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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금융위기의 실체와 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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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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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1년 12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558g | 153*224*30mm
ISBN13 9788984454934
ISBN10 8984454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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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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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권수철
한국 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중과를 졸업하였다. 다년간 중국어 학원 강사로 재직했으며, 경기관광공사에서 언어특기자로 선발되어 근무하였다. KBS 1TV 특집 과학다큐 2부작 제1편 '지구로부터의 경고', 제2편 '핵융합시대로 가는 조건', 특별기획 '제5의 도시-제2부 전쟁' 다큐멘터리 등 다수의 공중파 프로그램의 영상 번역을 하고 있으며,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수학의 역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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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대전 이전, 군사력을 통한 자원 점령이 성행했고 끝없는 대외 자원 침략전쟁이 이어졌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특히 1970년대 이후 군사력을 앞세운 자원점령은 금융의 자원점령으로 바뀌었는데 그 수단은 바로 화폐였다. 차이점은 화폐가 자원전쟁의 무대를 국외에서 국내로 옮겨왔다는 사실이다. 이처럼 역사는 항상 의도와는 반대로 움직이는 것 같다.
이는 화폐란 국가의 주권에 의해 발행되며, 주권이 먼저 국내에서 유효하듯이 화폐 역시 국내에서 먼저 영향력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현대의 모든 경제 문제는 본질을 벗어나 탈선한 화폐에 의해 발생한다. 화폐가 탈선한 곳에서는 어김없이 금융내전이 출현한다. 미국을 예로 들어 구체적으로 설명해보자.
통계를 보면, 전체 달러의 약 70%는 미국 국내에서 통용된다. 나머지 약 30%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데, 이것이 각국 외환보유고의 약 70%를 차지한다. 이 통계치는 매우 정확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정량적으로 문제를 인식하는 데 충분한 도움을 준다. 이렇듯 달러문제는 미국 국내의 문제이므로 달러의 탈선도 미국 내부에서 발생한다. 그러므로 달러 때문에 산업이 파괴된다면 먼저 미국 국내의 산업부터 파괴될 것이다. 또 달러화에 의한 금융전쟁은 외부의 화폐전쟁이 아니라 먼저 미국의 금융내전부터 촉발시킨다.
‘옷핀과 별장을 맞바꾼’ 다음의 이야기는 달러가 어떻게 미국의 금융내전을 일으켰는지 설명해준다.

한 젊은이가 블로그에 자신의 꿈을 올렸다. 그의 꿈은 저택 한 채를 갖는 것이었는데, 현금으로 구매하는 일반적인 방법 대신 손에 든 구부러진 빨간색 옷핀과 바꾸고 싶어 했다. 마침 두 자매가 이 구부러진 빨간색 옷핀에 흥미를 보였고, 곧바로 자신의 물고기 모양 펜과 청년의 옷핀을 맞바꿨다. 이어서 도자기 예술가가 작은 도자기와 물고기 모양 펜을 교환했다. 한 남성은 화덕을 가져와 작은 도자기와 바꿔갔다. 그리고 한 사내아이가 큰 맥주 한 통과 화덕을 맞바꿨다. 한 맥주 애호가는 설상차를 가져와 맥주와 교환했다. 이어서 여행잡지사가 장거리 여행권과 설상차를 맞바꿨다. 여행을 무척 좋아하는 어떤 사람은 대형 화물차를 주고 이 장거리 여행권을 가져갔다. 이 대형 화물차는 음악 프로듀서가 음반 녹음을 조건으로 교환해갔다. ‘대박 가수’가 꿈인 한 여성은 2층 별장을 소유하고 있었는데 이 별장의 1년 거주권을 청년에게 양도하여 음반을 녹음할 기회를 얻었다. 이로써 구부러진 옷핀 한 개는 2층짜리 별장 한 채의 열쇠로 교환되었다. 이와 같은 논리로 계속 교환해가다 보면 거주권은 결국 호화저택의 소유권으로 바뀔 수도 있다. 인터넷 시대에 옷핀 하나로 만들어낸 아름다운 ‘신화’라고 할 만하다.

이러한 일련의 거래 과정을 살펴보면 어떤 거래에서도 새로운 부의 창출은 없었으며, 단지 끊임없이 교환할 뿐이었다. 무절제한 소비대출은 이와 같은 이어달리기 게임과 유사하다. 통화주의자는 무절제한 소비 대출을 부추기며 마치 ‘옷핀을 별장과 바꾼’ 앞의 이야기처럼 끊임없이 ‘돌려막기’를 유도한다.
통화주의 학파와 짝을 이루는 학설로 ‘합리적 기대 이론 학파(Rational Expectation School)’가 있다. 이들은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한다는 전제하에 당신이 지금 구매한 자산과 자원은 미래에 반드시 가치가 상승하므로 지금 반드시 더 많은 자산과 자원을 사두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지금 할 일은 저축이 아니라 지속적인 소비이며 끊임없는 투자라고 말한다. 이는 소비와 투자 기능을 동시에 갖춘 소비대출, 특히 주택대출을 부추긴다. 몇 년 전 중국에서 크게 유행한 미국 노부인과 중국 노부인의 주택 구매 이야기는 바로 소비 대출과 합리적 기대, 통화주의의 전형적인 사례이다.
--- ‘옷핀 한 개’가 초래한 금융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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