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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책상 서랍 속의 타자기와 회전목마에 관하여

네 번째 책상 서랍 속의 타자기와 회전목마에 관하여

: 세계를 담은 한 권의 책이 있다면

리뷰 총점9.3 리뷰 6건 | 판매지수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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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5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474g | 147*216*20mm
ISBN13 9791157831067
ISBN10 1157831060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지금 여기서 내가 감히 고전무용론을 주장하려는 것이 아니다. 고전이건 아니건 한 권의 책 자체가 유용하거나 무용한 것은 아니다. 그걸 결정하는 건 어디까지나 독자의 몫이다. 100권이건 1천 권이건, 한 생이 죽기 전에 꼭 읽지 않으면 안 되는 고전이라는 건 없다는 걸 말하고 싶은 것이다. (…) 만일 당신이 한 권의 책에서 자신의 실존적인 삶과 관련된 무언가를 얻고 싶다면, 책을 ‘해석’하는 것보다 그 책에서 당신이 무슨 ‘고민’을 발견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작가의 고민과 작품의 고민, 그리고 당신이 책 속에서 발견한 고민들을 연결시키며 깊이 생각해보라. 즉 해석하지 말고 고민을 발견하라 .그러면 한 권의 책은 당신에게 다른 방식으로 말을 걸어올 것이며, 색다른 전율과 기쁨을 만나게 될 것이다.
--- p.42-43

오호메로스는 《오디세우스》에서 신들이 인간 세상에 끊임없이 고통과 불행을 내려보내는 까닭은 인간들의 이야깃거리가 떨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썼다. 호메로스의 생각은 인간의 고통은 인간이 세상에 존재하는 한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생각의 역설적 표현일 수도 있다. 그나마 다행한 것은 인류 역사는 고통과 슬픔의 박물지일지 몰라도 삶 속에는 고통 못지않게 소소한 기쁨과 웃음의 순간들도 많다는 사실이다. 위안과 웃음 , 그리고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 주는 책들도. 작가와 책, 그리고 독자는 결국 삶이라는 경이의 바다를 향해 흘러 들어간다. 세렌디피티의 경이, 독자가 작가로 변신하는 경이, 그리고 책과 서재를 통해 독자들이 만나게 되는 삶의 경이.
--- p.138

나는 세르반테스야말로 기이한 환상의 서랍들로 이루어진 이 세계의 모습을 가장 명료하게 포착했다고 믿는다. 예를 들면 《돈키호테》 제1권 6장에서 신부와 이발사가 돈키호테의 장서를 검열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런데 검열대상 가운데는 세르반테스 자신이 쓴 《갈라테이아》라는 소설도 있고, 심지어 이발사가 나서서 그 소설에 관해 창의성은 돋보이지만 문제만 제기할 뿐 아무런 결론도 맺지 못한 작품이라며 신랄하게 비판하기도 하는 것이다. 더욱이 《돈키호테》 제2권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당시 스페인에서 출판된 후에 유명한 베스트셀러가 되었던 제1부를 읽은 독자들이다. 즉 《돈키호테》의 등장인물들이 바로 《돈키호테》를 읽었던 독자들인 것이다! 나아가 세르반테스는 소설 속에서 이 소설이 톨레도 시장에서 우연히 입수한 아랍어 필사본의 번역본이라고 천연덕스럽게 쓰고 있기도 하다.
세르반테스에게 깊은 영향을 받은 소설가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는 《만리장성과 책들》이라는 책에 실린 [돈키호테의 부분적 마법]이라는 에세이에서 이런 식으로 허구와 현실을 전복하는 것이 묘한 불안감을 불러일으킨다고 썼다. 왜냐하면 책을 읽는 독자인 우리를 오히려 허구적인 존재로 만들어버릴 위험을 암시하기 때문이다.
--- p.214

오늘날 과학계에서는 프랙털이라는 원리로 단순한 기본 구조가 끝없이 반복되는 현상을 설명하기도 하지만, 나는 때로는 인간이 만들어낸 모든 이야기들도 결국 단 몇 권의 보편적인 책으로 압축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마치 지금까지 존재했고 지금 존재하고 또 앞으로 존재할 모든 개별 인간들을 궁극적으로는 아담과 이브라는 원형으로 압축할 수 있듯이, 모든 이야기들도 호메로스와 성경책으로 압축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 모든 인간들이 아담과 이브라는 원형의 변주이듯, 세상의 모든 이야기들이 호메로스와 성경책의 변주일수도 있다는 생각은 완전히 허무맹랑한 생각만은 결코 아닐 것이다.
--- p.232-233

독자는 끊임없이 자기와 결별하는 자이다. 그리고 그런 결별의 반복들로 비로소 자기를 완성해가는 자이다. 마찬가지로 삶을 이루기 위해선 죽음이 필요하다. 사랑을 알기 위해서는 결별이 필요하다. 사랑의 성취를 위해 머리를 바쳐야만 하는 수컷 사마귀처럼, 감추어진 세계의 비밀을 드러내기 위해서는 마침내 당도한 비밀의 문 앞에서 우리는 고통스럽게 몸을 되돌릴 수 있어야 한다.
--- p.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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