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은 다른 사람 들으라고 하는 거란다. 자기에게 하는 말이 어디 있어? 다른 사람에게 말할 때는 우선 그 사람의 입장에서 그 사람이 듣고 싶어하는지, 듣고 괴로워할지 기뻐할지 생각해야 돼. 그렇게 하다보면 네가 하는 말 중 절반은 바뀔 거다. 다른 사람의 결점을 발견해도 직설적으로 말할 필요가 없다. 본인이 더 잘 알지 않겠니? 사람을 때릴 때도 얼굴은 피하고, 사람에 대해 말해도 결점까지 다 드러내지 말랬다. 네가 정말 말하고 싶으면, 우선 자기 결점부터 말한 다음에 하면 듣는 사람이 편할 거야.”---「마음으로 하는 말에 귀를 기울여라」중에서
외할머니와 아궁이 앞에 쪼그리고 앉아 엄마의 나쁜 점에 대해 얼마나 많이 이야기했던가. 나는 수다스러운 아줌마처럼 엄마가 이랬다, 저랬다 하면서 끊임없이 트집을 잡고 흉을 보았다. 외할머니는 한 번도 말을 끊지 않고 내가 울면 같이 눈물을 훔치고 내가 웃으면 따라서 하하 웃었다. 커서야 외할머니가 일부러 내가 다 쏟아낼 수 있도록 한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마음속에 있는 화나 원망은 말로 쏟아내면 그만이지, 정말 옳은지 그른지는 상관없어. 가슴에 담아두지만 말아라, 가슴에 오래 담아두면 몸속에서 화가 자란다.” (……) “엄마들은 평생 자식에게 잘 못해주었다고 생각한다. 네 엄마도 마찬가지다. ‘만약 이러이러하지 않았으면 칭이랑 핑이 이러이러하지 않았을까, 만약 이러이러하지 않았으면 칭과 핑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사랑은 나눌수록 커진다」 중에서
“하늘이 시꺼메지면 감당할 수 없는 큰 재난을 만났다는 뜻이지. 그러면 그냥 운명을 받아들여야 한다. 운명을 받아들이는 것은 포기가 아니야. 어금니를 꽉 물고 날이 밝아질 때까지 버티는 것이다. 날이 밝으면 희망이 있으니, 빨리 일어나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힘이 있는 만큼 멀리 갈 수 있단다. 하늘이 너를 도울 것이야. 어둠 속에서 시간을 끌고 정신을 다 써버려, 날이 밝았을 때 정작 기운이 없게 하지 마라. 얘야, 좋은 일은 사전에 징조를 보이지만 나쁜 일은 꽝하고 한순간에 네 머리에 떨어진단다. 절대 예고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해! 능력 있는 사람은 부딪칠수록 튼튼해지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한 번에 무너진다.”---「자기만 무너지지 않으면 다 이겨낼 수 있다」 중에서
“능력 있는 사람은 뭘 해도 다 성공하지만, 무능한 사람은 뭘 해도 안 된다.” 외할머니가 말하는 ‘능력 있는 사람’이란…… 부지런하면서도 열심히 하고 자신을 헌신하며, 고생을 두려워하지 않고 마음을 다해 일하며 앞을 향해 꾸준히 나아가는 사람이다. 그리고 다른 사람을 능가하고 자신을 희생하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할 줄 알고 다른 사람의 성공을 축하해줄 수 있는 사람이다.---「능력 있는 사람은 뭐든 다 성공할 수 있다」 중에서
외할머니의 기준은 무엇이었을까? 받아들이는 것이었다. 기쁨과 슬픔, 부유함와 가난함 모두 받아들였다. 받아들이되 쌓아두지 않았다.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풀었다. “자신의 두 발로 인생의 길을 걸어나가야 한다. 누가 네 다리를 옮겨줄 수 있겠니? 네 엄마 아빠도 할 수 없다. 큰 길도 걷고 작은 길도 걷고 길이 막혔으면 돌아가야 한다. 돌아가는 것은 잘못된 일이 아니다. 굽은 길을 걷다보면 다시 곧은 길이 나오고, 그러면 빨리 걸을 수 있지. 걷다가 지치면 좀 쉬었다 가도 좋아. 네가 어디로 가고 가서 무엇을 할 것인지만 알면 헛고생이 아니야. 인생은 앞으로 걸어나가는
것이다. 앞으로 나가지 않으면 길 중간에서 죽는데, 왜 잘 걷지 않고 왜 잘 살지 않아?”---「인생은 앞으로 걸어나가는 것이다」 중에서
“네가 믿으면 있고 안 믿으면 없지. 하늘과 너 자신은 하나다. 잘 생각해봐라, 무슨 일이든 네 마음속의 그 하늘이 말한 대로 하잖니. 그러니 복이든 고난이든 다 자기가 만든 것이다. 누구도 원망할 필요가 없지.” 외할머니의 이 말은 얼마나 냉정한지. 그러면 이 세상에 의지할 사람이 하나도 없다는 말인가? 사랑하는 사람도, 가족도? “없다. 산은 무너지고 사람은 늙는다. 여기저기 기대다보면, 결국 자기 자신밖에 기댈 곳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될 거야.” 아, 외할머니, 정말 글을 모르는 것 맞나요? 글도 모르는 분이 어디서 이런 철학을 깨치셨어요?---「한 마디의 말은 힘이 세다」 중에서
“정말 뭘 모르는 멍청한 사람아. 거꾸로 했어야지. 네가 네 딸에게 설령 오리뼈로 된 점퍼를 사준다고 해도 걔가 뭐라고 하겠냐. 욕먹을 짓을 사서 했다. 네가 걔한테 옷을 안 사준다 해도 잘못된 일이 아니고, 네 딸한테만 사줘도 누가 뭐라고 할 일이 아니다. 하지만 네 딸은 좋은 거 사주고 걔한테는 나쁜 거 사주면, 걔가 어떤 마음이 들겠어. 똑똑한 거냐 아니면 멍청한 거냐? 걔가 멍청이냐? 똑똑한 시어머니는 아들보다 며느리한테 더 잘한다. 매일 아들과 사는 사람은 며느리가 아니냐? 도대체 너는 걔네들이 잘 살라는 것이냐, 갈라지라는 것이냐? 정말 일을 만드는구나! 잘 기억해라, 말 잘하는 것보다 잘 듣는 것이 더 중요하다.” ---「공정하면 아무 탈이 없다」 중에서
외할머니는 공부 못 한 것을 두고 평생 속앓이를 하셨다. “공부도 사실 얼마나 힘든 일인데요. 공부를 많이 할수록 고통도 커져요.”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은 모두 공부의 좋은 점을 알고, 다른 사람이 그 덕을 볼까봐 걱정하는 것이다. 공부를 많이 하고 아는 것이 많으면 고통스럽다고 하는데, 그게 다 잘난 척이야! 다른 것은 관두더라도 공부를 많이 한 사람은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은 인생을 살지. 책을 읽으면 집 밖에 나가지 않고도 어디든 갈 수 있잖아. 두 다리로 간다면 평생 얼마나 멀리 갈 수 있겠어? 글을 알아 책을 읽으면 어디든 갈 수 있지. (……) 그러니까 고생스럽다고 다 나쁜 일은 아니란다. 고생이 끝나면 달콤함을 느낄 수 있지. 얘야, 고생을 두려워하지 마라. 고생의 형제가 바로 달콤함이다!”
---「바라고 바라면 이루어진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