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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시정을 더듬어 (하)

옛 시정을 더듬어 (하)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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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12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730쪽 | 1034g | 153*224*40mm
ISBN13 9788934955436
ISBN10 8934955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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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손종섭
1918년생으로, 연희전문학교 문과 3년을 졸업. 한학자인 선친 월은(月隱) 손병하(孫秉河) 선생에게서 시종 가학(家學)을 전수했다. 30여 년 교직에 있다가 지병으로 사직하고, 시난고난 어렵게 지내다가 70세에야 건강이 회복되자, 그동안 답쌓였던 말들을 쏟아 내기 시작한 것이 《옛 시정을 더듬어》였다. 또 한시의 본고장인 중국의 대표 시인인 이백과 두보의 시를 새로운 시각에서 평한《이두시신평(李杜詩新評)》, 우리말의 성조(聲調)에 대한 난맥상을 바로잡겠다는, 젊었을 때부터의 숙제였던 '평측(平仄)에 의한 고저(高低)의 법칙'을 밝힌 《우리말의 고저장단》, 한양대학교 대학원 국문학과에 출강하면서, 역대 우수한 매화시(우리 한시) 136편을 뽑아 다시 꽃피워 본 《내 가슴에 매화 한 그루 심어놓고》, 당시(唐詩)를 다루면서 특히 운율을 중시한 《노래로 읽는 당시》, 우리 한시의 진수로서, 현대 정서와 긴밀한 216편을 뽑아 노래한 《손끝에 남은 향기》를 펴냈으며, 그 밖에 《다정도 병인 양하여》, 《국역 충의록》, 《청원시초(淸苑詩抄)》, 《송강가사정해(松江歌辭精解)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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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란 후 고향에 돌아와서
-장현광

고향 그리움 견디다 못해
전나귀 채쳐 천리를 왔네.

철되니 봄빛은 가득하다만
사람 없는 마을은 적막도 하다.

산하에 비바람 훑어 간 뒤요,
해달도 캄캄하게 막혔던 터라.
번화턴 자취는 죄다 찢기어
개벽하던 당초나 다름없어라!

不堪鄕國戀 千里策蹇驢
節古春光滿 人消境落虛
山河風雨後 日月悔塞餘
剝盡繁華跡 渾如開闢初
〈亂後歸故山〉

안록산 난리로 폐허가 되어 버린 장안(長安)에서의 두보의 감개도 이러했던가? 번화턴 옛 자취는 흔적도 없고, 집은 불타고, 세간은 부서지고, 논밭은 잡초만으로 풍작을 이루어 있어,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는 처참상이다. 피난길에서 장차 몇 사람이나 살아 돌아올 것이랴?
전란 중에 무수한 백성들이 죽은 것이다. 의분에 찬 선비며 백성들이 전선으로 달려가 장렬히 싸우다 죽은 의병들은 물론, 왜적의 잔학한 총칼 앞에 쓰러진 양민들의 남녀노소를 헤아릴 수가 없었다. 이 7년 전쟁에서 우리 인구의 절반이 줄었다 하니 알만한 일이다. 집도 세간도 모조리 부셔졌으니, 고향이라 돌아와도 몸 부칠 데가 없다. 초근목피로 연명하는 일이 어찌 쉬우랴? 농사를 지으련들 씨앗을 어디서 구하리요? 모든 것이 손써 볼 수도 없이 철저히 거덜 나 있었다.
아! 호전자여, 침략자여! 영원히 저주받을진저! 영원히, 영원히……. ---p.27, 「임란 후 고향에 돌아와서」 중에서

늙은 말
-홍세태

시골이라 어느 집에 늙은 암말 있었으니
천리마 망아지로 이 세상에 태났었네.
갈기는 용의 갈기 털빛은 오색 화문(花紋)
신준(神俊)한 그 골격은 세상에 또 없었네.

남다른 그 생김새 촌사람들 알지 못해.
서로 다퉈 빌려다가 섶 달구지 끌게 할 제,

두 귀도 축 처진 체 양 가는 길 소 가는 길
날마다 험한 길을 몇 십리씩 시달렸네.

서울엔 넓고 큰 길 달림직도 하건마는
이 말은 촌구석에서 한 평생을 마치었네.

田家有老牝 生得天馬駒
龍?五花文 神骨世所無
里閭不見異 爭借駕柴車
垂耳逐羊牛 終日數里餘
長安有大道 此馬終村墟
「雜興」

작자는 천성으로 뛰어난 재능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나라에 중용되지 못하는 위항인(委巷人)으로 한평생을 가난과 울분 속에서 한스럽게 살다 간 시인이다.
이는 불우한 자기 신세를 '늙은 말'에 기탁한 풍자시이다.
인재를 알아보는 안목 없음을 한탄하는 한편, 비록 인재인 줄 알면서도 중용될 수 없는 사회, 그 봉건 사회의 모순된 신분의 세습 제도에 대한 강한 비판이며, 장지(壯志)를 펴보지 못한 채, 한 생애를 억울하게 끝마치게 됨의 비분강개이다. 출생과 동시에 운명적으로 덮어씌워진, 이 기막힌 중인 신분! 그 억울한 굴레를 쓰고, 단립(短笠) 단의(短衣), 갖은 수모를 겪어야 하는 울부짖음이기도 하다.---p.241, 「늙은 말」 중에서

어이할꺼나 이 젊음을
-설요

구름 마음 되어
순결하자 맹세컨만
깊은 골 괴괴한 절간
사람은 안 보이네.

화초 꽃다울수록
봄마음 이리도 설렘이여!
아, 어이할꺼나
나의 이 젊음을―.

化雲心兮思淑貞 洞寂滅兮不見人
瑤草芳兮思芬? 將奈何兮是靑春
「返俗謠」

속세의 인연 욕심 다 끊어 치우고, 구름처럼 담담한 마음이 되어, 오직 불심에 기대어 한평생 순결을 지켜 비구니로 살리라 맹세하고 다짐했건만, 때로 눈뜨는 사람 그리워지는 마음-한 번 본 적도 없으면서도 보면 알 것도 같은 '그 어떤 사람'-사바의 어디에선가 그도 나를 찾아 헤매고 있을 듯, 잃어버린 자신의 분신같이 간절히 마음에 키는 '그 어떤 사람'에의 그리움을 어찌할 수가 없다.
그러나 골은 깊고 절은 적적 괴괴한데, '그 어떤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아, 도대체 어쩌면 좋단 말이냐? 나의 이 젊은 나이로, 언제까지 이 고뇌를 견디며 청춘을 압살해 가야 한단 말이냐?
---p.581, 「어이할꺼나 이 젊음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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