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은 직장 생활과 관련된 일로 그렇게 신이 나기는 처음이었다. 직원 할인 메뉴가 출시되고 빛나는 성공을 거둔 것은 그녀에게 있어서 기록적인 성과였다. 성공의 핵심 요인은 열린 마음으로 새로운(위험할 수도 있는) 아이디어를 수용해 준 매니저 데이브의 자세에 있었다. 그 일을 계기로 린은 무한 아이디어 클럽의 열렬한 신봉자가 되었다. 무한 아이디어 클럽을 부단히 활용하면서 한 단계씩 승진하던 린은 몇 년 후 마침내 매니저가 되었다.---p.48

그 회사에는 새로운 아이디어는 무조건 나쁘다는 사고방식이 만연해 있었는데, 그것은 세상에 나쁜 아이디어란 없다는 토니의 신념과 충돌을 일으켰다. 토니는 오랫동안 여러 명의 상사들에게 ‘우리는 항상 이런 식으로 해왔고 그래서 성공했다’는 설교를 귀가 닳도록 들었다. 문제는 그것이 진실이 아니라는 데 있었다. 그 회사는 단 한가지 독보적인 제품으로 출발했고, 초반에는 시장의 필요에 적응하면서 성장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사장과 임원들이 자기만족에 빠져 이미 얻은 성공에 안주하면서 안전해 보이는 길로만 갔다. 성공은 주요 책임자들의 머리를 마비시켰다. 그들은 자기들이 누구보다, 특히 부하 직원들보다 똑똑하다고 생각하고 자만했다. 이제 와서 토니가 과거를 바꿀 수는 없었지만 그가 얻은 교훈을 활용할 방법은 있었다. 그는 좋은 아이디어는 누구에게서나 어디에서나 나온다는 원칙에 입각해서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사람들의 말을 주의 깊게 듣는 것, 바로 그것이 그가 할 첫번째 일이었다.---p.70

컨퍼런스 첫날 패티와 스테이시는 짝이 되어 회의에서 나오는 아이디어를 효과적으로 포착하고 기록하고 실행하는 방법을 시연했다. 유능한 회의 진행자 스테이시와 일러스트레이션과 이미지 기록전문가인 패티가 힘을 합친 셈이었다. 패티가 맡은 역할은 회의 도중에 나오는 참가자들의 아이디어를 일일이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이었다. 그러려면 스페인어를 듣고 즉석에서 영어로 옮기는 동시통역사처럼 참가자들의 발언을 빠짐없이 듣고 재빨리 형상화하는 기술이 필요했다. 패티는 언제나 신나게 일하기로 유명한 사람이었다. “저는 개념과 아이디어를 시각적인 아이콘과 이미지로 옮기는 일을 합니다. 끝내주게 멋있는 일이죠!”---p.104

헨리는 파워포인트를 활용해 통계를 보여주면서 그들이 하루동안 달성해야 할 목표를 제시했다. 하지만 헨리의 발표는 단순히 사실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참가자들에게 그날 하루 동안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한 것이었다. 따라서 동기 부여에 도움이 되는 인용구, 영감을 주는 이미지, 회의의 성공 사례 등이 발표에 포함돼 있었다. 헨리는 프로젝터 전원을 끄고 나서 회의의 주도권을 스테이시와 패티에게 넘겼다.---p.117

“자네가 회사에서 무한 아이디어 클럽을 만들면 좋겠군.”나초를 살사 소스에 담그면서 친구 톰이 말했다. “그게 뭔데?”“직원들이 소규모 클럽을 만들어서 아이디어를 생산하는 거지. 한마디로 불평만 늘어놓지 말고 문제를 해결해 보자는 거야.” 아론이 생각에 잠긴 동안 톰은 나초 두 개를 와삭와삭 깨물어 먹었다. “아론, 자네도 이제 책임자가 되었으니 매주 주말에 수입과 지출 내역을 맞추는 것 이상의 역할을 해야 한다네.”당시 아론은 승진의 기쁨에 푹 젖은 나머지 부하 직원들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대해서는 별다른 고민이 없었다. 하지만 친구 톰의 말은 옳았다.---p.138

회의실에는 딱딱한 직사각형의 회의용 탁자 대신 위에서 보면 날씬한 S 자처럼 생긴 곡선 모양의 탁자가 있었다. 보기 드물게 널찍한 회의실의 한쪽 끝에 탁자가 위치해 있었으므로 전체적으로 빈 공간이 넉넉했다. 그래서 클럽 회원들이 탁자 앞에 둘러앉지 않고도 바닥에 앉거나 일어서서 회의를 진행할 수 있었다. 움직임을 유발해서 창의적인 사고를 촉진하려는 의도로 만든 공간이었다. 그 밖에도 회의실 안의 모든 시설은 아이디어의 표현이 최대한 순조롭게 이루어지도록 마련돼 있었다. 벽면의 85퍼센트 정도는 자석 화이트보드로 되어 있어서 마커로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종이와 인쇄물을 붙이는 등 회원들이 원하는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이 가능했다. 한쪽 모서리에 놓인 아름다운 수납장에는 색깔 있는 공작용 판지, 가위, 펜과 연필, 지우개 등 유치원 교실에 흔히 있을 법한 물건들이 빠짐없이 구비돼 있었다. 조명과 음향 설비도 창의적인 사고를 촉진한다는 목표에 부합했다. 조명은 10가지가 넘는 다양한 색채로 준비되어 있었고(디스코 조명은 아님!), 음향 시스템은 아이튠즈를 통해 모든 인터넷 라디오 방송국과 연결이 가능했다. 그리고 포트에 USB메모리 또는 MP3 플레이어를 꽂으면 누구나 자기가 선택한 곡을 틀 수 있었다.---p.140

애나에게 회의가 뭐가 그렇게 좋은지 물었다. “글쎄, 생각해 보세요. 사람은 원래 사회적 존재잖아요. 그런데 대부분의 직장에서는 어떻게 하죠? 사교 활동을 장려하지 않아요. 하지만 이곳에서는 직원들에게 각자 자기가 소속된 팀에서 매주 회의를 하라고 권장해요. 팀원이 두 명밖에 없더라도 마찬가지예요. 그렇다고 우리가 농땡이를 치고 싶어서 회의를 좋아하는 건 아니랍니다. 잠시 하던 일을 제쳐두고 이야기를 나누는 게 좋다는 거죠. 솔직히 말하자면 우리는 회의에서 여러 가지를 결정하면서, 뭔가 중요한 일을 담당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답니다.”---p.171

수많은 기업이 직원들의 블로그 활동을 금지하고 있지만(대표적인 예로 버진 에어라인이 있다), 보잉에서는 블로그를 활용해 고객, 일반 대중, 그리고 놀라지 마시라! 직원들로부터 귀중한 피드백을 얻고 있다. 항공업계의 대표주자인 보잉은 회사 외부에 있는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이 아이디어 생산에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또한 직원들이 고충을 털어놓거나(익명으로) 해결책과 아이디어를 제시할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사내 블로그도 운영하고 있다.---p.185

500여개의 체인점을 거느린 멕시칸푸드 식당 델 타코는 1년에 한 번 직원들이 참가하는 요리 경연대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직원들은 델 타코의 주방에 있는 재료들(딱 한 가지 재료를 추가할 수 있다)을 활용해서 요리를 만들어야 한다. 우승자에게는 상금을 수여하고, 참가자들이 만든 요리는 새로운 메뉴로 채택하기도 한다.---p.189

무한 아이디어 클럽의 장점은 그럭저럭 괜찮은 아이디어에 손질을 가해서 훌륭한 아이디어로 바꿔낸다는 것이다. 그러려면 원 안에다 자기 아이디어를 덧붙인 클럽 회원들 모두가 공로를 인정받아야 한다. 회원들이 조롱이나 질책을 당할 걱정 없이(혹은 나중에 인정과 보상을 받지 못하리라는 걱정도 없이) 자기 아이디어를 다른 회원의 아이디어와 자유롭게 결합시키는 분위기를 조성하자. 그러면 회원들은 자기가 가지고 있는 최선의 안을 거리낌 없이 공유하게 되고 결국에는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 그럼 이제 무한 아이디어 클럽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는 방법을 단계별로 살펴보자.

<b>“당신의 머릿속에 3초간 머문 아이디어를 <br/>돈이 되게 만드는 노하우!”<br/><br/>평범한 상식을 환기하는 힘을 길러라 <br/>엉뚱한 생각의 경제적 효과는 생각보다 크다<br/><br/>“똑똑똑, 지금 100억짜리 아이디어가 잠자고 있습니다” </b><br/>기업과 경영자들은 흔히 훌륭한 아이디어는 ‘위에서부터’ 나온다고 믿는다. 충분한 경험과 전문지식을 갖춘 사람만이 회사에 이익을 주는 값진 아이디어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조직의 중간이나 말단에 있는 사람들도 ‘기회만 주어진다면’ 놀라운 아이디어로 회사에 기여하는 일이 있다. 한 예로, 샌디에이고의 명물인 엘 코테즈 호텔은 건물 외부를 오르내리는 전망용 엘리베이터를 미국 최초로 설치했는데, 그 아이디어는 경비원에게서 나왔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사우스웨스트 항공, 유튜브, 애플, 구글, 아마존닷컴, BMW, 보잉 같은 글로벌 기업들도 이익 창출에 이바지한 중요한 혁신은 주요 간부가 아닌 평범한 직원들로 이루어진‘작은 그룹’에서 나왔다는 공통점이 있다. <br/>『아이디어 유닛』은 기업의 생존에 직결되는 중요한 아이디어와 실행이 ‘평사원 위주로 구성된 팀’에서 나왔다는 점에 주목해 그 방법과 사례를 엮어 쓴 책이다. 이러한 팀을 저자는 ‘무한 아이디어 클럽’이라 이름 짓고 이 모임을 활용해서 ‘생각뿐인 창조에서 벗어나는 13단계 혁신 기법’을 제시한다. 무한 아이디어 클럽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회원 모집법, 회의 시간과 장소 선별, 진행자의 역할, 규칙 정하기, 아이디어 생산과 기록, 프레젠테이션과 설득, 그리고 실행과 보상에 이르기까지 상세한 방법이 실린 책이다. <br/> <br/><b>살짝 자극을 주는 것만으로도 달라지는 회의, 성과, 매출! </b><br/>비즈니스의 세계에는 변하지 않는 진실이 하나 있다. 바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끊임없이 생긴다는 점이다. 따라서 문제가 있을 때 불평만 하기보다 실용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직원은 회사와 경영자의 입장에서 소중한 자산이다. 이 책의 궁극적인 목표는 관리자가 직원 고유의 능력을 충분히 활용해서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더 이상 직원들의 머릿속에서 썩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업무와 관련된 문제를 이런 방식으로 해결하면 직원들의 이직률도 감소한다. 재미있고 활력 넘치는 근무 환경이 조성되어 직원들이 스스로를 중요한 사람으로 인식하고 결과적으로 자기 일에 더 큰 자부심을 가지기 때문이다!<br/>그렇다면 우선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까? 저자들은 책의 초반에 ‘회의부터, 즉 문제에 대한 접근부터 달리 하는’ 사례들을 소개한다. 지적뿐인 회의를 하지 말 것, 나쁜 아이디어란 없다고 믿을 것, 숙제를 내지 말 것, 한 달에 2번 이상 모이지 말 것, 시간을 낭비하지 말 것, 성과를 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 다양한 방식의 회의를 개최할 것, 죽을 만큼 아픈 경우가 아니라면 반드시 참석할 것 등 기본적인 룰을 제시한다. 이런 형식적인 것을 갖춘 후에는 주어진 시간 안에 직원들의 창의성을 최대한 끌어내 최고의 아이디어를 내는 오감 자극법을 소개한다. 그에 걸맞게 책의 곳곳이 행간의 이해를 돕는 즐거운 이미지들로 가득하다. 한바탕 유쾌한 아이디어 생산이 끝난 후에는 회의를 통해 걸러진 최고의 아이디어를 상사에게 승인받는 방법 역시 디테일하게 알려준다. 이때 실제 실험인 ‘부정적인 원숭이’ 연구 결과를 활용해 준비에 만전을 기하는 방식은 논리적이면서도 정확해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 후 ‘아이디어를 생각뿐인 창조에서 벗어나 실행되게 하는 과정’과 그 일에 공헌한 사람들을 위한 보상, 그리고 이어지는 매출 상승의 선순환까지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듯 등장인물, 갈등관계, 핵심을 찌르는 대화 등을 적절히 삽입해 내용을 전개한다. <br/>변화를 추구하는 작은 조직은 물론 큰 조직까지도 유용하게 바로 현실에 적용할 수 있는 ‘돈이 되는 아이디어를 만드는’ 생생한 노하우로 가득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