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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말했다

그녀가 말했다

: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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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12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44쪽 | 450g | 128*188*30mm
ISBN13 9788992632416
ISBN10 899263241X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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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이 책은 수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만들어졌다. 어떤 에피소드는 청취자들의 사연이나 청취자들의 SNS에서 본 이야기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만일 책을 읽다가 ‘이건 내 이야기 같은데?’라는 생각이 든다면, 그것은 여러분의 이야기이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자신의 이야기라고 믿는 순간, 그 이야기의 주인공은 여러분이다. 내가 작가라는 직업을 갖게 되어서 가장 기쁜 순간 중에 하나가 ‘이건 마치 내 이야기 같군요.’라는 반응을 접할 때이다. 마법 같다. 내가 만들어낸 이야기가 다른 사람에게 공감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늘 신기하게만 느껴진다. 또 ‘책을 읽고 어려울 때 힘이 되었어요.’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고마워서 어쩔 줄을 모르겠다. 자신의 글에 대한 회의와 끝없이 싸워야하는 작가에게는 가장 큰 응원이 된다. ---작가의 말 중에서

*episode 1 보통날*

앞에 놓여 있는 길이 어디로 향하는지 모를 때에도,
아니 그렇기 때문에
길을 떠나는 사람들은 즐거울 수 있다.
그러니 신발 끈을 매자, 급한 걸음에도 풀리지 않도록.---「장마가 시작될 때는」 중에서

어릴 때는 몰랐던 어려운 수수께끼도 종종 나타났다.
그런 것들을 하나씩 해결해나가는 것이 인생의 의미라면,
적어도 지금까지는 잘해온 것이다.
아직 힘이 남아 있고, 때로는 다시 잘해보자는 생각도 들고, 종종 행복한 기분이 드니까.---「경험이 우리를 만든다」 중에서

큰 것에는 의연하지만
작은 것에는 자주 걸려 넘어지고
영화에서 봤던 슬픈 장면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아
두고두고 가슴이 아픈 사람으로 태어났다.
때로는 지름길을 놔두고도 작은 오솔길을 선택해야했고
발보다 마음이 무거워서 빨리 움직일 수 없을 때도 있었다.
하지만 그녀들은 그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소라껍질이 파도소리를 품은 것처럼
사람들은 그리운 것을 담고 살아야 한다고 믿었기 때문에 ---「희미한 발자국 위로 파도가 지나갔다」 중에서

*episode 2 지난 날*

‘오랜 친구’는 이렇게 만들어진다.
공통의 관심사, 혹은 단순히 지리적 근접성 때문에 자주 만나게 된다.
하지만 항상 좋은 날만 있는 건 아니다.
어떤 때는 친구의 단점만 계속 눈에 들어오기도 하고,
자신은 그들과는 다른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오랜 친구는 훌륭한 이야기들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서로를 다시 부른다.---「오랜 친구는 만들어진다」 중에서

우리들은 조금씩 자라고 조금씩 변한다.
그래도 우리가 여전히 친구로 남게 되고 서로를 그리워하는 건,
거울에도 보이지 않는 것, 변치 않는 마음의 빛이 있기 때문이다.---「마음의 빛」 중에서

그 시절의 향기를 다시 떠올렸더,
책장은 누렇게 바래서, 보기 좋았다.
우리가 그리워하는 것은 과거의 어느 순간일까,
아니면 그 시절의 자기 자신일까.---「선생님, 『이방인』을 읽었어요」 중에서

*episode 3 우리의 날들*

그녀는 그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그는 모든 걸 들었다.
두 사람은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아름다운 노을을 바라보며
한 걸음 내딛었다.
앞을 향해 한 걸음 내딛었을 때, 서로를 향해 가까워졌다.---「내 유년의 가장 완벽한 날」 중에서

사랑의 느낌 중엔 마음이 간지러운 것도 있다.
그리고 간지러운 마음에 사랑이 가득 차올라서,
평범한 자신마저 사랑스럽게 느껴진다.---「그건 구름 위를 걷는 기분」 중에서

그녀가 나를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 잘 알 수 있다.
그럴 때마다 나는 가슴이 따뜻해진다.
하지만 나는 비가 어떻게 내리는지 알고 있다.
모든 것이 완벽한 순간이 지나고 나면
연인들 머리 위로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그때 우린 비를 잘 피할 수 있을까.
---「연인들의 머리 위로 비가 내릴 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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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매일 밤 하루 중 가장 많은 말을 나눴고, 많이 웃었다. 이 낯선 밤에 뭘 해야 할지 몰라 허둥대는 내가, 우리가 유난히 쓸쓸하고 이젠 애써 약속을 해야만 서로의 안부를 확인할 수 있게 된 얼굴들이 유난히 그립다. 3년 7개월 동안 나랑 연애해준 '그녀가 말했다'의 그녀에게 고맙고 그리고 무엇보다 나의 언어가 되어준 누나, 김성원 작가. 정말정말 고마워!
유희열 (KBS 2FM '유희열의 라디오 천국' DJ, 뮤지션)
「라디오 천국」 월요일 코너 '라비앙 호즈'를 마치고 차에 타면 늘 '그녀가 말했다'가 시작되곤 했다. 어떤 날은 읽고 싶은 책을 다시 표시하게 하였고, 어떤 날은 있지도 않은 사랑하는 사람이 그리웠고, 또 어떤 날은 잊고 있던 영화대사를 확인하기 위해 컴퓨터를 켜고 옷도 갈아입지 못한 채 눈이 벌게지도록 영화를 봤던 날도 있었다.
정재형 (뮤지션)
'라디오 천국'의 2부가 시작되면 늘 그렇듯 무심하게 말하기 시작하는 그녀는 언제나 내 추억의 매듭, 일상의 거울, 상상의 날개였다. 이 책을 읽는 건 내겐 아마도 아름다웠던 나날에 대한 그리움의 표현이자 기억을 위한 의식이 될 것 같다. 기억하고 그리워하는 것이야말로 누군가를 영원히 살게 하는 유일한 방법이라 믿기에.
윤성현 (KBS 2FM '유희열의 라디오 천국'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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