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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 눈

제3의 눈

: 시선의 변화와 문명의 대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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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11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376쪽 | 668g | 153*224*30mm
ISBN13 9788971994467
ISBN10 8971994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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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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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다는 것은 대상을 변화시키는 행위다. 원숭이들도 보이지 않는 창문 저편에서 인간이 쳐다볼 때는 보통 때와 다른 행동을 취한다. 시선에는 에너지가 담겨 있다. 어떤 시선이냐에 따라 다른 에너지가 전달되고, 따라서 다른 반응을 일으킨다. ‘나’와 ‘대상’의 이분법적 구분은 두 눈 시선의 착시에 기초하고 있다. ‘너’와 구분된 ‘나’는 아인슈타인의 표현처럼 시각적 기만이다. ‘나’는 시지각의 기만에 따라 생겨난 것이다. ‘나’가 미혹된 것이라면 ‘너’도 미혹이고, 세상 모든 사물의 독립된 정체성도 미혹된 시선의 산물이다. --- p.92

근대 서구인들은 세계인들에게 경쟁은 모든 존재에게 피할 수 없는 조건이며, 자아를 향상시키는 계기라고 가르쳤다. 그러나 경쟁은 이원적 거리감의 착시와 이원론의 환상으로부터 나온 것이다. 존재 불안은 대해 있음의 산물이다. 모든 존재를 ‘대해 있음’으로 규정한 서구 근대 문명은 구성원들의 불안과 스트레스를 먹고 발전했다. 이분법적 착시와 환상에서 생긴 ‘나’는 우리가 겪어온 질병의 근원이다. --- pp.97~98

한국도 프랑스 같은 선진국처럼 소비사회가 되었다. 소비사회는 필요나 수요에 따라 소비하는 게 아니라 상징적 의미사슬을 따라 소비한다. 상징의 사슬이 물결치는 바다에서, 삶의 내재적 가치를 잃은 사람들이 새로운 상징이 풍겨내는 의미에 기꺼이 신용카드를 내민다. 사람들은 금방 지겨워지고 허무해지는 삶으로부터 도피하기 위해 소비한다. 그들을 위해 광고가 끊임없이 새로운 의미를 제시한다. ‘서구적 몸매와 얼굴’이라는 첨단의미를 추구하기 위해 한국은 성형수술 부문에서 세계 1위를 달린다. 사람들은 이들에 대해 ‘물질적 가치’만을 추구한다고 말하지만, 실상 이들은 실재하는 무슨 가치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가치조차 소멸한 허무의 껍질들을 핥고 버릴 뿐이다. 보드리야르의 표현처럼 이 시대에서는 소비야말로 진정한 허무주의자다. 한국은 이 문명이 배고픔을 진정시켜줄 수는 있으나 그 대가로 삶의 의미를 반납해야 한다는 사실을 아주 짧은 시간 안에 명쾌히 보여주었다. --- pp.104~105

그리스 시대부터 서구 철학은 있음의 본질과 그 원리를 탐구하는 데 집중했다. 서구 종교에서는 신도 하나의 인격체로서 인간 세상에 직접 개입하는 초월적 있음이었다. 모든 종교행위는 그런 ‘신의 존재를 믿느냐’를 확인하는 데서 출발했다. 그토록 있음에 집중했기에 20세기 들어 전면에 부상한 빔을 서구 사상의 전통에서 적절히 이해할 방도는 없었다. 서구인들이 있음의 소멸과 허무를 동일시한 것도 그것을 이해할 만한 전통이 없었기 때문이다. 세계 사상사에서 빔을 가장 적극적으로 탐색한 것은 수학에서 영(0)이라는 개념을 발명한 인도인들이다. 그중에서도 불교는 사상과 실천 모두에서 빔을 적극적으로 대면했다. 그 가르침은 빔이 주는 의미를 이해할 하나의 가능성을 제공한다. 한국의 절에서 예불 때마다 암송하는 『반야심경』에는 ‘색즉시공’이라는 구절이 있다. 우리 논의의 맥락에서 번역하면 ‘사물은 곧 빔이다’ 혹은 ‘모든 사물은 비어 있다’는 뜻이다. 오늘날 제3의 눈이 발견한 것과 일치하는 내용이다.--- pp.134~135

사람들은 오늘날을 ‘급변의 시대’라고는 생각하지만, 하늘의 뜻이 바뀌는 혁명과정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한다. 그러나 이제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알 수 있는 문명 간의 마지막 전쟁이 다가오고 있다. 다가오는 전쟁이 마지막인 이유는 그 결론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 귀결은 둘 중 하나다. 새 문명이 1만 년 넘게 지구를 지배해온 구문명을 밀어내고 새로운 삶의 원리로 자리잡느냐, 아니면 인류를 포함한 지구생명체의 대부분이 몰살하느냐다. 문명이 성공적으로 전환하느냐, 아니면 인간이 멸종하느냐로 그 귀결이 분명히 갈린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생명을 건 문명 전환의 과제를 대면하고 있다.
--- p.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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