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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수학
오조 유키 글 / 고향옥 | | 2018년 04월 1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8.6 리뷰 9건 | 판매지수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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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4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24쪽 | 431g | 145*210*30mm
ISBN13 9788964963661
ISBN10 8964963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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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옛날부터 이상하다고 생각했던 건데.”
고치타니는 연결 복도 끝에 있는 쓰레기통에 음료 팩을 던져 넣었다. 가야마는 얼굴에 따갑게 내리쬐는 햇볕을 손차양을 만들어 가리고, 다음 말이 이어지기를 기다렸다.
“청춘(靑春)이라고들 하잖아, 푸른 봄.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나한텐 푸른 봄보다 푸른 여름이 더 어울리는 것 같거든.”
하얀 반팔 셔츠도 눈부시게, 고치타니가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 둘은 땡볕을 피해 도망치듯 나란히 학교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그런 것도 같다.”
가야마도 맞장구쳤다. 다가오는 계절의 햇살 아래 낮잠 자는 학교 건물. 거기에 통통 튀는 둘의 발소리가 울려 퍼졌다.
여름의 발소리였다.
----107p

오로지 그 한 문제에 파고 들어가 몇 번이고 몇 번이고 수없이 마주한다.
머릿속은 온통 그 문제뿐.
언제나 그렇다. 그만하면 충분한데.
부질없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사람은 “왜?”라고 묻는 것이다.
“왜?”라고 묻는다.
재능이란?
동경이란?
수학이란?
그렇게 생각하는 시점에서 흐릿해지고 만다.
대답은 언제나 눈앞에 있다.
우리는 답 안에 있다.
다만.
맘껏 부딪쳐 보면 되는 것이다.
부딪쳐 보고 또 부딪쳐 보고.
지고. 패배하고. 풀지 못하고.
그래도 다시 부딪쳐 보는 게 좋다.
---- 305~306p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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