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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인, 복잡한 세상을 만나다

지식인, 복잡한 세상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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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3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480쪽 | 702g | 152*225*30mm
ISBN13 9791186639696
ISBN10 1186639695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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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습관적으로 사건의 성패를 개인의 소양, 리더의 능력, 심지어 음모론과 연결 짓곤 한다. 또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의 운명이 이미 정해져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대다수의 사건은 우연한 결과일 뿐이다. (…) 상식은 사후의 사건을 ‘해석’하는 데만 유독 뛰어날 뿐이므로, 상식에 의한 해석을 진정한 의미의 이해라고 말할 수 없다. 복잡하고 무작위로 일어나는 사건에서 진정한 규칙을 찾아내는 최선의 방법은 자연과학처럼 대대적으로 반복 실험을 실시하는 것이다. (…) 하지만 역사는 반복되지 않는다. 우리는 최종 결과의 발생 확률이 높은지 낮은지 알 수 없으며, 그저 ‘상식’을 이용해서 그것을 해석할 수 있을 뿐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해석을 미래를 예측하거나 계획을 세우는 데 사용한다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
--- p.39-40

한 국가의 정치 체제가 민주적인지 판가름하는 기준은 선거의 집행 여부가 아니라 승리 연합의 인원수에 달려 있다. 리더가 일하는 본질적인 목적은 연합을 위해 ‘복무’하는 데 있다. 왜냐면 연합은 리더를 ‘전복’시킬 수 있는 권리가 있기 때문이다. 연합원 수가 많을수록 그 국가는 우리가 통상적으로 이야기하는 민주국가에 해당한다. 반대로 연합원 수가 적을수록 선거 여부에 상관없이 사실상 독재국가로 분류된다. 매우 간단해 보이는 이론이지만 그 배후에는 엄청나게 복잡한 수학모델, 통계 데이터와 연구 사례가 존재한다. (…) 최악의 독재자라고 해도 자신의 의지에 따라서만 행동할 수는 없으므로 연합에 의존해서 통치를 실시한다. 그러므로 지도자가 호감을 사야 할 대상은 국민 전체가 아니라 연합이다. (…) 다시 말해서 지도자가 하는 일은 무척 간단하다. 세수, 자원 판매 또는 해외 원조를 통해 얻은 돈을 연합을 먹여 살리는 데 일부 사용하고 나머지 대부분은 자신이 갖는 것이다.
--- p.142-145

역사를 만드는 것은 영웅이다. ‘역사’라는 단어가 너무 거창한 느낌을 주는 탓에 마치 철학문제를 다루고 있는 듯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럼 좀 더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자. 누가 경제성장을 이끄는가? 이러한 질문에는 이미 명확한 답이 존재한다. 거시경제학자인 로버트 솔로(Robert Solow)는 이에 대한 연구로 1987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현대 선진국의 주요 경제성장은 기존의 자본과 노동활동의 확대가 아닌 혁신을 통해 이뤄진다. 쉬운 예로 IT산업을 떠올려보라. 그 분야의 거의 모든 신규 일자리는 세워진 지 5년 미만인 신생 기업에 의해 공급되고 있다.
--- p.264-265

인간이 기술을 제어할 수 없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또 다른 증거는 특정 기술은 등장할 때가 되면 반드시 모습을 드러낸다는 것이다. 이는 그 기술에 대한 필요성을 여러 사람이 동시에 발견하기 때문이다. 벨(Alexander Graham Bell)이 전화를 발명했다는 사실이 오늘날 정설로 통하지만 엘리샤 그레이(Elisha Gray) 역시 거의 동시에 전화를 발명했다. 심지어 두 사람 모두 같은 날에 특허를 신청하기도 했다. 벨이 그레이보다 두 시간 먼저 특허를 신청하는 바람에 세상이 벨의 이름만 기억할 뿐이다. 진화론을 발견한 다윈(Charles Darwin)과 앨프리드 러셀 월리스(Alfred Russel Wallace), 미적분을 발견한 뉴턴(Isaac Newton)과 고트프리트 라이프니츠(Gottfried Leibniz) 등도 이와 같은 경우다. 1974년에 1,718명의 과학자를 상대로 실시된 조사 결과, 응답자의 62퍼센트가 연구 도중에 다른 사람에게 기회를 뺏긴 적이 있다고 대답했다. 이것은 보고되지 않은 동시 발견 사례를 제외한 수치다.
--- p.313

기상예보처럼 컴퓨터에 대한 의존도가 큰 작업에서도 컴퓨터 혼자 일을 처리하는 것은 아니다. 컴퓨터는 날씨와 관련된 데이터를 수집하고 사전에 입력된 계산식에 따라 계산을 한 뒤 결과를 보고한다. 컴퓨터가 이렇게 알아서 척척 처리하는데 사람의 역할이 과연 필요하냐고? 물론 필요하다. 왜냐면 계산모델에 미세한 결함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 모델 내 결함 때문에 컴퓨터가 종종 상황을 예측하지 못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경험 있는 예보관이 수시로 수치를 조정해줘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경험’이란, “컴퓨터 모델 내의 결함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점진적으로 축적된 것이다. (…) 이렇게 컴퓨터의 결함을 상쇄하고 컴퓨터의 장점을 능수능란하게 활용하는 일, 바로 여기서 미래에 인간이 설 자리를 발견할 수 있다. 즉 앞으로 인간의 특성을 제대로 발휘하려면 기계와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기계와 ‘물아일체’가 되어 작업을 수행하고 다른 사람과 경쟁해야 할 것이다.
--- p.431

계획경제와 시장경제를 비교할 때, 사람들은 계획경제하에서 생산된 제품의 품질과 서비스는 수준이 떨어진다고 말한다. 그렇다고 해서 시장경제의 매력을 단순히 제품의 품질에서 찾아서는 안 된다. 다양한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를 만족시키는 다양한 제품의 종류야말로 시장경제의 진정한 혜택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시장경제는 본질적으로 분산화를 지향한다. (…) 시장의 키워드는 ‘개인의 이익 추구’가 아니라 ‘무지(無知)’에 있다. 정부의 계획이 통하지 않는 것은 정부가 멍청하다거나 사용하는 컴퓨터가 느리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 미래가 어떻게 변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우리의 미래가 어떻게 변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시장경제는 다음과 같이 생물의 진화와 유사한 특징을 보인다. 첫째, 무작위로 변이한다. 둘째, 자유교배가 이루어진다. 셋째, 냉정한 도태가 일어난다.
--- p.458-459

이른바 소비문화는 ‘평범한 사람’이 내딛은 하나의 역사적인 발자국이다. 과거에는 문화, 과학, 예술, 정치 등의 분야를 모두 엘리트가 장악했었다. 수많은 소시민은 하루 종일 기본적인 생존 조건을 위해 싸울 뿐 어느 것에도 관심을 기울일 여유가 없었다. 평범한 사람은 원시사회에서는 노예, 봉건사회에는 소작농,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노동자로 살아왔다. 다시 말해서 평생 일해야 하는 역할만 맡아온 것이다. 하지만 물질이 풍요로운 시대를 맞아 평범한 사람에게 소비자라는 새로운 역할이 주어졌다. 소비자의 역할을 담당하게 된 평범한 사람은 더 이상 눈치 보지 않고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다.
--- p.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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