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부르주아의 유쾌한 사생활

부르주아의 유쾌한 사생활

: 탐구의 시대 현대의 발명

리뷰 총점8.0 리뷰 1건
베스트
역사 top100 1주
정가
24,500
판매가
22,050 (10% 할인)
구매 시 참고사항
  • 본 도서의 개정판이 출간되었습니다.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81쪽 | 804g | 148*210*30mm
ISBN13 9788993966121
ISBN10 8993966125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19세기 파리 도심 재정비 사업은 난개발 지역을 반듯하게 구획하고 이에 걸맞은 신작로를 내는 데서 시작된다. 그런데 예나 지금이나 이 과정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는 건물과 토지 보상 문제다. 도로에 인접해 있는 많은 건물들을 통째로 허물기 위해 해당 건물과 대지를 시에서 전부 사들일 수밖에 없었고, 이 과정에서 늘 토지 및 건물주와 적정 보상액을 놓고 실랑이가 벌어지기 일쑤였다. (…) 재미난 사실은 비록 복고 왕정 치하였어도 민주사회라는 우리나라처럼 법적 강제 수용 절차를 밟거나 이에 불응하면 용역 철거반원을 동원하는 일이 없었다는 점이다. 미리 기한을 정하고 불도저식으로 밀어붙이는 대신 시 당국과 토지 및 건물주와 장기간 협상을 벌였다. 그러다 보니 700미터 길이의 길 하나를 뚫기 위해 보상 문제를 매듭짓는 데만 몇 년씩 걸리는 것이 보통이었다. --- p.26-27

1884년 〈피가로Le Figaro〉 지에 실린 ‘주행과 가로수 정비 서비스부서의 작은 혁명’이라는 제목의 기사는 진지하다 못해 코믹하기까지 하다. 기사 내용인즉, 원래 초록색인 나무 벤치 색깔을 짙은 연어 색깔로 바꾸고, 그에 맞춰 철제 다리의 색깔을 은색을 가미한 회색으로 바꾸는 것이 그해의 핵심 과제라는 것이다. 코웃음이 피식 나올 법한 내용이지만 작은 벤치 하나가 도시 이미지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고민했던 담당 공무원들의 자세만큼은 박수를 보낼 만하다. --- p.42-43

런던에서는 하이드 파크 한가운데 ‘일본 마을Village of Japan’이라는 이름 단 찻집이 문을 열기도 했다. 사실 ‘일본 마을’은 찻집이라기보다 오늘날의 디즈니랜드와 비슷한 유락 단지로, 매일 오후 1시, 3시, 5시, 8시 네 번에 걸쳐 입장 시간이 정해져 있었다. 누구나 1실링을 내면 일본식 종이 등이 달린 찻집에서 기모노를 입은 일본인들이 직접 날라주는 차를 마시고, 일본식 정원을 거닐며 여흥을 즐길 수 있었다. 급기야 일본식 실내 장식을 본뜬 카바레와 카페가 파리와 런던에 등장했고, 기모노를 입고 파티를 하거나 일본식 다기에 차를 마시거나 일본식 부채와 양산을 들고 거리를 거니는 사람들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그래서 이 시기에 그려진 초상화들 속에서 일본풍의 오브제를 발견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 p.142

백화점 카탈로그는 신상품의 소비로 구현되는 부르주아적 라이프스타일의 이상형을 보여주는 생생한 백과사전이나 다름없었다. 백화점 카탈로그는 통신판매의 주요한 수단이기도 했다. 카탈로그 안에 첨부된 엽서에 구매하려는 상품의 종류와 이름을 기입하고 우편으로 보내면 물건이 배송되는, 요즘과 별 다를 바 없는 시스템이 이미 19세기 중후반부터 자리 잡았다. 번거롭게 직접 백화점까지 찾아갈 필요가 없었던 데다 받아본 물건이 마음에 안 들면 바로 환불도 가능한 덕에 1880년 프렝탕 백화점의 경우 총매출액 중에서 3분의 1 정도가 통신판매였을 정도로 인기가 좋았다. --- p.192

모든 신기술을 제치고 박람회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모았던 것은 ‘움직이는 보도’(무빙워크)였다. 방대한 전시장의 이곳저곳을 쉽게 둘러볼 수 있도록 고안된 ‘움직이는 보도’는 시간당 8킬로미터의 속도를 내는 빠른 보도와 4킬로미터의 속도를 내는 느린 보도 두 개가 나란히 붙어 있었다. 가만히 서 있어도 서서히 몸이 앞으로 나가는 신기한 체험은 당시 사람들에게는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신기술의 즐거움이었다. 더구나 건물 2~3층 높이에 설치된 ‘움직이는 보도’ 위에 서 있으면 발품을 팔지 않고도 전시장 전체를 두루 내려다보며 구경할 수 있었다. 혹시나 추락하는 승객이 있을까 봐 ‘움직이는 보도’ 주변에는 작은 인조목을 빽빽하게 심었는데, 빨간색으로 칠한 인조목의 화려한 색감은 산책하는 즐거움을 배가시켜 주었다. --- p.222-223

아페르가 개발한 최첨단 보존술 덕분에 아페르의 병조림들은 신선 식품에 비해 가격이 몇 배나 비쌌다. 요즘은 통조림 음식을 신선 식품에 비해 낮게 치지만 당시는 정반대였던 셈이다. 상류층들의 회합으로 유명했던 조키 클럽Jochey-Club에서는 단체로 자동차 여행을 떠나면서 부러 모든 음식을 병조림으로 준비했을 정도였다. 여행 길목 길목마다 고급 레스토랑에 들러 특산물을 맛볼 수 있는 주머니 넉넉한 회원들이건만 신선한 음식보다 병조림을 더 고급스럽게 생각했기 때문이다. --- p.253

당대의 권력자나 대 부르주아의 정부였던 여인들의 이름은 19세기 내내 신문지상에 오르내렸다. 현대인들로서는 권력자의 첩 이름이 공공연히 매체에 오르내리는 상황에 아연실색할 것이다. 황색 언론이 아니고서야 그런 기사를 쓰거나 또 그런 기사에 열광하거나 하면 이상한 사람 취급을 당하는 세상이 아닌가. 그러나 19세기 그녀들은 오늘날의 유명 연예인과 비슷했다. 할리우드 스타들에 버금가는 화제를 뿌리며 대중적인 인기를 누렸던 19세기판 스타였던 것이다. 세간에서는 그녀들을 가리켜 ‘반쪽짜리 사교인’이라는 뜻인 ‘드미 몽뎅demi-mondain’이라고 불렀다. 귀족으로 태어나지 않으면 사교계에 발가락도 넣지 못했던 18세기에 비해 돈만 있으면 번듯한 사교인으로 행사할 수 있는 19세기의 신풍조를 비꼬아 부르는 말이었다.
--- p.281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1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무료배송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