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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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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사람이 스스로 쓴 58편의 묘비명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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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3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768쪽 | 840g | 135*200*40mm
ISBN13 9788937436697
ISBN10 89374366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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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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쯧쯧
내 인생 끝이로구나.
- 조운흘(趙云?, 1332~1404년), 「자명(自銘)」중에서

* * *

재주 없는 데다
덕 또한 없으니
사람일 뿐.
살아서는 벼슬 없고
죽어서는 이름 없으니
혼일 뿐.
근심과 즐거움 다하고
모욕과 칭송도 없어지고
남은 것은 흙뿐.
- 이홍준(李弘準, ?~?), 「자명(自銘)」중에서


봉성(鳳城) 사람 금각은
자가 언공(彦恭)이다.
일곱 살에 공부를 시작해서
열여덟에 죽었다.
뜻은 원대하지만 명이 짧으니
운명이로다!
- 금각(琴恪, 1569~1586년), 「자지(自誌)」중에서


태어나 크게 어리석었고 자라서는 병치레 많았다.
중간엔 배운 것이 얼마나 되었나, 늘그막엔 왜 외람되이 작록을 받았나?
배움은 추구할수록 아득해지고 벼슬은 사양할수록 얽어 들었다.
나아가면 가다가 발 접질리고 물러나면 숨어서 올곧았다만,
깊이 나라 은혜에 부끄럽고 진실로 성인 말씀이 두렵도다.
산은 아스라하고 물은 끊임없나니,
너울너울 평복 차림으로 뭇사람 비방을 벗어났도다.
내 생각을 저가 막으니, 내 패옥을 누가 완상하랴.
옛사람을 그리워하나니, 실로 내 마음 미리 알았도다.
어찌 알랴, 오는 세상에 내 마음 알아줄 이 없다고.
시름 가운데 즐거움 있고, 즐거움 속에 시름 있도다.
승화하여 돌아가리니, 다시 무엇을 구하랴.
- 이황(李滉, 1501~1570년), 「자명(自銘)」중에서

이황은 “시름 가운데 즐거움 있고, 즐거움 속에 시름 있도다.”라고 했다. 시름은 상시우국(傷時憂國, 시절을 슬퍼하고 나라를 근심함)의 시름이다. 즐거움은 요산요수(樂山樂水)의 즐거움이다. 그 둘은 모순이 아니다. 현실의 장벽을 돌파하지 못한 처지에서 그 둘은 하나가 되었다.
다만 김장생(金長生)은 어록에서 “퇴계는 단지 고요한 곳으로 물러나 살며 뜻대로 글을 보면서 시비가 이르지 않는 것을 낙으로 삼았으니, 이는 참으로 낙이기는 하다. 그러나 공자나 안연의 낙에는 미치지 못할 듯하다.”라고 평했다. 이황에 대해서도 이런 유보가 있을 수 있다면, 범인의 경우에야 어떠하겠는가.

* * *

너는 너의 착함을 기록하여
서너 장에 이르고
숨겨진 악을 기록하여
누락 없이 하려고 한다.
너는 말하지, 나는 아노라
사서와 육경을.
하지만 행한 바를 살펴보면
어찌 부끄럽지 않으랴.
너는 명예를 바라겠지만
찬양할 것 하나 없다.
어찌 몸으로 증명하여
덕을 드러내고 밝히지 않느냐.
네 번다함을 거두고
네 미친 짓을 베어 내어
힘써 하늘을 섬겨야
마침내 경사 있으리라.
― 정약용(丁若鏞, 1762~1836년), 「자찬묘지명(自撰墓誌銘)」 집중본 중에서

이 명에서 정약용은 남은 생애 동안 힘써 하늘을 섬기겠다고 했다. 천명의 존재를 믿고 천명에 순응하겠다는 말이다.
공자는 군자의 덕목으로 “허물이 있으면 고치는 것을 꺼리지 말라.”라고 가르쳤고, 제자 가운데 증자는 “매일 거듭거듭 스스로를 반성했다.”라고 말했다. ‘스스로에게서 모든 원인을 찾는다(反求諸己)’는 반성을 대단히 중시한 것이다. 하지만 선인들이 남긴 자전적 시문에서는 스스로 뉘우치거나 삶의 변화를 응시한 글이 의외로 적다. 물론 자기 잘못을 인정하는 듯한 어투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은 대개 자신의 불우함을 한탄하는 심사와 연계되어 있다. 그런데 정약용은 종교적이라고까지 말할 수 있는 자기반성과 고백을 시문 속에 담은 것이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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