발해 엄벌하려는 것이 아니라, 동시대를 사는 사람들이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바람직한 사회를 만들려는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걸을 수 있는 사람에게만 맞춘다면, 걸을 수 없게 되면 큰일이다. 눈이 보이는 사람의 것에게만 맞춘다면, 눈이 보이지 않게 되면 큰일이다. 걸을 수 없는 사람, 눈이 보이지 않는 사람에게 시선을 둬야 평범한 세상이 된다는 것이다. 이제부터는 국가가 지도하는 시대가 아니다. 각 지역이 스스로 복지를 만들어가는 시대가 됐다. 이 조례가 성립한다면 전국이 일제히 지바 조례의 뒤를 따를 거라고 예상한다. 물리적인 장벽뿐만 아니라 편견과 마음의 장벽을 무너뜨리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런 의미에서 조례는 이정표이다. 적이 아닌 아군을 만들어가자는 지바 조례의 의미를 나는 잘 알고 있다.”

기소장에 따르면 피고는 지적 장애아들이 공부하는 초등학교 교실에서 당시 6학년과 4학년이던 여자아이들의 가슴을 만지는 등 강제추행했다고 돼 있다. 판사는 ‘(두 여아가) 추행을 당한 것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된다. 여아의 증언에는 상응하는 신용성이 인정된다’라고 했으나, ‘피해를 당한 때와 장소에 관한 증언의 신용성에는 의문의 여지가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 지적 장애를 가진 여자아이가 성폭력을 당한 사건은 이 밖에도 많이 있지만 쉽게 기소되지 못한다. 범행 일시가 정확하지 않아서 기소가 보류되거나, 하루가 어긋나서 가해자의 알리바이가 인정돼 죄를 추궁할 수 없던 사례도 많다.

장애인의 부모는 자신이 살아가는 동안 어떻게든 아이의 생활을 지키려고 한다. 그러나 장애가 있는 아이에게는 부모가 늙고 죽은 뒤의 인생이 더 길 것이다. 그때 같은 세대나 아래 세대 유권자, 납세자들이 장애 문제를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우리가 죽은 뒤 어떤 사람들이 사회를 지탱하고 있을 것인가에 관해 문득 생각할 때가 있다. 불안을 느낄 때도 있다. 먼 훗날, 언젠가 가모가와의 타운미팅에서 중증 심신 장애를 가진 여자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승리의 여신이네”라고 말한 아이들이 이 지역의 납세자, 유권자가 돼 있다면 무척 기쁠 것이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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