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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짝할 수 없는 내게 오셔서

꼼짝할 수 없는 내게 오셔서

: 전신마비 27년, 하나님과 함께한 날들의 기록

리뷰 총점9.3 리뷰 6건 | 판매지수 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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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4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356g | 146*210*14mm
ISBN13 9791158090784
ISBN10 1158090781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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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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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다른 사람 도움으로 하루하루 이어져가는 나의 삶에 뭐가 그리 감사한 게 있겠냐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어젯저녁에 나의 삶에 생각보다 감사할 것들이 훨씬 더 많다는 걸 다시 한 번 깨달았다.

1. 지난 일 년 동안 병원에 한 번도 가지 않았음을
2. 부모님과 동생 식구들이 건강하게 지낼 수 있었음을
3. 폐렴 없이 숨을 편히 쉴 수 있음을
4. 공부하는 동안 심한 욕창으로 고생하지 않음을
5. 옆방의 환자들과 달리 입으로 먹고 마실 수 있음을
6. 신학공부를 통해 훌륭한 신앙의 친구들을 만나 교제할 수 있게 하심을
7. 이 큰 머리로 학업을 열심히 좇아갈 수 있는 열정을 유지시켜주심을
8. 부양해야 할 자식이 없고, 잔소리하는 아내가 없음을
9. 주일마다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릴 수 있음을
10. 이러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 수많은 하나님의 천사들을 삶 속에 보내주심을
--- pp.33-35

엑스레이 검사원이 혼자서 열심히 나의 몸을 돌려가며 찾았지만 아무것도 찾지 못하자, 결국 간호사 세 명을 호출하여 십자가를 찾아나섰다. 앞뒤로 몸을 다 뒤져보았지만, 차고 있지도 않은 십자가가 나올 리 만무했다. 두 번이나 찍어봐도 십자가가 보인다고 사진을 보여주며 이런 거 안 차고 있느냐고 반복해서 물었다. 내 눈으로 확인해보니 엑스레이 사진에 왼쪽 심장께에서 환한 은빛으로 빛나고 있는 금속의 작은 십자가가 보였다. 지금도 나는 왜 십자가가 내 가슴에 찍혔는지 모른다.
--- p.63

내 사명은 뭘까. 잠시 생각해보았다.
26년, 전신마비 장애인으로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
이제 충분히 적응되었을 법도 한데, 난 아직도 장애인으로 살아가는 게 가끔은 지겹다는 생각이 든다. 장애인으로 살아 있는 이 모습이 나의 사명이라면, 이 사명에 최선의 자세로 오늘도 살아가야 될 텐데.
--- p.146

이제 몇 번의 예배를 더 드릴 수 있을지 모르지만 부활의 예수님과 함께하니 몇 번의 숫자는 내게 의미가 없다. 이곳이든 하늘나라든 어디에 있든, 나는 감사하고 행복하다! 이 글은 주님께 드려지는 나의 오병이어이고, 나는 주님 앞에 드려진 또 다른 오병이어이기에….
--- p.148

“친구여, 사랑합니다. 비록 유서는 써놓았지만 주님이 일어서라 하시면 친구한테 먼저 찾아가서 같이하고 싶습니다. 하나님이 저도 사용하실까요?”
“‘사용하실까요’라니요? 지금 사용하고 계시잖아요!”
하루의 호흡을 보장할 수 없는 친구의 하루는 언제나 주님의 곁에, 언제나 하나님나라에 가깝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누리는 그의 평안이 전해졌다. 친구는 자신의 호흡이 마치 비닐봉지를 쓰고 있는 느낌이라고 했다. 비닐봉지를 뒤집어쓰고도 친구의 대화 속엔 영원한 생명과 천국 소망의 호흡이 충만한 듯했다. 나도 친구에게 오래전에 써두었던, 아들에게 남겨주고 싶었던 나의 유언시를 화답하여 보냈다.
--- pp.195-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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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윤석언 형제는 ‘고난을 감사로 승화시키는 믿음’을 소유한 분입니다. 그 고난의 현장에 사랑하는 어머님이 계셨고, 사랑하는 친구들이 있었고, 먼 곳의 박수민 선교사님이 대화의 상대가 되어주셨습니다. 그의 주변에 함께하는 분들은 한결같이 감사와 은혜를 이야기하는 간증에 마음이 녹게 되어 있습니다. 이 수필집에는 고난을 감사로 녹여낸 용광로와 같은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저는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도 동일한 마음을 갖게 될 것이라 확신하며 이 책을 추천합니다.
- 백신종 (메릴랜드 벧엘교회 담임목사)
이 책은 한 글자도 낭비될 수 없는 책입니다. 전신마비인 석언 형제는 특수 스티커를 붙인 안경을 쓰고 침대에 누워 컴퓨터를 사용합니다. 눈으로 자판을 치는 것입니다. 글자의 한 획도 아무렇게나 쓸 수 없는 사람입니다. 글은 그의 생명과 존재를 드러낼 수 있는 은총의 수단이기 때문입니다. 이 하나님의 은총 속에 위선이나 가식이 들어갈 수 없습니다. 여기에 자기자랑이 들어갈 수 없습니다. 편지를 주고받은 수민 형제 역시 친구가 생명을 나누고 있음을 알기에 생명으로 화답하고 있습니다.
독자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할 것입니다. 가슴이 새로 태어나는 경험을 할 것입니다. 저자들이 가슴으로 깨달은 것을 가슴으로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책을 읽어가면서 막혔던 심장이 뚫릴 것입니다. 욕심 때문에 보지 못했던 소중한 보화를 발견할 것입니다. 진실한 삶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될 것입니다.
- 남종성 (월드미션대학 신약학 교수)
형제님의 삶과 글은 언제나 우리 웹커뮤니티의 모두에게 큰 격려와 위로가 되었고, 그 유머감각으로 인해 우리 모두는 순진한 행복을 누렸습니다. 그 후, 저는 워싱턴 지역 집회 중 침상에서 환히 웃으며 반겨주는 형제님을 방문했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형제님은 저를 위하여 가장 많이 기도해주는 동역자이자 소중한 친구로 함께하고 계십니다. 지금도 눈만 감으면, 그 미소 짓는 얼굴이 생각나는 하나님의 사람입니다. 이번 책을 통하여, 형제님의 삶 구석구석에 묻어 있는 주님의 손자국을 많은 이에게 나눌 수 있게 하신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이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다시 목격하고, 야곱과 같이 주님이 계신 곳은 ‘여기’(창세기 28:17)라고 새로이 고백하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 다니엘 김 (《철인》 저자)
윤석언 형제의 삶이야말로 하나님 사역에는 실패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살아 있는 간증이었다. 평범하고 잔잔한 일상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고 전하는 그 삶이 어떤 승리보다 더 값져 보였다. 폴란드와 미국에 살며 만난 적 없는 두 사람이 하나님 안에서 만나 교제하고 격려하는 모습은 천국의 친구, 그 자체였다. 온힘으로 썼을 석언 형제님의 글을 한 글자씩 새겨 읽으며 무덤덤했던 일상에 대한 감사함이 다시 살아났다. 손가락 하나 까딱할 수 없는 가운데에도, 삶 깊숙이 들어오셔서 아프고 닫힌 마음을 구석구석 어루만져주시는 하나님을 느낄 수 있어서, 그런 감사함을 느끼는 형제님을 접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윤석언 형제의 삶과 글은 내 삶에도 감사를 진하게 회복시켜주었다.
- 강민경 (동화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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