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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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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 역사를 향한 순례

생명과 평화의 눈으로 읽는 성서-02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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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4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150*214*30mm
ISBN13 9788970714486
ISBN10 8970714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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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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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늘 승리자 혹은 지배자의 눈으로 기록된다. 승리자의 뒤에는 패배자가 있다. 지배자 아래는 무수히 많은 피지배자가 있다. 하지만 역사는 오로지 영웅들의 전유물이다. 민중은 기록을 남기지 못한다. 자국 없이 사라졌으니 그들이 흘린 눈물과 피의 값을 셈할 수 없다. 영웅들의 역사 그 뒤에 숨겨진 이름 없는 민중, 말없는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불러올 수는 없을까? 역사의 진짜 주인들인 ‘그들’의 이야기, 때로는 순종하고 때로는 잘못하면서 그리고 그 속에서 깨닫고 성장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았던 진짜 하나님의 ‘백성들’의 이야기 말이다.
기록되지 않은 목소리를 찾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기록되지 않았다고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그들의 목소리는 지배자의 말과 행동과 기록 속에 은밀하게 숨어 있다. 예민한 시선으로 성서를 바라보면 우리는 권력자가 미처 은폐하지 못한 증거들을 수집할 수 있다. 질문하기를 포기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단서를 잡을 수 있다. 그래서 이 책의 부제는 ‘새 역사를 향한 순례’다. 말하자면 성서 안에 숨어 있는 이스라엘의 민중사를 찾아 떠나는 여행인 것이다.
성서를 문자 그대로의 경전으로 대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경전이 기록된 시대 속을 거닐며 민중의 역사를 복원하는 것은 어쩌면 낯설고 불편한 작업일지도 모르겠다. 왜 굳이 그런 관점으로 성서를 읽어야 하느냐 묻는다면, “그리스도인이 하나님을 어디에서 발견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으로 답하고자 한다. 이것이 본질적인 질문이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을 역사를 주관하시는 분이라 고백한다. 그렇다면 하나님과 그 역사의 수레바퀴를 함께 굴린 건 과연 누구인가. 그것은 한 명의 위대한 왕, 한 명의 빛나는 예언자가 아니라 자신의 삶을 묵묵히 살아온 이름 없는 하나님의 사람들이다. 그들의 삶이 모여 역사가 된다. 따라서 이스라엘 민중의 목소리를 찾는 작업은 하나님의 참모습을 발견하고자 하는 일과 다르지 않다.
근래에 대한민국은 작은 목소리들이 모여 어떻게 세상을 변화시키는지 경험하고 있다. 깨어난 시민들은 촛불혁명과 합법적 대통령 탄핵, 그리고 정권교체라는 역사의 큰 물결을 만들어냈다. 거대한 강물은 한 번 바다로 흐르기 시작하면 실개천으로 역류하는 법이 없다. 한 번 깨어난 사람들은 자신이 온 곳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우리 사회의 공동체적 경험들은 한 명 한 명을 더 주체적이고 높은 의식을 지닌 개인으로 성숙시킬 것이라 믿는다.
이런 경험이 있기까지 계란으로 바위를 치듯 수없이 많은 목소리들이 있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끈질긴 생명력을 지닌 목소리의 주인공은 위안부 할머니들이다. 1992년에 시작한 ‘일본군 성노예(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시위’는 현재까지 25년이 넘도록 한 주도 거르지 않고 매주 수요일 12시에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렸다. 세상이 귀 기울이지 않을 때에도 할머니들은 언제나 변함없이 거리에서 일본의 공식 사과와 법적 배상을 요구했다. 긴 시간동안 많은 증언자가 세상을 떠났다. 2018년 2월 현재, 할머니 생존자는 31명이다. 그러나 할머니들은 포기하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이전보다 더 크고 당당한 목소리로 외친다. 전쟁을 반대하고 정의와 평화를 외친다. 할머니들은 피해자에서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평화의 상징이 되었다. 이 거대한 물결의 시작은 1991년, 고(故) 김학순 할머니의 용기 있는 증언이었다.
고난당한 이들의 작은 목소리는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두꺼운 은폐의 껍데기에 가려 있을 뿐이다. 그것을 뚫고 세상에 나올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계속 묻고, 찾고, 말해야 한다.
독일의 시인이자 극작가인 베르톨트 브레히트(Bertolt Brecht, 1898~1956)는 나치를 피해 유럽과 미국을 떠돌며 “아우슈비츠 이후 서정시는 불가능하다”고 선언했다. 독자 여러분이 이 책에 쓴 내용 너머 더 많은 목소리를 발굴하길 바라며 그의 시 「역사책 읽는 노동자의 의문」으로 시작하는 글을 맺는다.

일곱 개의 성문을 가진 테베를 누가 건설했는가?
책에는 왕의 이름들만 적혀 있다.
왕들이 울퉁불퉁한 돌 덩어리를 직접 날랐는가?
그리고 수없이 파괴되었던 바빌론
그때마다 그 도시를 누가 재건했는가?
황금으로 빛나는 리마의 건설 노동자들은
어떤 집에 살았는가?
만리장성이 완성된 날 저녁
석공들은 어디로 갔는가?
위대한 로마 제국에는 승리의 개선문들로 가득하다
누가 그것들을 세웠는가?
로마의 황제들은 누구를 딛고 승리를 거뒀는가?
끝없이 칭송되는 비잔티움제국에는 궁전들만 있었는가?
전설의 대륙 아틀란티스에서조차
바다가 그곳을 집어삼키는 밤에 사람들은
물에 빠져 죽어 가면서 그들의 노예를 애타게 불렀다고 한다.

젊은 알렉산더는 인도를 정복했다.
그 혼자서?
카이사르는 갈리아 인들을 물리쳤다.
적어도 취사병 한 명은 데려가지 않았을까?
스페인의 필립 황제는 자신의 함대가 침몰하자 울었다.
그 혼자 울었을까?
프리드리히 2세는 7년 전쟁에서 승리했다.
그 혼자 승리했을까?

모든 페이지마다 승리가 적혀 있다.
누구의 돈으로 승리의 잔치가 열렸을까?
십 년마다 위대한 인물이 나타났다
그 비용은 누가 부담했을까?

너무도 많은 목록들
너무도 많은 의문들

천호동 들꽃향린교회에서
김경호 목사
--- 저자 서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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