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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령 이야기

[ 양장 ]
리뷰 총점8.2 리뷰 6건 | 판매지수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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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비평/비판 top100 3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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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4월 10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180쪽 | 306g | 128*188*20mm
ISBN13 9788954649940
ISBN10 8954649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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쫓겨났던 사람들이 원래 살던 마을로 돌아가보니, 그곳은 이미 거대한 댐과 채석장의 흙먼지 구덩이 아래로 사라지고 없었다. 고향에 들어앉은 것은 굶주림, 그리고 경찰이었다. 숲은 무장한 게릴라들로 가득 차 있다. 카슈미르, 나갈랜드, 마니푸르 등 변경에서 일어난 전쟁들이 어느새 인도의 심장부로 옮겨와 있었다. 사람들은 먼지투성이 공사판의 우리 같은 집과 길거리의 삶이 기다리는 도시로 다시 발길을 돌렸다. 이 넓디넓은 나라에서 자신들이 살 구석은 어디쯤 있을지 궁금해하면서.--- p.10

현대 도시에서 용납될 수 없는 태도를 지닌 두 어린 범죄자가 경찰의 촘촘한 감시망을 뚫고 교차로에 정지해 있던 번쩍이는 차에 접근했다. 가죽으로 된 운전석 시트에는 선글라스를 쓴 여자가 앉아 있었다. 그들은 수치심도 없이 돈을 요구했다. 둘 다 키가 차창 높이에 닿을락 말락 했다. 이름은 각각 룩미니와 캄리였다. 아니면 메루니사와 샤바노였을 수도 있다(누가 관심이나 있을까마는). 여자는 부자인데 착하기까지 했다. 돈을 건네며 엄마 같은 조언도 몇 마디 함께 건넸다. 캄리(또는 샤바노)의 손에 쥐어진 돈은 10루피였다. “나눠 가지렴.” 운전자는 그렇게 말하고 신호등이 바뀌자마자 속도를 높여 사라졌다. (…) 마침내 두 여자아이도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다른 수천 명의 델리 아이들이 그랬듯이.--- p.11

우리는 모두 타타 스카이로 텔레비전을 보고, 타타 포톤으로 인터넷 서핑을 하고, 타타 택시를 타고, 타타 호텔에 묵고, 타타 도자기에 담긴 타타 티를 타타 철강에서 만든 티스푼으로 저어가며 마신다. 우리는 타타 서점에서 타타 책들을 산다. 우리는 타타의 녹을 먹고 산다. 우리는 포위상태다.--- p.38

기업출연재단들은 사회과학과 예술 부문의 최대 자금줄로, 발달연구, 공동체연구, 문화연구, 행동과학, 그리고 인권 분야에 강좌와 장학금을 제공한다. (…) 오늘날 인도와 파키스탄 같은 나라의 중산층에서 자녀들 중 하나쯤 미국에 유학 보내지 않은 집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그들의 계급에서는 좋은 학자와 교수들뿐만 아니라 수상들, 재정장관들, 경제학자들, 기업 변호사들, 은행가들, 그리고 전 지구적 기업들에게 조국 경제를 활짝 열어젖히는 데 한몫한 관료들도 나왔다.--- p.55

정의의 개념이 인권산업으로 탈바꿈한 것은 비정부기구와 재단들이 주축이 되어 일으킨 개념적 쿠데타였다. 협소하게 인권에만 초점을 맞추고 잔혹행위를 중심으로 분석하면 더 큰 그림을 흐린 채 갈등중인 양 당파(예를 들어 마오주의자들과 인도 정부, 또는 이스라엘 육군과 하마스)를 모두 인권 침해로 비난할 수 있다. 그러면 채굴기업들의 토지 수탈과 이스라엘 국가의 팔레스타인 토지 병합은 그 담론에서 아주 미미한, 부수적인 문제가 된다. 인권이 중요하지 않다는 말이 아니다. 중요하다. 하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이세계의 엄청난 불의들을 인지하거나 어렴풋이라도 이해하기 위한 프리즘 역할을 하기에는 너무 부족하다는 것이다.--- p.59~60

뭄바이에 밤이 내려앉자, 풀 먹인 리넨 셔츠를 입고 손에는 지직거리는 워키토키를 든 경비병들이 안틸라의 금지된 문간 앞에 나타난다. 유령들을 겁주어 쫓아내기 위함인지, 불이 밝혀진다. 동네 사람들은 안틸라의 밝은 빛 때문에 밤을 도둑맞았다고 투덜댄다. 어쩌면 이제는 밤을 되찾아와야 할 때가 아닐까.--- p.78~79

2008년의 어느 날, 선출되기까지 일주일을 앞둔 오바마 대통령은 카슈미르의 자치권 투쟁을 둘러싼 논란(1947년 이래 인도와 파키스탄 사이의 3차에 걸친 전쟁으로 이어진)을 해결하는 것을 “핵심과제들”에 포함시키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인도에서 그의 발언에 유감을 표한 이후로 그는 카슈미르에 관해 거의 입도 뻥긋하지 않았다.--- p.109

한 남자가 창가에 나타났다. 옆으로 째진 녹색 눈동자에 소금과 후추를 뿌린 듯한 턱수염을 가슴의 중간까지 길게 기른 남자였다. 그는 자신이 살해당한 닐로파르의 아버지인 압둘 하이라고 말했다. “사과도 안 챙겨드리고 그냥 가시게 할 수야 있나요.” 그가 말했다. 오토바이 운전자들은 우리 차 뒤쪽에 사과 궤짝 두 개를 싣기 시작했다. 이윽고 압둘 하이는 낡은 갈색 망토 주머니에 손을 넣더니 달걀 하나를 꺼냈다. 내 손바닥에 올려놓고는 그 위로 내 손가락을 포갰다. 이어 다른 손에도 또하나를 놓았다. 달걀에는 아직 온기가 남아 있었다. “신의 축복과 가호를 빕니다.” 그는 그렇게 말하고는 어둠 속으로 걸어갔다. 작가로서 더 어떤 보답을 바랄 수 있을까?
--- p.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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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룬다티 로이는 이 혹독한 보고서에서 우리의 시들어버린 민주주의가 마침내 “인류의 종말”을 불러오고야 말 것인지 되묻는다.
- 노암 촘스키
모든 전제정치에 대해 비난하고 저항하며, 희생자들을 위해 탄원하며, 비극적인 일들에 움츠러들지 않고 탐구한다.
- 존 버거
매력적인 글쓰기, 완벽한 문체, 치명적이도록 아름다운 언어로 그녀는 인도의 일상적 비극을 드러내 우리를 다시금 분노하게 만든다.
- 『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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