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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영혼들의 우체국

외로운 영혼들의 우체국

: 고은, 김주영, 김탁환, 이원규, 윤후명, 정호승, 조정래, 함민복 등 시대와 소통하는 작가 26인과의 대담

정진희 | 서영 | 2011년 12월 09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8.9 리뷰 1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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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12월 09일
쪽수, 무게, 크기 336쪽 | 496g | 153*224*30mm
ISBN13 9788997180066
ISBN10 8997180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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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정진희
21세기가 열리던 첫날, 그녀는 “내 꿈은 뭐였지?”에 대한 해답으로 한국방송통신대학 국어국문과에 입학했다. 졸업 후 임헌영교수의 문하생이 되어 수필가로 등단하면서 인생의 2막을 열었다. 2006년부터는 「에세이 플러스」(舊, 한국산문)에서 ‘화제작가’ 코너를 맡아 문인들의 인터뷰를 시작했다. 사랑을 알고 사람을 느끼고 인생을 관조할 나이, 그래서 그녀가 만난 작가들의 속살들은 그녀의 속살인지도 모른다.

문학이 학력에 비례하지 않고 조금은 억울하지만 노력에도 쉽게 허락하지 않는 오묘한 그 무엇이지만, 절절한 아픔으로 성장하며 삶에 대한 통찰로 이어짐을 우리 앞에 펼쳐 보여주는 그녀. 오늘 우리는 그녀의 글에서, 우리가 열광하는 작가들의 감추어진 또 다른 매력을 만난다.

1959년 서울출생.
2004년 한국방송통신대학 국어국문과 졸업.
2006년《에세이플러스》로 등단.
2010년 한국산문 문학상 수상.
e-mail : dipper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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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예술은 미완성 속에 있지. 이게 무한한 매혹이야

“여름 끝엔 태풍이 있어 참 좋아. 천둥번개, 비바람… 이런 거.”
질풍노도의 삶을 살아 온 고은 시인의 첫 마디였다.
천둥번개인가하면, 호젓한 바닷가에 누워있는 물거품이고, 포효하는 사자인가하면, 어느새 천진한 세 살배기 아이처럼 웃고 있는, 이 시대의 큰 산, 거목이라 불리는 그의 시선을 따라 가니 응접실 창문 밖 나뭇잎들이 여름장마비에 초록 물을 떨구고 있다. 머지않아 알찬 열매를 수확하며 ‘지난 여름은 위대’했노라 할 터.
한국문단에서 태풍의 눈이었던 그의 초인적 열정이 이루어낸 ‘민족대서사시’《만인보》(전 30권, 총 4,001편)는 그의 지난 여름이 위대했음을 증명하기라도 하는 듯 국내외의 찬탄이 쏟아지고 있다.
1980년 육군교도소 특별감방 7호에 수감 중 훨훨 나는 나비떼 처럼 찾아온 시 구상으로 1986년에 시작하여 25년 만에 완간한 역작이다.
고조선부터 광주항쟁에 이르기까지 5,600여 명의 인간 군상들에 대한 삶과 죽음, 희로애락과 사연들을 개인적, 민족적, 역사적 진실, 혹은 숨겨진 비화를 바탕으로 풀어 낸 ‘한민족의 호적부’이며 ‘거대한 벽화’라 하겠다.
“모든 예술은 미완성 속에 있지. 이게 무한한 매혹이야. 시대와 상황에 따라 계속 변모하는 인간을 규정한다는 것 자체가 미완성이라《만인보》는 그런 의미에서 미완성이야. 30권은 약속이고 언제든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면 또 써야지. 너무 많아. 역사 속에 인간들이 구더기, 구더기처럼 많아.”
시 같은 언어들이 깃털처럼 내려앉는다. 해마다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는 그가 그동안 출간한 책들과 전시회를 마친 유화 그림을 등지고 앉은 모습은 그대로 한 편의 역사이고 시이며 그림이었다.--- 폐허의 고아로 태어나 우주의 언어를 구걸하는 천재 시인 ‘고은’ 중에서

나는 이기주의자지, 아주 지독한 이기주의자

“인생은 3박자가 맞아야 성공했다고 할 수 있지. 난 아니야. 첫째, 나는 결혼해선 안 될 사람인데 결혼한 게 첫 번째 실패고, 둘째는 내 자식들한테 아버지로서 영향을 준 게 없어. 즤대로 크고 즤대로 벌어먹게 했으니까. 셋째, 내가 술사고 밥사고 하니까 모두 내가 부잔 줄 아는데 내 수중에 시골 가서 흙집하나 짓고 살 돈이 없어.”
한국현대문학사에 하나의 축을 세운《객주》의 작가 김주영은 작가로서 성공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굳이 인생을 들추며 성공을 부인했다. 겸손이라기보다는 아직 그에게 ‘마지막 작품’이 남아 있는 까닭이라고 여겨진다.
“20년 전부터 멋진 연애소설을 쓰고 싶은데 안 되는 거야. 지난 사랑을 돌이켜보면 내 감흥이 없어. 진실된, 목숨조차 기꺼이 바칠 수 있는, 모든 걸 포기하는, 그런 사랑을 못해 본 거지. 내 생모도, 의모도, 아내도, 스쳐간 여자들도 진정으로 사랑하지 않았어. 이기주의자지, 아주 지독한 이기주의자.”
오직 글쓰기만 목숨 걸고 사랑한 사람, 단 한 줄의 문장을 위해 지구 끝까지 걸어서도 갈 사람, 그래서 ‘길 위의 작가’라는 수식어는 함부로 붙여진 것이 아님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봄기운이 무르익는 4월 9일에서 11일까지 제주 올레길을 그와 함께 걸었다.---내게 글쓰기는 문둥이와 함께 자라고 강요받는 것 ‘김주영’ 중에서

시는, 단지 죽어 가는 데 조금 위안이 될 뿐
울지 말라며 건넨 손수건에 묻혔던 설움까지 쏟아 놓게 되는 것은 인간의 공통된 심사일거다. 그러고 나면 비개인 하늘처럼 투명한 마음자리로 고이는 그 무엇을 아리스토텔레스는 ‘카타르시스’라 했던가. 감동과 위안을 넘어 치유의 힘을 지닌 시에서 예술의 진정성을 다시 목도하며 이 시대의 대표 시인 중 한 사람인 정호승을 봉은사 대웅전 앞에서 만났다.
사랑의 시인에서 이제는 위안의 시인으로 더 많이 불리는 그는, 움푹 깊어진 햇살 아래 나뭇잎마저 제 몸의 부피를 줄이고 있는 경내 숲길을 닮아 있었다. 젊은 날의 결기 있던 표정은 사라지고, 흰
머리의 노신사에게선 ‘무위’의 여유와 편안함이 묻어났다. 한민족의 전통적 정서와 율격으로 민중 속에 깊이 들어와 그리움, 기다림의 초극을 노래하던 그가 아홉 번째 시집《포옹》에선 인간의 보다 근원적인 존재에 대한 깊은 사유와 성찰로 새로운 지평을 보여 주고 있다.
그러나 정작 시인은 “나는 시를 몰라요.”라고 말한다.
“삶이 뭔지, 내가 누군지도 모르는데 시를 어떻게 알겠어요? 단지 스승이셨던 조병화 선생님께서 ‘시는 명예도 아니고 돈도 아니고 사랑도 아니다. 다만 죽어 가는 데 조금 위안이 될 뿐이다.’라 하
셨는데 그 말씀에 깊이 공감하고 있어요.”
‘살아가는 데’가 아니라 ‘죽어가는 데’라는 말귀에 온몸이 감전된다. 죽기 때문에 완성되는 삶의 편편마다 우리는 어떤 위안을 갖고 있는지…… 아직 자기 나름의 위안이 없는 사람이라면 그의 산문
집《위안》에서 ‘위안’을 수혈 받아 보는 것은 어떨지.
---산다는 것은 낡은 의자 하나 차지하는 일이었을 뿐 ‘정호승’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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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한 첫만남에서 그녀와 친구가 되었다. 그녀는 무서운 인터뷰어다. 인터뷰이인 작가들을 단번에 무장해제 시켜버린다. 책을 보니 까탈스런 작가들이 속내를 속없이 잘도 불었구나, 싶다. 칼보다 더 강한 게 펜인데, 도대체 그녀의 무기는? 다름 아닌 작가와 문학에 대한 진정성과 따스한 순정이 아닐까. 그녀는 인터뷰 속 작가들의 드라마틱한 인생을 소설보다 더 찰지고 재미있게 시보다 더 운치 있게 글로 풀어내었다. 인터뷰 하나하나가 다 매력적인 작품이다. 정진희 그녀, 언젠가는 내가 꼭 인터뷰하고 싶은 작가다.
권지예 (소설가)
시인 고은에서부터 이정록까지, 소설가 김주영에서부터 김탁환까지 일일이 만나고 또 만나 감추어놓은 그들의 마음 구석구석까지 인터뷰한 이 책은 인간을 이해하게 해주는 가장 맛있는 밥상이다. 혹시 당신은 이 시대의 진정한 정신의 향기가 먹고 싶어 배고프지 않는가. 혹시 당신은 이 시대의 순수한 사랑의 물 한잔 들이켜고 싶어 목마르지 않는가. 그렇다면 이 인터뷰의 식탁에 스스로 초대받아 행복하라.

인터뷰는 인간과 인간이 심장을 맞대고 만나는 소통의 광장이자 이해의 축제다. 그 광장에서 함께 손을 잡고 걷는 산책이자 춤이다. 나는 이 책을 통해 그들과 함께 걸으며 결국 나를 이해한다. 내 인생의 분노와 상처를, 내 인생의 사랑과 절망의 절벽을 이해한다. 남이 나를 이해하는 것보다 결국 내가 나를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산다는 것은 인간을 이해한다는 것. 아, 오늘 이 정갈한 인간의 이해의 밥상에 초대받은 이는 복되도다.
정호승 (시인)
이 인터뷰들은 문학 전문 연구자나 비평가에게는 더 없이 좋은 참고서 역할을 해줄 것이며, 시인 작가들에게는 동료문인들의 담장을 넘겨다보며 한 수 배우거나 은밀한 정보를 캐어내는 등 자못 흥미로울 것이고, 독자들에게는 문학 전반에 대한 소양과 문단 가십용으로 풍성한 화제를 제공해 줄 것이다. 특히 연구자에게 참고가 된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은 우리의 문학사 기술(記述) 이 외국과는 달리 문학인의 생애를 도외시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기 때문이다. 문학사(역사도 마찬가지)란 문학인의 삶의 족적을 철저히 파헤치는 데서 출발해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아예 생애를 덮어버리고는 작품만 거론하고 있는 풍조인데, 어서 극복되어야 한다고 보며, 그러기 위해서는 이런 류의 인터뷰 기사가 더 많아져야 한다.
임헌영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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