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말하고 슬퍼하고 사랑하라

말하고 슬퍼하고 사랑하라

리뷰 총점9.2 리뷰 51건
베스트
에세이 top20 1주
정가
13,800
판매가
12,420 (10% 할인)
구매 시 참고사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3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12쪽 | 153*210*30mm
ISBN13 9791160270327
ISBN10 1160270325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섹스의 관계란, 쾌락의 관계라기보다는 나체로 어떤 이야기라도 할 수 있으면서 서로의 존재를 받아주고 품어주는 진정한 사랑과 신뢰의 관계다.

그곳이 아니다. 이곳이다.
나는 섹스 후 당신이 바로 스마트폰을 집어들면 화가 치민다.
제발 먼저 잠들지 말아줘라.
당신은 나를 사랑하기보다는 섹스를 하고 싶어 하는 것 같다.
나는 어쩐지 섹스가 두렵다. 당신이 나를 지배하려 드는 것 같다.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지배당하는 느낌이 좋다. 하고 싶지 않다.
이것은 여성의 질 건강에 좋지 않은 체위다. 나는 정말 부끄러워서 아무 말도 못하겠다.
밝히는 여자라고 생각할까 두렵다. 임신을 원한다. 임신이 두렵다.
임신하고 싶지 않다. 고맙다. 따뜻하다. 민망하다. 웃음이 난다.
수치스럽다는 느낌이 든다…….

우리가 섹스를 하면서 나누어야 하는 대화는 무궁무진하다. --- p.22


보면 싸우다가 중간에 그렇게들 나가시더라. 말 안 통한다고 나가고, 말문 막히면 나가고, “이놈의 집구석, 내가 나가야지!” 화끈하게 나가버린다. 하지만 나가보신 분들은 알 것이다. 나가봤자 별 볼일 없고, 더 초라하고 서럽다. 게다가 컴백홈의 과정은 또 얼마나 모양이 빠지는지. 화려하게 박차고 나온 만큼 재입성은 민망하다.
분노가 너무 격해져 이렇게 가다가는 진짜 사고를 치겠다 싶을 때 잠깐 소강상태를 가지는 것은 좋다. 하지만 습관적으로 나가버리거나 전화를 끊는 단절 행동은 싸움을 막다른 골목으로 몰고 간다. 반복적으로 일방적인 단절을 시도하면 상대는 걷잡을 수 없는 거절감과 분노를 느낀다.
‘뭐야, 나갔어? 지금 나간 거야? 나 무시해?’
정말 나가지 않고 못 견디겠거든 반드시 온다는 말을 붙여야 한다.
“이러다가 우리 치겠다. 후……나 잠깐 담배 한 대만 태우고 올게.”
다시 온다는 한마디의 말이 그 와중에 상상 이상의 존중감을 전달한다. 다시 온다는 그 한마디를 안 해서 얼마나 많은 집들의 문짝이 부서져나갔는지 모른다.
“I will be back.”
평화로운 휴전을 제시하기에 좋은 말이다. --- p.73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앞에서 나는 처음으로 내 마음을 말했다. 나는 인생이 너무 힘이 들었다고, 왜 나를 낳았느냐고. 죽음을 기다리는 엄마 앞에서 가시 같은 말들을 내뱉었다. 주사기 줄을 주렁주렁 달고 있는 엄마는 묵묵히 들어주었다. 진짜 이야기를 시작한 나와 엄마는 며칠간을 울고 웃었다.
“엄마, 나랑 사귈래?”
우리는 그때 처음으로 사귀었다. 그 전까지는 피상적인 관계를 맺고 살았다. 그저 엄마의 역할, 딸의 역할을 했을 뿐 서로를 알지 못했다. 진짜 생각과 감정을 나누며 살지 못했다. 안 그래도 엄마의 힘든 인생에 짐을 얹고 싶지 않았기에 나는 착한 딸 콤플렉스에 중독되어 살았다. 바르고 옳게 살려고 강박적으로 애썼다.
(……)
어쩌면 엄마와 딸은 제대로 사귄 적이 없는지 모른다. 같이 산다고 사귀게 되는 것 같지는 않다.
둘 사이에 이야기가 있어야 사귐은 성사된다. --- p.89~91


문 닫은 키즈카페 앞에서 아이는 울었다. 자신의 추억이 서려 있는 곳이 사라졌다며 엉엉 울었다. 내 생각에 한 10분이면 될 것을 20분이 넘도록 울음을 멈추지 않았다. 그치는가 싶으면 또 울고 울음이 잦아드는가 싶다가도 다시 훌쩍였다. 지친 내가 말했다.
“이제 그만 슬퍼해. 더 재미있는 데 가자. 엄마가 다른 키즈카페 찾아줄게. 그러니 진정해. 그만 울어, 응?”
아이가 울면서 대답했다.
“엄마가 뭔데 내가 슬퍼하는 걸 말려? 왜 슬퍼하지 말라고 해? 슬픔은 말리는 게 아니야.”
나는 그만 할 말을 잃고, 아이가 울음을 그칠 때까지 옆에서 입 다물고 앉아 있었다.

모든 관계는 이별을 향해 간다. 연인의 이별, 부부의 사별, 반려동물의 죽음, 자녀의 독립, 문 닫은 단골가게……. 연인과의 이별이든, 가족의 죽음이든, 애착하는 사물의 상실이든 사랑을 잃었을 때 거뜬히 극복하려는 시도는 좋지 않다.
세상은 슬픔을 빨리 이겨내는 것이 강인함인 양 말하지만 그래서 자꾸 힘을 내라고 파이팅하라고 말하지만 오래도록 슬프고 아파한다는 건 나약한 게 아니다. 그저 천천히 상처를 치유해 가고 있는 것뿐이다. 당신에게는 실컷 슬퍼할 권리가 있다. --- p.95~96


결혼하면 행복해질 거라는 생각은 착각이다. 요트 위에서 샴페인을 마시는 장면이 아니라 개펄에서 하루 종일 일하는 장면이 더 잘 어울리는 ‘체험 삶의 현장’이 바로 결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결혼식과 웨딩드레스는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다. 산에 오를 때는 등산복을 입고, 노동을 할 때는 작업복을 입고, 파티에 갈 때는 꽃단장을 하는 법. 그런 의미에서 결혼식에는 웨딩드레스보다는 작업복이 어울리고, 시중 없이는 혼자 움직이기도 힘들게 거추장스럽고 아름답기만 한 웨딩드레스는 문제가 많다. 어떤 일을 시작할 때 우리가 입는 옷은 우리의 각오와 의지를 드러낸다. --- p.206


용서와 이해를 하기 위해 거리가 필요하다. 더 이상은 나에게 상처를 줄 수 없는 안전거리를 확보하는게 필요하다. 거리는 쉼을 주고, 용서의 공간이 된다. 독립은 그렇게 시작되는 것이다.
“누나, 돈 좀 보내줘.”
“일찍 들어와. 아버지 새 밥 아니면 못 드시잖아.”
“네 엄마는 또 어디를 갔다니? 전화 좀 넣어봐.”
“너네 아빠 또 바람 난 거 아냐?”
가족들의 부당한 요구들, 생각해 보면 다 당신 일이 아니다.
동생은 아르바이트를 해야 하고 사흘 만에 잘리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아버지는 밥하는 법을 배워 스스로 새 밥을 지어 먹어야 하고,
엄마가 어디 있는지 궁금하면 직접 전화를 하면 된다.
아빠가 바람 난 건 부부의 문제로 엄마의 남편이 바람이 난 거다.
자기 자신을 위한 선택을 해도 나쁜 사람이 아니다.
인생이 꽤 짧다.
--- p.291~292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사랑을 내 안의 감정으로만 알고 살았다.
사랑이 책임질 건 내 인생뿐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이 책이 그 믿음을 깨뜨려주었다.
이 책은 사랑이 내 안의 감정만이 아니라
삶의 구체적인 언어라는 걸 깨닫게 해준다.
사랑이 관계를 위한 언어가 되는 순간 사랑은‘우리’의 삶에 개입한다.
사랑이 바꿀 것은 내 인생뿐만 아니라 세상이 된다.
세바시 구독자 천만 명이 열광한
김지윤 소장의 세바시 강연은 이 책의 일부일 뿐이다.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구범준 피디

가까운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오는 상처와 오해를
지혜롭게 치유하고 해결하는 법을 배울 수 있는 좋은 책입니다.
내 얘기처럼 공감 가는 구체적인 예시들이 서술되어 있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볼 수 있습니다.
김지윤 소장의 솔직한 내면 성찰에서 나오는 글은 진솔하게 다가오고
재미있는 에피소드와 함께하는 가르침은 나도 모르게 머리를 끄덕이게 합니다.
연인이나 부부, 부모 자식 관계가 어려운 분들께 적극 추천합니다.
혜민 스님

회원리뷰 (43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8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8.3점 8.3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절판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