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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eeee 사랑하고 싶다

Eeeee 사랑하고 싶다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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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11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211쪽 | 368g | 128*188*20mm
ISBN13 9788971848715
ISBN10 8971848715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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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이름을 전부 새러라고 지어야 하는 건데.” 곰 한 마리가 수돗물을 최대로 틀어놓고 호수로 화단에 물을 뿌리면서, 사실은 화단을 온통 뭉개버린다는 표현이 더 적절하겠지만 차를 몰고 지나가는 앤드류의 얼굴을 말똥말똥 쳐다본다. 앤드류는 곁눈질로 흘끗 볼까 생각하다가 멍한 눈길로 곰을 마주 쳐다본다. ---p.31

유니언 스퀘어 근처를 걷던 밤에 마크가 말했다. “뭐 하나 물어봐도 돼?” 앤드류는 자신에 관한 질문을 예상했다. “어떻게 해야 즐겁니? 난 한 번도 즐거웠던 적이 없어, 다 크고 난 후로는 어떻게 해야 즐거운 건지 도대체 모르겠어.” 마크가 물었다. 앤드류는 마크를 안아주거나 세 가지 소원이라도 들어주고 싶었지만, 진 리스도 자라고 난 뒤로는 즐거운 적이 없었다는 말로 대신했다. ---p.97

“아주 신이 났네, 신이 났어. 넌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우울해하면 신이 나서 어쩔 줄 모르겠구나.” 마크가 말했다. “아마 그게 네가 나를 좋아하는 유일한 이유인지도 모르지.” “아니야.” 앤드류가 말했다. 그들은 빨간불을 노려보고 잠시 기다렸다가 길을 건넜다. “난 행복한 사람들을 좋아하지 않아.” 앤드류가 말했다. “그들은 이미 행복해. 그래서 굳이 내가 좋아해주지 않아도 돼.” ---p.105

그녀는 침대에 앉아 때때로 생각했다. “엘렌…… 엘렌…… 엘렌…… 엘렌…… 엘렌…….” 그리고 지금은 죽는 것에 관해 생각했다. 얼마 후 엘렌은 침대에 누웠다. 배가 고팠다.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을 때 돌고래 한 마리가 눈앞에 있었다. 돌고래가 조용하게 소리를 냈다. “끼이이이이 끼이이 끼이이이.” “나랑 놀고 싶니?” 돌고래가 말했다. ---p.127

방 안은 아주 고요했다. 크리스마스트리 불빛이 깜빡거렸다. 냉장고는 아주 조용했다. “또 오고 싶니?” 돌고래가 말했다. “응.” 돌고래가 엘렌의 손을 잡았다. 그리고 그들은 엘렌의 방으로 갔다. “너무 재밌었어.” 돌고래가 말했다. 엘렌이 돌고래를 안아주었다. 돌고래가 울었다. 돌고래는 아주 조용하게 소리를 냈다. “끼이이이이 끼이이 끼이이이.” ---p.130

그해, 돌고래는 머리가 무겁게 느껴져서 틈만 나면 눕고 싶어 했다. 돌고래들은 머리를 위쪽에 두고 있지 않을 때에도 여전히 머리가 무겁다고 느꼈다. 하지만 그건 추상적인 느낌이었다. 공공장소에서 돌고래들은 슬픔을 느꼈다. 그들은 화장실로 가서 두 팔로 자기 몸을 끌어안고 조용하게 “끼이이이이 끼이이 끼이이이” 소리를 냈다. ---p.133

돌고래들은 이따금 거기서 잠이 들기도 했는데, 그럴 때면 어떤 아이의 엄마가 빗자루로 쿡쿡 찌르고 나서야 잠이 든 그대로 미끄럼을 타고 내려왔다. 땅에 내려온 돌고래들은 창피한 마음에 집으로 돌아가 침대에 드러누웠다. 그들은 너무 슬픈 나머지 이번 해는 자신들에게 삼재가 껴서 슬플 수밖에 없는 해라고 생각하려 했고, 그렇게 하면 마음이 텅 빈 것처럼 황량하면서도 그나마 기분이 나아졌다. 사는 게 너무 슬펐다. 한 번쯤 그렇게 느끼는 건 사실 멋진 일이었다. 딱 1년만 그렇게 느끼며 살라고 한다면 말이다. ---p.134

슬픔은 분홍빛 숲 같았다. 안으로 들어갈수록 나무들이 듬성듬성해지다가 마침내 들판으로 변해버리는 숲. 돌고래들은 홀로 그곳으로 걸어 들어갔다. 때때로 슬픔은 얼굴에 갖다 댄 칼날 같았다. 그럴 때면 돌고래들은 울었고, 꼼짝도 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어린 돌고래는 때론 너무 외롭고 기분이 울적해졌다. 그리고 혼자서 그렇게 느끼는 게 얼마나 멋진 일인지 생각했고 너무도 완벽하고 우아한 슬픔 때문에 불안해져서 오랫동안 밖에 나갔다가 돌아와서는 방 안에 앉아 몹시 외로우면서도 황홀한 기분에 젖어들곤 했다. ---p.134

때때로 혼자 놀이터로 갈 때면 돌고래들은 구름사다리에 매달리고 그네를 타면서 생각했다. “난 시시하기 짝이 없는 이 세상이 싫어.” 돌고래들은 생각했다. “정말 이 세상이 싫다고.” 그들은 얼굴에 바람을 맞으며 조금 울었다. 그들은 몹시 기분이 나빠져서 그곳을 떠났다. ---p.135

옳고 그름이 없는 세상은 우리를 초대해서 우리에 관한 불평을 늘어놓으면서 쿠키를 주었다. 떠나지 마, 그 세상은 그렇게 말하고는 우리에게 비건 쿠키를 주었다. 세상은 우리와 눈을 맞추지 않으려 하면서도 때때로 우리의 무릎을 가볍게 건드렸다. 이곳은 옳고 그름이 없는 세상이었다. 이 세상에는 아무런 의미도 없었다. 이 세상은 약간의 의미만을 원할 뿐이었다.
---p.170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주인공 앤드류는 플로리다에서 도미노 피자 배달부로 일하면서 따분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앤드류의 삶에는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일자리에서 쫓겨나는 것을 사건이라고 친다면 모를까. 대학 시절에는 아르바이트를 하던 도서관과 영화관에서 게으름을 피우다 해고당했고, 지금도 여전히 도미노에서 해고의 위협을 받고 있다. 그는 7년 동안 똑같은 일상을 되풀이하면서 뭔가 신나는 일이, 아니면 엄청나게 충격적인 일이 뻥 하고 터지기만을 기대한다. 앤드류를 중심으로 한 《Eeeee 사랑하고 싶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말 한번 제대로 꺼내지 못해서 외톨이로 지내고,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해 친구에게 절교당하고, 변변한 연애도 못 해본 채 지나간 옛사랑만 추억한다. 이들은 혼자 있는 시간이 자신이 좀 더 강해질 수 있는 기회가 됨을 알고 있지만, 스스로에게 만족하지 않기에 그 ‘기회’는 ‘소외’로 느껴질 뿐이다. 누구도 자신을 온전히 이해해주지 않는다는 절망감에 젖은 이들은 순간순간 상상 속으로 도피해버린다(외롭다는 말을 끝까지 털어놓지 못하는 앤드류는 발끝까지 둘러싼 이불 속에서만 유일한 위안을 얻을 뿐이다). 그런 그들에게 어느 날, 곰과 돌고래가 나타난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게으름, 공허, 권태 같은 보통의 감정을 공유하는, 눈물 날 만큼 유쾌하고, 한없이 감동적인, 지금 우리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
미란다 줄라이(《나를 더 사랑하는 법》, 《너만큼 여기 어울리는 사람은 없어》의 저자이자 의 연출, 극본,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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