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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을 디자인하다

기록을 디자인하다

윤슬 | 담다 | 2018년 03월 0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3 리뷰 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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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3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214g | 113*184*20mm
ISBN13 9791196076351
ISBN10 1196076359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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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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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참 미워 보일 때가 있다.
왜 이것밖에 안 되는 걸까. 핑계를 댄다고 달라지는 것도 없는데.
불만을 쏟아낸다고 달라지는 것도 없는데, 어린아이처럼 행동하게 될 때가 있다.
마흔을 훨씬 넘은 지금도 이러한데, 그때는 오죽했을까.
살면서 의지와 상관없이 내 무대의 중심에 다른 사람이 서 있는 것을 발견할 때가 있다.
다행스럽게도 지금은 ‘그래, 그럴 수도 있어’라며 조금 여유롭게 바라볼 수 있는데, 그 시절에는 그렇지 못했다.
나 자신을 잃어버렸다는 느낌이 들어, 오히려 문을 굳게 닫았던 것 같다.
안에서 문을 여는 방법도 잘 모르면서 말이다.
---「안에서 걸어 잠그는 문이 제일 무겁다」중에서

부끄러운 행동들과 재회했다.
완벽하게 포장해서 당시의 마음을 숨길 수도 있었겠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정말 그때 그랬으니까. 그런 마음으로 고민이 깊었으니까.
‘순수함’에 대한 정의는 일기장 어디에도 없다.
다만 ‘안다는 것’과 ‘행동’ 사이의 괴리감으로 인해 자주 힘들어했다는 흔적만 가득할 뿐이다. 일기장에 털어놓은 글에 진심이 느껴져서 좋다.
그 행동이 차라리 솔직하고 순수해 보인다.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중에서

매일 ‘나’하고 싸우는 기록으로 가득하다.
혼내고 달래고, 구박하고 어르고, 싸우고 화해하고, 시도하고 넘어지고,
화내고 격려하고, 일상에 분주함이 넘쳐난다.
상황이 이 정도 되면 정말 스스로도 헷갈린다. 아군인지 적군인지.
특별한 문제는 없어 보이지만, 곳곳에 상처가 훈장처럼 붙어있다.
제대로 평가할 기준조차 없으면서 왜 자꾸 평가부터 하려고 했는지 모르겠다.
굳이 그렇게까지 안 해도 괜찮았는데.
---「가끔 아군인지, 적군인지 헷갈린다」중에서

꼬박 3년 동안 다녔던 고등학교.
생활기록부를 떼기 위해 졸업하고 6년이 지난 어느 날 다시 찾아간 모양이다.
지금은 온라인으로 쉽게 신청하고 금방 발급받을 수 있지만, 그때는 사정이 달랐다.
6년이 흐른 후 3년 동안 다녔던 길을 다시 오르면서, 학교를 졸업하고 완전히 다른 모습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달라진 것이 별로 없어 아쉬웠던 모양이다.
시간이 지나고 나면 무엇이든 아쉽게 느껴지는 것 같다.
그냥, 그때그때 잘 보내는 것이 최선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냥, 그때그때 잘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중에서

기록을 다듬으면서도 어떤 의미인지 금방 와 닿지 않았다.
중간에 말이 안 되는 부분은 잘라내고 다시 연결했는데,
중요한 무언가를 놓쳐버린 느낌이다.
정확히는 모르겠다.
1999년 9월, 사정은 모르겠지만 뿌리가 통째로 흔들리는 일이 생겼고,
그로 인해 외로움과 불안함이 동시에 찾아왔던 모양이다.
막연한 두려움.
근거가 불명확한 불안함.
이유를 알 수 없는 외로움.
청춘의 절반을, 그런 감정을 조율하는 데에 보낸 것 같다.
---「청춘의 문장」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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