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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연애를 기록하다

남자, 연애를 기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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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11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232쪽 | 362g | 134*210*20mm
ISBN13 9788991945371
ISBN10 8991945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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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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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책의 저자 입니다.
2011-12-06
에필로그에 관하여.
사람들이 책을 읽고 에필로그 부분에서 많이 오해를 하고 있는 것 같다. 헷갈릴까봐 다시 정리를 하겠다.
'나는 이 책의 결말이 두 가지 중 하나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나는 헤어진후 '우연히 그녀가 이 책을 보게 되면 내게 다시 돌아와줄거라 믿으며' 이었고,
두번재 결론은 ' 이 책을 읽은 소녀는 나와 결혼을 하고 둘은 죽을 때까지 함께 행복하게 사는 것으로 이야기는 비로소 끝을 맺는다.'는 것이다.

둘 중 하나다. 나는 그녀와 헤어지지 않았으니, 둘 중에 뭐가 엔딩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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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은 보름달이 뜨는 날이었다. 물론 보름달이란 것도 내 치밀한 계획 속에 포함되어 있었다. 한 달 전에 달력을 보고서 보름인 날을 골랐다.
보름 달빛 아래 나는 늑대가 되기로 했다. 하지만 그녀를 만나는 순간부터 내 계획은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그녀는 내가 치마를 입고 오라고 했음에도 바지를 입고 왔다. 공주는 결코 바지를 입지 않는다. 신데렐라, 백설공주, 심지어 영화〈슈렉〉에 나오는 피오나 공주마저 치마를 입는다. ---p.74

미안하다고 했다. 하지만 그녀는 울었다. 화가 난다고. 나한테도 화가 나고, 이런 거에 상처받아서 우는 자신에게도 화가 난다고. 난감했다. 다시 전화를 걸어 미안하다고 말했지만 그녀는 화가 풀리지 않았다. 이제 잘 거라고 끊어버린다. 아는 친구에게 전화해서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었다.
“덮어놓고 미안하다고 하지 말고, 뭐가 미안한지 차근차근 말해. 전화 안 받으면 문자 보내고.”
전화를 안 받아서 길게 문자를 보냈다. ---pp.80-81

여자는 공감하고 남자는 해결책을 찾는다. 그렇기에 싸운다. 여자는 자신이 곤란한 문제가 생기면 미주알고주알 이야기하면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지만, 남자는 여자의 감정을 받아주면서 공감하고 걱정하기보다는 “이렇게 하면 되겠네”라고 대답하거나 이야기를 끊고 “그래서 결국 어떻게 됐는데”라고 말하기 일쑤다. 나 역시 여자가 원하는 게 공감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냥 해결책을 제시할 때가 많다. ---p.92

‘능력’보다 ‘성격’이 더 중요하다고 하는 여자들도 있겠지만 나도 어머니와 같은 생각이다. 남자에게 능력은 정말 중요하다. 그리고 그 능력은 주로 직업을 말한다.
내 주위의 친구들은 취직 여부에 따라 ‘자신감’에 차이를 보였다. 취직하지 못했을 때는 위축되고 소심했지만 취직하자 잃어버린 자신감을 찾고 당당해지며 연애도 쉽게 했다. 특히 임영훈 같은 친구는 5년 동안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면서 연애도 포기하고 아주 친한 친구를 제외하면 모임도 조금씩 피하는 경향을 보였다. ---p.109

대부분은 나 스스로 변했다. 그녀를 만나기 전보다 나는 더 자주 씻었으며, 재킷도 사서 입기 시작했다. 여름엔 주로 반바지와 슬리퍼를 신고 다녔지만 이제 더 이상 슬리퍼를 신지 않고 스포츠 샌들을 신는다. 예전에는 거리의 커플들을 부러워했지만, 지금은 아예 신경도 쓰지 않는다. 그녀를 만나기 전에는 데이트 코스를 열심히 준비하고 언제나 지갑에는 돈을 넉넉하게 준비해 다녔다. 또한 그녀를 통해서 여자들의 심리와 관심사를 알게 되어 다른 여자들과도 자연스럽게 어울려 이야기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여자에 대한 자신감도 생기기 시작했고, 나이가 나이인 만큼 결혼에 대한 관심도 증가했다.
---pp.227-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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