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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문 1

청춘의 문 1

: 고향편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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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1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508쪽 | 650g | 128*188*35mm
ISBN13 9788961091916
ISBN10 896109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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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람 기질'이라는 말이 있다. 지쿠호를 관통하여 흐르는 온가강의 강줄기에서 발생해 점차 그 주변으로 번진 탄광 지대 남자들의 독특한 기풍이다.
"이러쿵저러쿵 말하지 마라. 핑계를 대선 안 돼."
강의 남자들은 결단을 내려야 할 때 종종 그렇게 말하고 일어섰다. 남자뿐만 아니다. 지쿠호에서는 여자들 역시 남자 못지않은 기질을 가졌다.
이부키 신스케의 아버지인 주조도 자주 이 말을 입에 담았다.---p.17

조선인 남자아이는 콧물과 눈물과 피로 범벅이 된 얼굴을 일그러뜨리면서 잠시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땅에 무릎을 대어서 정좌를 하고 작은 목소리로 뭔가를 중얼거렸다.
"더 큰소리로 말 못해?" 누군가가 큰소리를 질렀다. 남자아이는 얼굴을 들고 외쳤다.
"일본인의 욕을 했습니다. 나는 비국민입니다."
"좋아, 일어서."
신스케는 남자아이를 일으키고 봉투에서 흘러나온 석탄을 주워서 상대방에게 주었다.
"그걸 가져가게 해선 안 되지." 아이들 중 하나가 말했다. 남자아이는 갑자기 잡아먹을 것 같은 눈으로 신스케를 노려봤다.---p.93

당시 신스케와 같은 어린아이들의 머릿속에 조선인이라는 이유로 그들을 경멸하려는 마음이 있었던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센진이나 조센진이라는 말을 하면서 얕잡아 봤던 이유는 어떻게 보면 그들의 생활수준이 일반적인 일본인들보다 더 낮았고 그들의 일본어에 독특한 억양이 있었던 데다가 주변 어른들이 그들을 한 단계 낮은 인간으로 보는 유치한 의식을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그것은 지배자와 피지배자 사이에 흐르는 정치적인 우월감과는 어딘가 조금 달랐다.
신스케는 그날, 학교에서 집단하교를 할 때 혼자 빠져나와서 그 강가의 길을 따라갔다. 그는 그때 한 가지 결심을 하고 있었다. 신스케는 어젯밤 엄마 다에에게 맞은 것이 상당히 마음에 걸렸다. 다에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단지 신스케를 때렸을 뿐이었다. 하지만 신스케는 다에가 마음속으로 무엇을 느끼고 있는지 직감적으로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아버지의 아들답게 굴어야지.'
다에의 눈은 이런 말을 하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달려들어서 한 명을 상대로 괴롭히는 것은 남자가 할 일이 아니지. 아버지에게 부끄럽지 않니?'---p.97

"그때 침수된 북쪽 갱구에 갇혀 있었던 이들은 절반 이상이 조선에서 갓 온, 일에 익숙치 못한 노동자들뿐이었습니다. 큰소리로 말할 것은 못되지만, 회사 측에서는 그런 이유 때문에 만약의 경우 우리들의 목숨을 무시해도 좋다고 생각했겠지요. 그래서 소중한 제2신갱을 폭파해서 북쪽 갱구의 물을 그쪽으로 빼내는 일은 하려고 들지 않았던 겁니다. 댁의 남편께서는 그 사실을 알고 혼자서 다이너마이트를 들고 제2신갱으로 들어갔습니다. 군대와 회사의 귀중한 재산인 신갱을 폭파하는 이상 살아 돌아올 생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저희들은 이부키 씨 덕분에 살아났고 이렇게 일도 하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p.114

김주열과 신스케와 다에는 달콤한 주사액을 맛보면서 얼굴을 마주 보고 웃음을 터트렸다. 한 가족이 모인 것 같은 평화로운 기분이었다. ---p.155

약간 왼쪽 다리를 끌면서 걷는 오리에와 나란히 걷고 있으면 신스케는 뭔가 부드러운 것이 몸 안쪽을 상냥하게 어루만지는 느낌이 들었다. 일부러 약간 떨어져서 걸었지만 오리에는 가끔 손등으로 눈을 문지르면서 신스케를 완전히 신뢰하는 태도로 그 뒤를 따라온다.---p.58

먼 곳을 응시하는 아즈사 선생의 뺨이 석양으로 인해 장밋빛으로 물들어간다. 신스케의 눈에 그 모습이 무척이나 아름답게 느껴졌다.---p.288

'이게 마지막이야.'
신스케는 숨 막히는 자기혐오에 빠져서 마음속으로 속삭였다.
이 행위를 할 때마다 그렇게 결심했지만 오늘도 신스케는 다른 사람의 눈을 피해 도둑고양이처럼 특활실로 숨어들었다. 신스케는 눈을 감고서 머릿속에 아즈사 선생의 얼굴을 그렸다. 이번에는 아까의 생생한 이미지가 아니라 먼 풍경 속에서 5월의 바람처럼 시원시원한 아즈사 선생의 모습이 떠올랐다. ---p.312

'도쿄에 가면 아즈사 선생을 만날 수 있다…….'
그것도 어엿한 대학생으로서 아즈사 하타에라는 여성과 교류를 할 수가 있다.
그렇게 생각하자 신스케는 갑자기 눈앞에 구름의 틈 사이에서 강한 태양빛이 내리쬐는 느낌을 받았다. 신스케는 지금까지 자신이 대학에 진학해서 도쿄로 간다는 상상을 해본 적이 없었다. 설령 류고로가 그런 말을 했다고 해도 신스케는 그다지 진학에 매력을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신스케는 아버지 주조, 다에, 류고로, 김주열, 그리고 다가와의 뼈 후지산으로 불린 석탄산, 가와라다케, 가라스오 고개, 그리고 이들 전부를 하나로 묶은 지쿠호라는 세계에 강한 애착을 가지고 있었으며 자신은 아버지처럼 이곳에서 죽게 될 거라고 맨 돃음부터 아무런 의심 없이 믿고 있었기 때문이다.---p.335

오리에는 콤팩트를 꺼내서 화장을 고친다. 그리고 신스케를 올려다보고 빙그레 웃음을 지어보인다. 아주 예뻐졌구나, 하고 신스케는 생각했다.
사실은 그런 드레스를 입고, 입술을 빨갛게 칠하고, 뭔지 모를 좋은 냄새를 풍기는 오리에가 상당히 매력적으로 보였다.---p.446

신스케는 오리에를 안고서 오리에를 위해 함께 울어주고 싶은 슬픔과 애정을 느꼈다.
하지만 그러는 한편으로, 완전히 정반대의 무서운 감각도 그의 마음속 어두운 부분에서 눈을 뜨기 시작했다.
'나는 대체 어떻게 된 인간인 거야?'
---p.456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이부키 신스케는 탄광사고로 광산에 갇힌 징용 조선인 광부를 자신의 생명을 걸고 구해낸 지쿠호의 전설적인 인물 이부키 주조의 아들이다. 신스케의 아버지 주조는 강제징용되어 일하다 갱내에 갇혀버린 조선인들을 구하고 죽음을 맞는다. 주조에게 의협심과 정의감을 물려받은 신스케는 강인하고 아름다운 계모 다에와 함께 험난한 시대의 물결을 헤쳐나간다.

그러던 중 다에가 병을 앓게 되고, 하나와 류고로가 돌아와 모자를 돕는다. 젊은 시절 다에를 두고 주조와 대립했던 하나와 류고로는 주조가 죽기 전, 다에와 신스케를 돌봐주겠다고 의리로 맹세한 적이 있는데 그 약속을 지킨 것이다. 다에는 요양원에 입원하고 신스케는 하나와 조직의 사무소에 기거하며 학교를 다닌다. 하나와 류고로가 우두머리로 있는 하나와 조직은 야쿠자 조직으로 시작했지만 점차 운송업으로 사업을 확장한다. 신스케는 하나와 조직의 일을 도우며 조직의 형들과 어울린다.

그리고 도쿄에서 애인을 따라 지쿠호에 온 고등학교 음악선생님 아즈사와 친해지며 자신이 이제껏 거리감을 가졌던 도쿄라는 도시, 대학 등에 대해 점차 관심을 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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