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이제) 이 관문을 투과하려 하지 않겠는가! 360개의 뼈마디와 84,000개의 털구멍으로, 즉 온몸으로 의단疑團을 일으켜 밤낮으로 ‘무無’자字를 참구하라. (그렇지만) 이 ‘무無’자字를 ‘허무虛無의 무無’라고 헤아리지 말며 ‘유무有無의 무無’라고도 헤아리지 말라. --- '제1칙 조주와 개[趙州狗子]' 중에서
무문 선사 가로되, 누런 얼굴을 한 석가[구담瞿曇, 고타마의 중국식 표기]는 사실은 횡폭하다. 그는 선량한 사람을 나쁜 놈으로 간주하기도 하고, 간판에 양머리라고 써 놓고 개고기를 팔기도 하고, 정말로 못 되어 먹었다. 어딘가 귀가 솔깃한 구석이 있는가 하고 기대하였었는데 (알고 보니 형편없는 사기꾼이었네). --- '제6칙 세존, 꽃을 들다[世尊拈花]' 중에서
게송으로 가로되,
봄에는 백화만발하고 가을에는 달빛 밝으며
여름에는 바람 시원하고 겨울에는 흰 눈 내리네.
만약 사소한 일조차 마음에 두지 않으면,
바로 이것이 인간 세계의 좋은 시절이로구나. --- '제19칙 평상심이 바로 도라네[平常是道]' 중에서
군더더기 : 믿을 ‘신信’이란 글자를 풀어보면, ‘信 = (聖)人 + 言’으로 되어있습니다. 즉 ‘(참나를 온몸으로 바르게 통찰한 성스러운) 사람의 말은 믿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사실 수행의 지름길은 100% 신뢰할 수 있는 바른 스승을 찾은 다음, 의심 없이 그 문하에서 치열하게 수행하다 보면, 어느 때인가 자연스럽게 깊은 통찰체험을 하게 됩니다. --- '제34칙 지혜는 도가 아니니라[智不是道]' 중에서
【본칙】조주 스님께 어느 때 한 승려가 묻기를, ‘조사가 서쪽에서 오신 뜻이 무엇입니까?’ 조주 스님 가로되, ‘뜰 앞의 잣나무니라.’
【제창】무문 선사 가로되, 만일 조주 스님의 답처答處를 꿰뚫어 볼 수 있다면 그 앞에는 석가세존도 (필요) 없고, 뒤에는 미륵불 또한 (필요) 없으리라! --- '제37칙 조주, 뜰 앞의 잣나무니라고 외치다[庭前柏樹]' 중에서
(설익은) 열반심은 얻기 쉬우나 (잘 익은) 차별지는 체득하기 어렵네.
(만약) 차별지를 자유자재로 발휘할 수 있다면 가정과 국가는 저절로 태평해지리라!
(/ '혜개의 발문[慧開後序]' 중에서)
(자! 이제) 이 관문을 투과하려 하지 않겠는가! 360개의 뼈마디와 84,000개의 털구멍으로, 즉 온몸으로 의단疑團을 일으켜 밤낮으로 ‘무無’자字를 참구하라. (그렇지만) 이 ‘무無’자字를 ‘허무虛無의 무無’라고 헤아리지 말며 ‘유무有無의 무無’라고도 헤아리지 말라. --- '제1칙 조주와 개[趙州狗子]' 중에서
무문 선사 가로되, 누런 얼굴을 한 석가[구담瞿曇, 고타마의 중국식 표기]는 사실은 횡폭하다. 그는 선량한 사람을 나쁜 놈으로 간주하기도 하고, 간판에 양머리라고 써 놓고 개고기를 팔기도 하고, 정말로 못 되어 먹었다. 어딘가 귀가 솔깃한 구석이 있는가 하고 기대하였었는데 (알고 보니 형편없는 사기꾼이었네). --- '제6칙 세존, 꽃을 들다[世尊拈花]' 중에서
게송으로 가로되,
봄에는 백화만발하고 가을에는 달빛 밝으며
여름에는 바람 시원하고 겨울에는 흰 눈 내리네.
만약 사소한 일조차 마음에 두지 않으면,
바로 이것이 인간 세계의 좋은 시절이로구나.--- '제19칙 평상심이 바로 도라네[平常是道]' 중에서
군더더기 : 믿을 ‘신信’이란 글자를 풀어보면, ‘信 = (聖)人 + 言’으로 되어있습니다. 즉 ‘(참나를 온몸으로 바르게 통찰한 성스러운) 사람의 말은 믿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사실 수행의 지름길은 100% 신뢰할 수 있는 바른 스승을 찾은 다음, 의심 없이 그 문하에서 치열하게 수행하다 보면, 어느 때인가 자연스럽게 깊은 통찰체험을 하게 됩니다. --- '제34칙 지혜는 도가 아니니라[智不是道]' 중에서
【본칙】조주 스님께 어느 때 한 승려가 묻기를, ‘조사가 서쪽에서 오신 뜻이 무엇입니까?’ 조주 스님 가로되, ‘뜰 앞의 잣나무니라.’
【제창】무문 선사 가로되, 만일 조주 스님의 답처答處를 꿰뚫어 볼 수 있다면 그 앞에는 석가세존도 (필요) 없고, 뒤에는 미륵불 또한 (필요) 없으리라! --- '제37칙 조주, 뜰 앞의 잣나무니라고 외치다[庭前柏樹]' 중에서
(설익은) 열반심은 얻기 쉬우나 (잘 익은) 차별지는 체득하기 어렵네.
(만약) 차별지를 자유자재로 발휘할 수 있다면 가정과 국가는 저절로 태평해지리라!
--- '혜개의 발문[慧開後序]'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