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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만으로는 살 수 없다

빵만으로는 살 수 없다

: 시와 소설처럼 누구나 쉽게 읽는 성경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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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12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40쪽 | 692g | 143*225*30mm
ISBN13 9788970637174
ISBN10 8970637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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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는 밥이란 말이 단 한 곳에서도 나오지 않는군요. 하기야 2천 년 전 이스라엘 사람들이 무슨 쌀밥, 보리밥을 먹었겠습니까? 당연히 밀가루로 만든 빵이었겠지요. 그런데 위의 성경 구절을 다시 한 번 읽어보세요. 빵이 떡이라고 되어 있군요. 그래서 밥을 주식으로 먹고 사는 한국 사람들이면 누구나 고개를 저을 것입니다. “세상에 떡만 먹고 사는 사람도 있나. 별 이상한 소리 다 듣겠네.” 그러고는 “사람이 어떻게 떡으로만 사나, 밥을 먹어야지”라고 할 겁니다.
알다시피 떡은 주식이 아닙니다. 어쩌다 특별한 날에나 먹는 별식이지요. 그래서 떡을 보면 “웬 떡이냐”라고 합니다. 밥을 보고 “웬 밥이냐”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이 성경 구절이 떡을 밥으로 바꿔 “사람이 밥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했다면 누구든 쉽게 그 뒷말을 이어갈 수 있을 겁니다. 자신이 원하는 인생의 목표를 그 뒤에 써넣을 수 있으니까요.
서양 사람들이라면, 당연히 밥 대신 빵이라고 하겠지요. 그렇다고 떡을 빵이나 밥으로 바꾼다고 문제가 끝나느냐 하면 그런 것도 아닙니다. 바벨탑 이야기처럼 지상의 언어들은 제각기 달라 소통이 불가능합니다. 더구나 살아가는 풍토가 다르고 먹는 것이 다르면 그 사이에는 어떤 언어로도 메울 수 없는 깊은 수렁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특히 방금 읽은 마태복음 4장 4절은 한국말로 번역이 불가능합니다. 아파트 층수에서도 기피하는 4(死) 자가 두 개나 겹쳐 있는 장절이라서 그런 것은 물론 아닙니다. 다른 말은 문맥에 맞춰 대체 가능한 다른 말로 어느 정도 번역할 수 있지만 음식 문화의 체계와 그 실체는 다른 것으로 옮겨 오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 제1장 「꽃이 밥 먹여주느냐」 중에서

우리는 수많은 외국 작가, 시인들의 글을 번역본으로 읽었지만, 디테일은 몰라도 그 감동의 기저음은 똑같이 우리 가슴을 울렸습니다. 언어와 문화 코드는 달라도 시와 소설은 과학적 분석과는 다른 독특한 시학의 방법에 따라서 뜻도 이미지도 공유할 수 있었던 것이지요. 유감스럽게도 새롭게 개역을 하고 문어체를 구어체로 고쳐봐도 성경은 시와 소설처럼 그냥 읽기는 힘이 듭니다. 그냥 힘이 드는 것이 아니라 오해와 왜곡을 범하기 쉽습니다.
근대화와 함께 밥과 빵이, 떡과 케이크가 서로 뒤바뀌는 문명의 상황 속에서 살아온 우리지만 아직도 빵을 떡으로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서양도 성경도 신기루처럼 환상이 되기 쉽습니다. 그래서 용기를 낸 것이지요. 빵은 떡이 아니다. 학은 비둘기가 아니고 들에 핀 백합은 산골짜기에 핀 진달래가 아니다. 디테일을 넘어서 눈에 보이는 대상물들을 뛰어넘어야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보고 그 말씀을 들을 수 있다. 그래서 시와 소설 작품을 평할 때처럼 성경을 문학평론 혹은 문화 비평의 텍스트로 읽으면서 예수님의 몸(corpus)을 언어학에서 말하는 코퍼스(자료체)로 분석해봤던 것입니다. 그것도 누구나 읽어도 쉽게 알 수 있도록 학문 용어나 그 시스템을 빌리지 않고 그냥 일상생활의 차원에서 말입니다. 레벨로 체재로 쉽게 말입니다. 몸을 뜻하는 신체(身體)란 말이 어떤 공동체(共同體)나 조직체(組織體)의 체(體)로 변하고 그것이 더 큰 사회나 국가의 체재(體裁)의 뜻으로 변하기도 합니다. 이미 수신제가치국평천하의 맹자에서 그 과정을 보아왔던 그대로입니다. 몸이 집이 되고 그것이 나라로 변해 우주 전체의 천하가 되었던 거죠. 그리고 격물치지(格物致知)의 방법을 통해 구체적인 빵을 통해서(격물) 추상적인 예수님의 성체(聖體)로 이르고, 그것이 다시 지상에서 하늘로 향한 영체(靈體가 )되어 하나님의 ‘말씀(logos)’과 접속되는 과정을 읽을 수가 있습니다. 그러한 방법으로 성경을 읽는 것을 성경 시학(bible poetics)이라고 한 것이지요.
---‘책 뒤에 붙이는 남은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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