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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용돌이의 한국정치

소용돌이의 한국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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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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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3년 07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676쪽 | 960g | 154*223*35mm
ISBN13 9788946047334
ISBN10 894604733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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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그레고리 헨더슨(Gregory Henderson)
한국명은 한대선이다. 미국 하버드 대학교에서 고전을 전공하고 M.B.A. 과정을 이수했으며, 캘리포니아 대학교에서 한국어와 지역연구를 전공했다. 주한 미국대사관 문정관(1948~1950), 정치담당 자문(1958~1963), 하버드 대학교 국제문제센터 연구원, 터프츠 대학교 프레처 법률ㆍ외교대학 조교수 및 프로젝트 부장,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교 한국학 교환교수를 역임했다. 주요 저서로 『외교와 정치변화』(1973), 『분단세계의 분단국가들』(1974, 공저) 외 기타 다수의 한국 관련 논문과 신문기사가 있다.
역자 : 이종삼
부산대학교 영문과와 동 대학원 영문과를 졸업하고 대기업 간부를 거쳐 현재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소용돌이의 한국정치』(초판), 『밀레니엄의 종언』, 『미국개조론』(이상 공역), 『읽는다는 것의 역사』, 『강대국 일본의 부활』, 『나쁜 유전자』, 『한미동맹은 영구화하는가?』, 『누가 선발되는가? 사례편』, 『누가 선발되는가? 역사편』 등 다수가 있다.
역자 : 박행웅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밀라노, 류블리아나 주재 KOTRA 관장 및 KOTRA 정보기획처장, 한국출판협동조합 전무를 역임했다. 옮긴 책으로는 『소용돌이의 한국정치』(초판), 『디지털경제 2000』, 『밀레니엄의 종언』, 『네트워크 사회의 도래』(이상 공역), 『인터넷 갤럭시』, 『네트워크 사회』, 『구글, 유튜브, 위키피디아, 인터넷 원숭이들의 세상』, 『글로벌 거버넌스 2025』, 『신국일본』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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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정치적으로 움직여왔다는 나의 이 소용돌이 이론은 만들어진 것이지 태생적인 것이 아니며, 내가 생각하기에 이 소용돌이는 한국의 정치문화에서 ‘중간층’이 약하고 결집력과 지속성이 부족하기 때문에 생긴 것이다. 미국이나 다른 나라들의 영향을 받으면서 한국인은 오히려 빨리 소용돌이 행위를 포기하고 있다. 공장들의 수요로 인한 수도 이외 지역에서의 자원 개발, 전문직 또는 특수직의 증가, 다원적 기능을 가진 다원사회의 발생을 동반하는 현대화가 한국의 여러 문제 해결에 적합한 제도를 내포하고 있다. 그런 다원주의 사회의 대결합은 역량이나 연령 및 위세와는 상관없이, 그리고 정부보다 더 빨리 정통성을 갖고 일어남으로써 큰 걸음을 내디뎠다.--- p.47

중도파의 실패는 다시금 소용돌이 정치의 도래를 예고했다. 중도파는 이전에 한국이 갖지 않았던 견고한 조직을 배경으로 한 정치적 다양성이 존재하는 것으로 믿었다. 그들은 인내와 타협에 의해 한국의 정치적 전통과는 이질적인 특성인 그런 다양성에 어울리는 사회적 가치를 추구했다. 그들은 중산계급의 지지를 필요로 했지만 한국에는 사실상 계급이 없었고, 그나마 한국의 새로운 중산계급이라고 할 수 있는 층도 공산주의를 두려워해 오른쪽으로 기울어지고 말았다. 중도파는 신문도 학교도 후원자도 없었고 의지할 수 있는 조직화된 충성심도 없었다. 재정적 지원도 기대할 수 없었고 지방에 지지자들도 없었다.---p.263

한국에서는 동질적인 사회에 지속적으로 고도의 중앙집권제를 강요한 결과 일종의 소용돌이, 즉 문화 전체를 통해 활발히 움직이는 강력한 상승기류와 같은 힘을 발생시켰다. 통상 이 힘은 고립되지는 않았지만 응집력이 없는 마을 사람들, 소도시 주민들, 농부나 어부들과 같은 개인들에게 영향을 끼쳤다. 이들은 단지 가족이나 때로는 문중, 또는 마을 단위의 조직을 가지고 이 상승기류의 힘에 집착하지만 그것이 정치적으로 효과적이고 강력하게 통솔되는 단계는 아니었다. 현대로 들어오면서 소용돌이의 힘은 과거 그 어느 때보다 이런 개인들에게 더 작용했다. 왜냐하면 가족이나 계급 또는 마을에 대한 충성의 힘이 약화되었기 때문이다. 과장된 감은 있지만 우리는 이런 종류의 개인을 ‘원자(原子)’라고 부른다.
--- p.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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