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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또한 지나가리라

이 또한 지나가리라

[ 양장 ]
리뷰 총점7.0 리뷰 2건
베스트
스페인/중남미소설 top100 36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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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4월 09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322g | 128*188*20mm
ISBN13 9788954650670
ISBN10 8954650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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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 정말 많이 사랑해”라고 입버릇처럼 말하는 이들은 사실 상대방을 별로 사랑하지 않는 것 같아요. ‘정말’이란 말을 붙이는 건 ‘그다지’ 사랑하지도 않는데 소심해서, 아니면 “널 사랑해”라고 솔직하게 털어놓기가 두려워서인 것 같거든요. 그러니까 그 말은 누군가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유일한 방법인 거예요. ‘정말’이란 말을 넣으면 진심이 아닐지라도 누구나 쉽게 사랑을 ‘고백’할 수 있으니까요. --- p.11

내가 아는 한, 뒤끝도 없고, 죽음으로 인한 고통을?물론 삶의 고통도?일시적으로나마 쫓을 수 있는 것은 섹스밖에 없다. 절정에 다다르면 모든 것이 산산이 흩어지고 만다. 하지만 그 느낌은 아주 잠시 동안만, 그나마 곧장 잠이 들면 그보다 조금 더 오래 지속될 뿐이다. --- p.17

나는 매일같이 엄마의 얼굴을 보려고 애를 쓰고 있어요. 세월을 거슬러올라가, 빛을 잃고 돌덩이처럼 변해버리기 전 엄마의 진짜 눈동자를 떠올리려고요. 그럴 때마다 망치로 단단한 벽을 깨부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가는 유리들이 바삭거리는 소리를 내며 켜켜이 쌓이듯, 슬픔이 마치 수의처럼 우리를 뒤덮어버리는 듯한 느낌도 들어요. --- p.95

어쩌면 우리는 모두 떠나지 못한 여행을 가슴속에 품고 사는 건지도 몰라요. 불가능하다는 걸 알면서도 늘 떠날 계획을 세우면서요.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모두 지나갔다는 걸 알면서도, 우리에게 단 일 분조차 줄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걸 잘 알면서도 시간을 사려고 아등바등해요. 눈을 뜨고 있다 해도 살아 있는 동안 다시 볼 수 없는 곳도 많고, 아직 눈을 감지도 않았는데 더는 기회가 없다는 걸 깨닫는 것만큼 견디기 어려운 일도 없을 거예요. --- p.108

거짓말과 예의바른 행동, 그리고 가식적인 미소로 미끄러지기 쉽게 쌓아올린 벽은 망토처럼 나를 보호해준다. 그러나 이제는 그런 벽을 세울 힘도, 의욕도 없다. --- p.175

나는 한때나마 사랑했던 모든 이들을 지금도 여전히 사랑하고 있다. 그간 수많은 이별과 배신?내가 그랬든 상대방이 그랬든?을 겪었으면서도 나는 모든 것이 한줌의 재로 변하기 전의 투명하리만큼 맑고 순수한 인간의 모습을 본다. 어리석기 짝이 없는 영웅심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지금껏 내가 경험했던 사랑이나 마음의 상처를 부정하지 않는다. 그건 나 스스로를 부정하는 것이다.
--- p.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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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해변에서 보낸 어느 하루처럼 마음에 오래도록 남는 소설. 기쁨과 상실이 얼마나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우리에게 다시 한번 일러준다. _뉴욕 타임스

삶을 크게 한입 베어물고 싶게 만드는 유혹적인 소설. _ARA

사랑, 섹스 그리고 삶을 향한 강렬한 갈증에 대한 이야기는 독자를 완전히 사로잡아 손에서 책을 놓지 못하게 만든다. _릿허브

존재론적 고민을 솔직하게 토로하는 이 소설은 황홀하게 아름다운 이미지들로 가득하다.
_엔터테인먼트 위클리
삶, 죽음, 사랑 그리고 섹스에 관한 아름다운 소설.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재미있고 섹시하고 강렬하면서도 영리한 소설이다. 사랑한다는 것의 의미, 그리고 커다란 슬픔에 빠져 완전히 나락에 떨어졌을 때조차 우리가 살아가야 하는 의미를 이야기한다. _더 풀

감성과 지성의 순수한 응축…… 잊을 수 없는 소설. _마리 클레어

궁극적으로 이 소설은 엄마와 딸의 사랑이라는 복잡한 주제를 표현하기에 적절한 말들을 찾는다. 칭찬할 만하고 진정으로 문학적인 이 작품은 마음에 영원히 남을 것이다. _라 방과르디아

가슴 아프면서도 동시에 재미있다. 부모를 잃고 나서 겪게 되는 필연적인 변화에 대한 통찰력 있는 탐구. _피플

죄책감, 욕망, 사랑, 분노 등 소설에서 표출되는 감정은 중년을 맞이한 한 인간의 감동적인 초상을 그려낸다. _퍼블리셔스 위클리

책을 내려놓을 수가 없었다. 재미있고 섹시하고 진실한 소설. _매트 헤이그(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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