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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의미작용에 관한 에세이 1

영화의 의미작용에 관한 에세이 1

PARADIGMA-04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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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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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1년 11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327쪽 | 436g | 140*220*30mm
ISBN13 9788932022581
ISBN10 89320225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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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전에 사진이 있었다. 모든 종류의 이미지 중에서, 사진은 현실을 상기시키는 데 가장 풍부한 무엇이었다. 앙드레 바쟁이 언급했던 것처럼 그래픽적인 윤곽을 충실하게 존중하면서 도덕적으로 결코 나무랄 데 없는 유일한 것이었다. 왜냐하면 사진이 재현하는 것은 복제를 위한 기계적 과정을 통해 얻어진 결과물이고, 깨끗한 필름 위에 인화된 대상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너무나 현실과 흡사한 사진의 재료만으로는 아직 충분치가 못했다. 시간이 부재했고, 입체감을 느끼게 하는 어딘가가 부족했고, 일반적으로 삶의 동의어처럼 생각되는 움직임의 느낌이 부재했다. 영화는 이 모든 부족함을 한 번에 메워버렸다. 게다가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을 더했다. 즉 관객이 스크린에 나타나는 움직임을 볼 때, 이는 단순히 그럴듯한 재현의 일종이 아니라 온전히 현실성을 확보한 움직임 그 자체였다. 최고의 반전이라고 할 수 있는 특성은, 영화의 이미지가 사진의 이미지와 동일한 이미지였지만, 너무나 현실적인 움직임이 거기에 그 이전까지 볼 수 없었던 힘을 부여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상상계는 그 혜택을 톡톡히 누리게 되었다. 왜냐하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은 여전히 이미지였기 때문이다. 이 글은 영화에서의 현실 효과 문제를 밝히는 한 특성에 초점을 맞추어 살펴보았다. 이제 비로소 영화의 ‘비밀’을 한 가지 더 밝혀낼 수 있을 듯하다. 이미지의 비현실성에 움직임의 현실성을 주입했다는 점, 그리하여 결코 도달할 수 없었던 지점까지 우리의 상상계를 실현시킬 수 있었다는 점 말이다. --- 「제1장 영화의 현실 효과에 관하여」 중에서

영화 기호학을 엄밀한 의미의 언어학과 구별하는 중요한 차이점 중에서 이제 중요한 몇몇 사안만 상기해보자. 영화는 제2분절, 순수하게 변별적 단위들에 해당하는 단위가 전혀 없다. (페이드인·아웃, 와이프 등과 같은 아주 단순한 단위들일지라도) 영화의 모든 단위는 직접적으로 의미를 나타낸다. 게다가 이미 언급한 바대로 활성화된 상태로만 나타난다. 이러한 맥락에서 영화 기호학이 주목하는 치환과 다른 조작들은 거대 의미 단위들과 연관된 것이다. 영화 랑가주의 ‘법칙’은 언표를 서사 내부에 배열하는 것이지, 언표 내부에 형태소를 배열하거나 형태소 내부에 배열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 무성영화 이론가들이 ‘시네-랑그’ 혹은 ‘시각적 에스페란토’와 같은 테마로 주장했던 바와 달리, 영화는 분명 ‘랑그’가 아니다. 영화는 ‘랑가주’로서 고려되어야만 한다. 영화는 우리 음성언어에서 사용하는 낱말의 배열과는 다른 다양한 법칙 배열로 의미 요소들을 배치한다. 이 요소들은 현실에서 지각할 수 있는 전체를 그대로 모방하는 것도 아니다(현실에서 사건들은 일련의 이야기로 구성되지 않는다). 영화 조작은 현실의 시각적 모방으로서만 그칠 것들을 담화로 변형시킨다. 활동사진 시테마토그래프에서 추구한 현실을 있는 그대로 옮긴 지속적인 의미작용 부분을 이미 뛰어넘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성숙의 단계를 거쳐 점진적으로 영화는 고유한 기호학적 요소들을 만들게 된다. 이 요소들은 단순한 시각적 복제라는 비정형의 층 가운데에 파편적이고 분산적인 부분을 구성하고 있다. --- 「제4장 영화 기호학의 주요 쟁점들」 중에서

‘영화 문법’이란 개념은 오늘날에는 매우 비난받고 있는 데다 심지어 존재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우리가 찾아야 할 곳을 제대로 찾지 못했기 때문에 발생한 일이라고 여겨진다. 우리는 항상 (영화 이론가의 모국어 같은) 특정 언어의 규범 문법을 간접적으로 참조하면서 연구를 지속해왔다. 사실 언어학적이고 문법적인 현상은 무한대로 넓고 모든 정보를 전달하는 근본적인 대단위 형태를 포함하고 있는데도 말이다. (규범 문법이 아닌 단순히 분석적인 이론에 해당하는) 일반 언어학과 일반 기호학만이 유일하게 영화 랑가주 연구에 적합한 방법론적 모델을 제시할 수 있다. 전혀 보편적이지도 않고 필수불가결한 현상도 아닌 프랑스의 관계절이나 라틴어 형용사에 해당하는 것이 영화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확인하는 작업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영화 이론가와 기호학자 간의 대화는 어휘의 특정 현상 혹은 언어에서 반드시 지켜야만 하는 원칙 등을 훨씬 초월하는 지점에 있어야 한다. 이해되고 연구되어야 하는 대상은 영화가 이해되는 사실이다. 도상적인 유사성에만 근거해서 관객이 영화 담화에 공존하는 많은 요소를 이해하는 것은 아니다. 그 이유를 찾아내는 작업이 바로 거대 통합체의 임무라고 할 수 있다. --- 「제5장 픽션영화에서 외연의 문제」 중에서

서사성을 넘어섰거나 혹은 약하게 만들었다는 생각과 혼동된 맥락에서 많은 비평가가 영화의 ‘문법’ 혹은 ‘통사 규칙’을 넘어선다고 단언하곤 한다. 이 글의 입장은 영화가 결코 언어학에서 이 용어들이 사용되는 맥락과 같은 의미로 통사 규칙이나 문법을 포함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영화는 모든 정보를 전달하는 기호학적 법칙을 언제나 따랐고, 오늘에도 여전히 따르고 있다. 이 기호학적 법칙은 구체적으로 세세하게 규정하기 어려운 요소들이기에, 그 규칙은 특정 언어의 규범 수사학이나 문법 분야가 아닌 일반 언어학이나 일반 기호학의 측면에서 찾아져야 하는 것이다. 모든 오해는 사람들이 단어의 발현 과정에서 ‘랑가주’를 찾기 때문에 발생한다. 또한 이 분야가 이미 매우 특정적이고 파생된 범주이며 (영화적 현실과 매우 멀어지면서) 영화 법칙이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기대하는 지점에서 상당히 떨어져 위치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영화 법칙은 훨씬 더 심층적인 차원에서, 어떤 의미에서는 음성 랑가주와 다른 모든 기호학 분야와의 차이점을 선행하는 지점에 존재한다. --- 「제8장 현대 영화와 서사성」 중에서

아리스토텔레스는 ‘진실다움’을 공통된 의견에서 봤을 때 ‘가능한 것의 전체 집합’으로서 정의했다. 그리하여 진실다운 것은 알고 있는 사람들의 관점에서 가능한 것의 집합과 상반된다. 재현 예술은 모든 가능성을 재현하지 못하는 대신 진실다운 가능성들을 재현한다. 아리스토텔레스 이후 전통 담론에서 진실다움에 다른 차원을 부가하면서 처음의 개념을 더 풍요롭게 만든다. 이때 부가된 개념이란 그리스 철학에서 전혀 고려하지 못했던 부분이고, 따라서 처음과 매우 다른 부분이었다. 다시 말해 일정 정도 구축된 장르의 법칙에 부합하는 진실다움이란 측면이다. 〔……〕 장르 법칙은 이 장르에 속한 그 이전 작품들에서 생겨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다시 말해 일련의 담화에서 결과적으로 발생하는 것이다. 또한 보편적 의견은 수많은 분산된 담화일 뿐인데, 왜냐하면 사람들이 말한 것을 통해 최종적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진실다움은 애초부터 가능한 것의 축소였으며, 현실적인 가능성들 중에서 문화적이고 임의적인 제한을 표상하게 되었다. 다시 말해 진실다움은 처음부터 검열이다.
--- 「제10장 영화에서 말하기와 말해진 것―‘진실다움’의 쇠락」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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