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18년 05월 0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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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80쪽 | 578g | 170*220mm |
ISBN13 | 9791160401578 |
ISBN10 | 1160401578 |
발행일 | 2018년 05월 0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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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80쪽 | 578g | 170*220mm |
ISBN13 | 9791160401578 |
ISBN10 | 1160401578 |
1부 물의 시 011 다시 봄 이유 새치기 꽃이 온다 수목장 무너미 물버들 가로수 새잎 새싹 감각 완전한 소통 저희끼리 지난여름의 기억 표절하지 말았어야 소나무 폭포1 폭포2 배경 땅끝 어부의 말 산성 포장마차 사냥 중 우포 순천만 물길 섬 겨울밭 안행 기차 죽음에 대한 기억 2부 깨지고 굽은 것들 069 어머니를 나누어드립니다 능소화 화엄경 첫길 고요를 듣다 귀소 진달래꽃 다육이 아들 터미널 최고급 스테레오 시스템 기도 이유 경계 한 사람씩 우묵한 봄 낙향 나의 신 나전칠기 슬픈 탕수육 두꺼비 연적 3부 따스한 서쪽 113 김선미 선생님 미황사 가는 길 조상님요, 부처님요, 하느님요 감자 캐는 여인 좋은 날이 올까요 고소한 대화 귀가 풍경 나물 캐는 남자와 여자 궁디 난전 식사 난전 할머니 대화 불쌍한 다리 여자의 일생 동행 안부 전화 낮잠 인생 봄 전화 어려진 남편의 사진 4부 돌 속으로 번진 미소 157 우리 동네 석탑에는 칸트가 산다 조각 사월 표정 에밀레종 화엄경 마애여래삼존상의 미소 우리 집 상상도 고이고 흩어지며 물들고 번져가다 2015년 원점 타격 염화미소의 발원지 오붓하다 개구쟁이 부처님 놔둬라 산중문답 5부 둥글게 깎인 눈빛 189 개나리 시선 슬픈 속도 매화 아래 자폐 의논 스스로 빛 가을 아기 꽃 봄 꽃 보는 아이 묘한 대화 소외감 출처 무아지경 먹먹한 길고양이 기지개 검은 고양이 부자 상봉 6부 쓰다 버린 시간 229 힘찬 슬픔 설날 오월 노동의 저녁 나무 그림자와 벽 꿈다방 종친회 사람이 쓰다 버린 시간 신라 이용소 간판 지워지지 않는 1974년 이 방에서 도화동 사십계단 세한도 폐가 7부 시인의 붓 257 땅에서 차 안 슬픈 자화상 음악을 듣다 이산가족 발자국 여, 저 빌빌 돌아댕기는 이유 결실 큰스님 고무신 해설 어둠으로 그린 높고 위태롭고 환한 길 276 |
그림으로 듣는 시
좌충우돌 어디로 튈지 모르는 불안함이 있다. 대놓고 싸움도 하고 당당하게 읍소도 한다. 간혹 미움 받을 상황에 스스로 뛰어들기도 하지만 자신을 둘러싼 불안정한 환경의 모든 것을 품는 가슴을 지녔다. 하여, 밉지 않은 사람이다. 페이스북에서 글로 만나는 김주대 시인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이 이렇다는 것이다.
그의 시집 ‘사랑을 기억하는 방식’ 이후 ‘그리움은 언제나 광속’ 그리고 ‘시인의 붓’에 이르기까지 좌충우돌하는 일상의 모습과 날마다 몰라보게 변화되어가는 그림을 만나는 즐거움은 결코 놓치고 싶지 않은 일상이다.
이 책은 한겨레신문에 ‘시인의 붓’이란 코너를 통해 연재한 작품과, 페이스북을 통해 발표한 작품 등 총 125점의 작품을 엮은 시인의 두 번째 시화집이다. 사시사철의 다정한 풍경, 일상의 소품, 어르신들의 여러 모습, 불교 미술과 공예, 어린아이와 동물, 도시와 골목의 풍경, 시인의 일상 등으로 테마별로 세분화된 이야기를 담았다.
“죽어서 오는 사람은 꽃으로 온다더니 꽃이 피기 시작하였다. 꽃 냄새, 꽃 냄새, 그대 여기서 멀지 않구나.” <다시 봄>
“잘린 목에서 자란 팔, 베어진 어깨에서 빠져나온 손이 허공을 더듬어 죄악 같은 몸뚱이에 파랗게 매단 봄, 사람들 머리 위에 각혈하듯 토해놓은, 사람들이 보지 않는.” 〈가로수 새잎〉
“뒷산 진달래꽃 피는 소리 붉다. 모으면 한 독도 채우겠다. 그대 숨소리에 젖던 첫날처럼 몸이 붉어진다.” 〈진달래꽃〉
“눈으로만 들을 수 있는 말이 있다.” <꽃>
한마디로 끝내주는 그림이다. 특히 고양이 그림 앞에선 꼼짝을 못한다. 조선 숙종 때의 화가 변상벽의 고양이 그림을 생각나게 한다. 고야이의 눈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나 스스로를 보는 듯 착각이 일어날 정도다.
“그림은 시의 시각적 확장이에요.
시는 제 작업의 기본이자 최종 목적지입니다”
촌철살인에 위트 절묘한 상황묘사에 이르기까지 한 폭의 그림에 마음이 머무는 시간이 퍽이나 길다. 거기에 어우러지는 화제까지 마음에 얹으면 하루에 한 점에 멈추기도 한다. 한권의 화첩을 다 보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릴지를 짐작하는 건 의미가 없다. 이 모든 것의 출발은 그가 시인이라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김주대 시인만의 시의 운율이 그림 속에서 독특한 리듬으로 살아난다.
김주대 시인의 가슴으로 담아낸 사람과 세상의 이야기가 꽃으로 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