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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틀비와 바틀비들

바틀비와 바틀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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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중남미소설 60위 | 스페인/중남미소설 top100 13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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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11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352g | 131*187*30mm
ISBN13 9788973812585
ISBN10 8973812580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나는 문학계에 존재하는 바틀비증후군의 다양한 예를 이미 오래전부터 연구하고 있다. 일부 작가들이 대단한 문학 의식을 소유하고 있으면서도(정확히 말해 그런 문학 의식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결코 글쓰기를 하지 못하거나, 책 한두 권을 쓰게 된다 할지라도 결국에는 글쓰기를 포기하거나, 작품 한 편을 아무 문제 없이 쓰기 시작해 어느 정도 진척시킨 뒤, 어느 날, 느닷없이, 문학적으로 영원히 마비 상태에 빠지게 되는 부정적否定的인 충동 또는 무舞에 대한 이끌림에 관해 연구하고 있는 것이다.---p.11

플라톤이 관념을 잊어버리는 문제에 평생 동안 골몰했다면, 클레망 카두는 자신이 어느 날 작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다는 사실을 잊어버리는 데 평생을 소비했다.
단지 글을 쓰겠다는 생각을 잊어버리기 위해 스스로를 하나의 가구로 간주하면서 평생을 보낸 그의 태도는 그만큼 특이한 인생을 산 펠리시엥 마보에우프의 태도와 공통점이 있다.
(중략) 하지만 클레망 카두의 경우는 광적인 예술 활동을 전개했다는 점에서 펠리시엥 마보에우프의 경우와 다른데, 결코 글을 쓰지 않겠다는 자신의 결정이 남겨준 공백을 메우기 위해 열일곱 살 때부터는 분발하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클레망 카두는 마보에우프와 달리 짧은 생애(그는 요절했다) 내내 자신을 하나의 가구로 본 것이 아니었고, 적어도 그림은 그렸다. 물론 그가 그린 그림은 가구였다. 그것은 과거의 어느 날 글을 쓰고 싶어 했다는 생각 자체를 차근차근 잊기 위한 자기만의 방식이었다.
그가 그린 모든 그림은 유독 가구를 주인공으로 삼았고, 모든 그림은 수수께끼 같은, 동일한 제목을 가지고 있었다. 〈자화상〉이었다.
“그러니까 나는 나 자신을 하나의 가구라고 느꼈는데, 내가 아는 한 가구는 글을 쓰지 않습니다.” 클레망 카두는 자신이 어렸을 때부터 작가가 되고자 했다는 사실을 누군가가 상기시켜줄 때면 늘 이렇게 말했다.---pp.53-6

오스카 와일드가 죽자 파리의 어느 신문은 그의 말 몇 마디를 아주 시의적절하게 기억해냈다. “나는 삶이 무엇인지 몰랐을 때 글을 썼다. 삶의 의미를 알고 있는 지금은 더 이상 쓸 게 없다.”
그 문장은 오스카 와일드의 최후와 아주 잘 들어맞는다. 그는 글을 써야겠다는, 이미 써놓은 글에 뭔가를 첨가해야겠다는 최소한의 필요도 느끼지 못한 채 생애 마지막 2년을 아주 행복하게 보낸 후에 죽었다. 그가 죽을 때, 그동안 몰랐던 것을 충분히 알았을 가능성과,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것이 정확히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이 진정 세상에서 가장 어렵고 가장 지적인 것이라는 사실을 알았을 가능성이 아주 농후하다.---p.193

세르반테스는 독자에게 바치는 서문에서 ‘안녕, 아름다움이여. 안녕, 재미있는 글들이여. 안녕, 기분 좋은 친구들이여. 만족스러워하는 그대들을 다른 세상에서 곧 만나기를 바라면서 나는 죽어가고 있다오!’라고 씀으로써, 냉소적이거나 회의적이거나 실의에 빠진 사람은 결코 수용할 수 없는 담담한 문체로 자신이 죽음을 받아들이고 있다는 사실을 드러냈다.
‘안녕’이라는 이 말은 문학과 결별하면서 쓸 수 있는 그 어떤 글보다 더 감동적이고 잊을 수 없는 것이다.---p.221

톨스토이는 생애 마지막 며칠 동안 문학이 저주라는 사실을 깨닫고는 문학을 가장 증오하는 대상으로 삼았다. 그러고서 문학이 도덕적인 타락에 가장 큰 책임이 있다고 말하면서 글쓰기를 포기해버렸다.
그리고 어느 날 밤 일기에 생애 마지막 문장을 쓰기 시작했는데, 문장을 끝내지는 못했다. 그가 쓰고자 했던 문장은 ‘무슨 일이 일어나건 네 할 일을 하라Fais ce que dois, advienne que pourra’였다. 톨스토이가 가장 좋아하던 프랑스 속담이다. 그런데 다음 말밖에는 쓸 수가 없었다.
Fais ce que dois, adv……
---본문 중에서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마르셀로는 애인도, 친구도, 가족이나 친척도 없이 홀로 외롭게 사는 중년 남성이다. 태어나면서부터 꼽추인 그는 극심한 외모 콤플렉스에 시달리며 조그만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지만, 한때는 자신의 이름으로 소설을 낸 작가였다. 25년 전 젊은 시절, 그는 사랑의 불가능성에 관한 첫 소설을 냈으나, 그의 아버지는 책에 자신의 첫 번째 부인을 모욕하는 내용이 있다고 오해했다. 아버지의 강요에 끝내 굴복하고 첫 번째 부인에 대한 헌사를 쓰게 된 그는 작가로서 다른 사람이 시키는 대로 글을 쓰게 되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아 그 후로는 글을 전혀 쓰지 않는 ‘바틀비(허먼 멜빌의 소설 『필경사 바틀비』의 주인공)’가 된다.
그로부터 25년 후, 마르셀로는 눈에 보이지 않는(그러나 존재할 수는 있는) 텍스트에 관한 각주, 즉 자신처럼 ‘바틀비증후군’을 앓는 바틀비들의 문학적 침묵에 관한 각주를 쓰는 작업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그의 눈앞에는 톨스토이, 랭보, 샐린저, 모파상, 오스카 와일드, 제임스 조이스, 사뮈엘 베케트, 괴테, 스탕달 등 수많은 바틀비들이 숨어 있는 ‘아니오’의 미로가 펼쳐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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